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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에 드론·미사일 공격…이스라엘 “100여기 격추” 본문
이란, 이스라엘에 드론·미사일 공격…이스라엘 “100여기 격추”
CIA bear 허관(許灌) 2024. 4. 14. 09:54
이란이 13일 오후 늦게 이스라엘을 향해 무장한 드론(무인기)과 미사일을 쏘며 공습을 전격 감행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이스라엘이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급 지휘관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을 천명해 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란이 100기가 넘는 무장 드론을 발사해 이스라엘 공습에 나섰고 이스라엘군과 미군, 아울러 영국군·요르단군이 이를 대부분 요격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도 “이란으로부터 이스라엘로 발사된 무장 드론 100여기를 이스라엘 도착 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번 작전에 ‘진실의 약속(True Promise)’이란 이름을 붙였다. 이란의 지원을 받아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을 무장 드론 등으로 공격했다.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선 사이렌과 폭발음이 들렸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오후 늦게 군에 ‘전면 경계 태세’를 발동하고, 휴교령을 내리는 등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에 대한 본격적인 대비를 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수일 내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보복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를 한데 이어, 이날 이란이 이스라엘 기업인 소유의 상선을 나포하면서 양측 긴장은 극도로 고조됐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의 이스라엘 직접 공습은 오랫 동안 이어졌던 ‘그림자 전쟁’이 위험한 새 단계로 넘어가 두 적대국(이란과 이스라엘) 간에 충돌이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그동안 중동 지역의 여러 이슬람 무장 단체를 지원해 이스라엘을 대신 공격하게 하는 방식을 써왔고,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 공격은 자제해 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이달 초 자국 영사관 폭격으로 군 간부 여덟 명이 사망하자 이날 직접 공격에 나섰다.
이란은 이날 공습에 앞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 기업인이 소유한 해운사 선박을 나포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날 “혁명수비대 해군 세파 특수부대 소속 대원들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상에서 ‘MSC 에리즈’ 컨테이너선을 나포해 이란 해상으로 이동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혁명수비대 이 선박을 나포한 이유에 대해 “해당 선박은 포르투갈 국적이지만, 실체는 시온주의(유대국가주의) 거물의 기업 ‘조디액해운’의 소유”라고 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13일 오후 긴급 성명을 통해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그들의 이스라엘 공격 계획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며칠간 우리는 방공 및 공격 부대를 보강하고, 미국 등 동맹과 함께 이스라엘의 육상·공중·해상은 물론 정보 분야 능력도 강화했다”고도 언급했다. 이스라엘군은 뒤이어 “이란의 추가 공격에 대비해 우리 군이 전면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며 “수십 대의 비행기와 공수부대가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이란 공습에 대비한 ‘대국민 행동 지침’도 내놨다. 이 지침에 따르면 15일까지 모든 학교 문을 닫고, 야외에서 예정된 청소년들의 활동은 전면 취소된다. 1000명 이상이 모이는 대중 집회는 모두 금지됐다. 가자 지구에서 가까운 지역은 야외 100명, 실내에서는 300명 미만으로 더 엄격히 제한된다. 무장 세력의 침투에 대비해 해변 휴양지의 일반인 출입도 불허됐다. 또 방공시설이 없는 사무실에서는 일을 할 수 없게 했다.
한편 이날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으로 안 그래도 극도의 혼란 가운데 있는 중동 정세는 더 큰 소용돌이로 빠져들 위험이 커졌다.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이어왔다.
이란, 이스라엘에 드론·미사일 공격…이스라엘 “100여기 격추” (chosun.com)
이란,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무인기 수백 대 발사”
2주 전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 공습을 예고한 이란이 13일(현지 시간) 오전 이스라엘 북부와 남부 등에 무인기(드론)을 발사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무인기 일부가 이스라엘 예루살렘 지역 상공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현지에는 경보음, 요격 폭발음 등이 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로이터통신 등은 이스라엘 육군 대변인의 말을 통해 이란이 무장한 무인기 수백 대를 이스라엘로 발사했다고 전했다. 미 언론도 이란에서 출발한 무인기 100여 대가 이스라엘을 향하고 있다며 미 백악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전했다.
소식이 전해진 직후 CNN은 이스라엘 현지에 무인기 공습 사이렌이 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이스라엘 당국은 “이란의 무인기 공격은 있었으나 아직 희생자는 없다”고 했다. 또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한 이스라엘 매체는 “이스라엘은 전례 없는 이란의 드론 공격에 상당한