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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가 코로나바이러스와 다른 5가지

CIA bear 허관(許灌) 2024. 8. 26. 02:52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원숭이두창)에 대해 1년 3개월 만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재선언하자 많은 이들이 과연 새로운 코로나19 팬데믹이 될지 궁금해했다.

과학자들과 보건 전문가들은 타당한 우려이기는 하나, 답은 ‘아니’라고 말한다.

WHO의 유럽 지역 책임자인 한스 클루게 박사는 “엠폭스는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아니다. 일반 대중에게 끼치는 위험은 낮다”고 설명했다.

“엠폭스 통제 방법은 이미 알려져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전파를 차단하는 데 필요한 조치도 알고 있습니다.”

엠폭스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모두 바이러스성 질환이지만, 증상도 다르고 전파 방식도 다르다.

케냐 소재 아가칸 대학 병원의 감염병 전문의인 로드니 아담 교수는 “비슷한 점보다는 차이점이 더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이중 주요 차이점 5가지를 살펴봤다.

1. 엠폭스는 신종 바이러스가 아니다

한때 원숭이두창으로 불렸던 엠폭스 바이러스는 1958년 덴마크에서 포획된 원숭이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후 계속 존재했다.

최초의 인간 감염 사례는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보고됐으며, 그 이후 주로 아프리카 서부 및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엠폭스로 인해 최초로 국제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된 것은 2022년으로, 당시 70여 개국으로 퍼져나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은 빠른 속도로 전 세계를 휩쓸었다. 이러한 코로나19의 원인은 과거에는 인간에게서 발견된 바 없었던 신종 바이러스인 제2형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때문이었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됐을 때 비해 엠폭스의 경우 더 알려진 바가 많다고 말한다.

2. 엠폭스는 코로나19만큼 전염성이 강하지 않다

엠폭스와 코로나19 모두 밀접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나, 코로나19의 경우 공기 중으로도 전파되기에 더욱 빠르게 퍼진다.

WHO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기침 혹은 재채기를 하거나, 말하거나, 노래하거나, 숨을 쉴 때 나오는 미세한 체액을 타인이 들이마셔도 감염될 수 있다.

그러나 엠폭스는 보통 성관계와 같은 피부 대 피부 접촉, 오염된 침구 혹은 의복과의 직접 접촉, 장시간의 대면 접촉 등 감염자와 매우 밀접하거나 장시간 함께 있어야 감염된다.

WHO에 따르면 2019년 12월~2023년 8월 사이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코로나19 감염 건수는 7억6000만 건에 이르지만, 전 세계적으로 엠폭스 감염자가 10만 명에 도달하는 데는 2022년 5월 이후로도 2년이 걸렸다.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올해 엠폭스 감염 사례는 1만8910건 보고됐으며, 사망자는 600명에 가깝다고 한다.

엠폭스 감염 시 피부 병변이 나타나기도 한다

3. 이미 존재하는 엠폭스 백신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제약사들 간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했다. 그러나 엠폭스의 경우 이미 백신이 존재한다.

엠폭스는 1980년대 백신 접종을 통해 전 세계에서 퇴치된 천연두와 관련이 있다. 천연두 예방에 효과적인 백신은 2022년 엠폭스 유행 당시에도 효과가 있었다.

아담 교수는 “100%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2022년 유럽과 북미에서 엠폭스가 유행했을 당시, 고령층의 발병 위험이 낮았는데, 이는 천연두 백신으로 어느 정도 보호력을 갖췄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노르딕’은 2022년 엠폭스 대유행 기간 전 세계 약 76개국에 천연두 백신을 기반으로 한 엠폭스 백신인 ‘임바넥스(MVA-BN)’ 1500만 회분 이상 공급했다.

4. 엠폭스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변이 속도가 더 느리다

바이러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를 거듭하지만, 다른 바이러스보다 유독 더 빠르게 변이하는 것들도 있다.

엠폭스는 DNA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고, 코로나19는 RNA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기 때문이다. ‘미국 미생물학회(ASM)’에 따르면 DNA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만큼 자유롭게 변이하지 않는다.

엠폭스바이러스의 경우 잘 알려진 클레이드(하위계통)는 2종이 있는데, 바로 클레이드 I 과 클레이드 II이다. SARS-CoV2 바이러스의 경우 알려진 클레이드만 20개 이상이다.

현재 진행 중인 엠폭스 유행의 경우 대부분 클레이드 I의 하위계통인 클레이드1b 감염 사례가 많다.

옥스퍼드 대학의 글로벌 보건 연구 전문가인 트루디 랭 교수는 “클레이드 1b는 종종 성적 접촉을 통한 감염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어머니와 아이, 아이와 아이, 간병인과 아이 등 사람 간 전염도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 첸나이 공항에는 여행객들을 위해 엠폭스 관련 배너가 세워졌다

WHO 과학자들은 1b가 다른 하위계통에 비해 더 전파력이 높은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한다. 다만 최근 발병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감염자들이 감염 사례를 보고했을 때는 이미 심각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5. 봉쇄, 국경 폐쇄, 백신 의무 접종 가능성은 없다

많은 이들이 엠폭스의 확산이 과거 코로나19 팬데믹처럼 전 세계적인 봉쇄, 국경 폐쇄 등의 조치로 이어지며 또 한 번 세계가 멈추지는 않을까 우려한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아프리카의 16개국으로 확산했음에도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는 국경 폐쇄를 권장하지 않는다.

이곳의 센터장인 진 카세야 박사는 “아프리카질병통제예방센터는 현재 증거만으로는 사람과 물자의 이동을 중단하라고 절대 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과 물자의 이동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계속될 것이며, 우리에게는 이 대유행에 맞설 도구가 있습니다.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는 엠폭스 클레이드 2b 집단 감염 사례가 확인돼 격리 병동이 준비됐다

WHO의 보건 비상사태 프로그램 책임자인 마이크 라이언 박사도 이에 동의했다.

“엠폭스는 우리가 적시에 적절한 조치를 다 하고, 함께 힘을 합치면 전파를 막을 수 있는 바이러스입니다. 과거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엠폭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은 경미하며, 대부분 환자가 2~4주 안에 회복한다. 그러나 증상이 심각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

감염된 사람이나 오염된 물건, 동물과의 밀접 접촉을 피해야 하며, 염증이나 상처를 만진 뒤에는 손을 씻거나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담 교수는 “백신의 예방 효과가 괜찮으며, 현재 우리에겐 더 나은 (전파 예방) 수단이 존재하고, 광범위하게 전파되기에는 바이러스 자체의 전염성도 비교적 낮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생각합니다.”

엠폭스가 코로나바이러스와 다른 5가지 - BBC News 코리아

 

엠폭스가 코로나바이러스와 다른 5가지 - BBC News 코리아

최근 세계보건기구가 엠폭스에 대해 1년 3개월 만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재선언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과는 차이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