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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관심 쏠린 답변들은?
CIA bear 허관(許灌) 2024. 5. 10. 09:30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보고와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의 정책 추진 상황과 각종 현안을 밝혔다.
약 20분간 진행된 국민보고에서 윤 대통령은 “민생의 어려움이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라는 입장과 함께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의 안타까운 하소연을 들을 때면 가슴이 아프고 큰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앞으로 3년 저와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경제의 역동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교육 기회의 확대로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재건하겠다”고 강조했다.
곧이어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과 의료 개혁, 물가 상승 및 저출생 관련 정책, 한미일 동맹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중점적으로 이루어졌다.
BBC코리아가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의 주요 포인트를 짚어봤다.
김건희 명품백 의혹, "현명하지 못한 처신"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관한 질문에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었다며 국민에게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주요 관전 요소로 단연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이 꼽혔던 만큼 질의응답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온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지난 2월 7일 방송된 KBS 대담에서 “좀 아쉬운 점이 있다”고 언급한 데 비해 명확한 사과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추후 수사에 영향을 미치거나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다만, 윤 대통령은 야당에서 요구한 김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1월 재의요구를 했지만, 지금 야당도 집권 시기에 어떤 특검 여론이 비등했을 때는 늘 주장하는 것이 검찰 또는 경찰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으로 특검 여론을 늘 반대하고, 이렇게 해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이런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야권이 제기하는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해 “모순”이라는 주장이다.
윤 대통령은 야권이 주장하는 특검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다”며 “어떤 면에서는 정치 공세, 정치행위가 아닌가.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소 '모호한' 외교 관련 입장
한편 외교 분야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은 전반적으로 ‘모호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BBC 특파원 진 맥킨지는 북러 관계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북한 정책에 있어서 한계선을 의미하는 ‘레드라인’이 무엇인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날 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물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는 한국과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제 무기가 발견되는 등 한국과 러시아가 불편한 관계에 놓였다고 답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관계에 있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입장 차이에 따라 우리가 반대하거나 변경할 것은 변경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가급적 원만하게, 경제 협력과 공동이익을 추구해 나가는 관계로 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구체적 질문에도 불구하고 다소 ‘뻔한 대답’이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한미와 한일 관계에 있어서도 비슷한 분위기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더 많이 부담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음을 시사한데 대해 윤 대통령은 “한미의 탄탄한 동맹관계는 변치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동맹국이라 하더라도 다른 나라의 대선 결과를 가정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많이 조심스럽다”며 한미동맹에 관해 미국 조야·양당·상하원과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기반으로 문제를 풀어간다면 여러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와의 강제 징용문제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과거사와 일부 현안에 대해 양국의 입장차가 확실히 있으나 양국의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떻게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다소 모호한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북핵 대응을 위해, 양국 경제 협력을 위해, 글로벌 사회에서 양국의 공동 어젠다에 대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사가 걸림돌이 될 수는 있으나 목표 지향성을 갖고 인내하며 가야 할 방향을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할 것'
저출생은 국내 최대 화두다. 지난 총선에서도 후보들의 주요 정책 중 하나였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저출생 고령화를 대비하는 기획 부처인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에 다수 의석을 차지한 야당의 적극적 입법 협조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저출생대응기획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도록 해서 교육·노동·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 단순한 복지정책 차원을 넘어 국가 어젠다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주요 쟁점이 되고 있는 ‘의료 개혁’ 문제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의료 개혁에 대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정부가 생각하는 로드맵에 따라 뚜벅뚜벅 국민을 위한 의료 개혁의 길을 걸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료계에서 통일된 의견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이것이 대화의 걸림돌이고 의료계와 협의하는데 매우 어려웠지만 마냥 미룰 수 없다”며 저출생 문제와도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도 의료 개혁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천 명 증원’이 의정 갈등의 주요 사안 중 하나인 만큼 이와 관련해서도 “어느 날 갑자기 의사 2천 명 증원이 발표한 것이 아니라 정부 출범 거의 직후부터 의료계와 이 문제를 다뤘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관심 쏠린 답변들은? - BBC News 코리아
'외교 사안에 대한 답변은 좀 아쉬워' BBC 특파원이 바라본 윤 대통령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년을 앞두고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은 취임 2주년 국민보고 형식의 모두발언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BBC 진 맥킨지 서울 특파원은 "전반적으로 정리가 잘 되어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외교 사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는 평가를 했다.
BBC 특파원에게 이번 기자회견에 대한 후일담을 들어봤다.
윤 대통령 기자회견: BBC 진 맥킨지 특파원, '외교 사안에 대한 답변은 좀 아쉬워' - BBC News 코리아
한국 윤석열 대통령 취임 2년 앞두고 일한관계 개선 추진 자세 강조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은 10일로 취임 2년이 되는 데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한관계에 대해 앞으로도 관계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자세를 강조하였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일한관계에 대해 “여러 가지 현안이나 과거사가 걸림돌이 될 수는 있지만 확고한 목표 지향성을 가지고 인내할 것은 인내하면서 가야될 방향을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기시다 수상과는 서로 충분히 신뢰하고 양국관계를 발전시킬 자세가 충분히 있다는 것도 서로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총선거에서 야당이 과반수를 차지함으로써 국회 등에서 대일정책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강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일한관계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자세를 강조한 모양새입니다.
그 밖에 지난해의 출생률이 역대최저를 경신하는 등 저출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 "국가비상사태라고 할 수 있다"라고 지적하고, 저출산대책에 임하는 부처를 새로 설치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냈습니다.
윤 대통령이 단독으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취임 100일 후 가진 재작년 8월 이후 1년 9개월 만의 일로, 총선에서 여당이 대패한 원인으로 윤 대통령의 독단적인 정권 운영이 영향을 미쳤다는 목소리도 있는 만큼 기자회견을 통해 널리 국민에게 정권구상을 설명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윤석열 대통령 취임 2년 앞두고 일한관계 개선 추진 자세 강조 | NHK WORLD-JAPAN News
윤석열 한국 대통령 “미 대선 무관 탄탄한 양국 동맹 변치 않을 것”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미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과 관련한 질문에 “동맹국이라 해도 다른 나라 대선 결과를 예측하고 가정해 언급하는 것은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미한동맹은 굳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미 대선 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과 관련한 질문에 “동맹국이라 해도 다른 나라 대선 결과를 예측하고 가정해 언급하는 것은 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미한동맹은 굳건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한미동맹에 관해서 미국 조야 그리고 양당, 상원 하원,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한미의 이런 탄탄한 동맹관계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거기에 기반해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원만하게 여러 가지 협상과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보도된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겨냥해 "부유한 나라를 왜 지켜줘야 하느냐"며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 내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1기 집권 당시처럼 방위비 협상을 둘러싸고 양국 갈등이 표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한일관계와 관련해선 “과거사와 일부 현안에 있어 양국, 양국 국민들 입장차이가 확실하게 존재한다”면서도 “어려움이 많지만 우리의 미래를 위해, 구체적으로는 북 핵 대응을 위해 양국 경제협력과 인태 지역, 글로벌 사회에서 양국의 공동 아젠다에 대한 리더십 확보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러 가지 현안이라든가 과거사가 걸림돌이 될 순 있겠지만 확고한 목표지향성을 가지고 인내할 건 인내해 가면서 가야할 방향을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대해서는 “이제 충분히 신뢰하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마음의 자세와 그런 것들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서로 잘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민간 연구기관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문성묵 통일전략센터장은 지난 2년 간 윤 대통령의 대표적인 외교 성과는 미한동맹 강화, 미한일 안보협력 공고화라고 평가하면서, 윤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의 유동성이 부각되는 가운데서도 미한동맹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문성묵 센터장] “윤석열 정부는 미래동맹 100주년 비전에 대한 합의도 이미 했고 그렇기 때문에 한미동맹을 더욱 포괄적으로 공고하게 발전시키고 또 행동하는 동맹으로서 또 대한민국과 미국의 공동이익 또 국제 평화에 기여하는 동맹이 되고자 하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표출됐다고 생각하고요.”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의 힘에 의한 현상변경 시도로 국제법상 허용되지 않는 불법적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이런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지원 또한 불법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북한의 이런 공격용 무기 수출이라는 것은 그 자체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 불법적인 전쟁 수행을 지원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유엔 안보리의 북 핵 관련 대북 제재 결의에도 명백히 위반되는 것이기 때문에 유엔과 국제사회를 통해서 필요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악화된 한러 관계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북한 무기 도입 문제에 대해 러시아는 우리와 서로 다른 입장이고 불편한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러시아는 오랜 세월 한국과 좋은 관계를 맺어온 국가”라며 “사안별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또한 입장차이에 따라 우리가 반대하거나 경계할 것은 하면서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가급적 원만하게, 공동이익은 함께 추구해 나가는 그런 관계로 잘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윤석열 대통령] “저희는 공격용 살상무기는 어디에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그런 확고한 방침을 가지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조한범 박사는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5번째 취임식에 미국, 영국. 일본 측 인사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한국의 이도훈 주러 대사가 참석했다며, 한국은 러시아와의 갈등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조 박사는 한국으로선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전략무기 개발 관련 지원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러시아가 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도록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한범 박사] “한국 입장에선 북한이 러시아에 뭘 주느냐 보다 뭘 받느냐거든요. 그렇게 보면 현재까지는 에너지, 식량, 농업 협력이나 사회문화 교류 정도는 진행이 되지만 러시아도 아직 선을 넘지 않고 있다는 판단을 한국 정부가 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9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79주년을 맞아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에도 다섯 번째 임기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에게 주러 북한대사관을 통해 축하 친서를 보내며 끈끈한 연대를 과시한 바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잦아진 대러 축전 빈도에 대해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관계를 과시하고, 푸틴 대통령의 방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 “미 대선 무관 탄탄한 양국 동맹 변치 않을 것” (voa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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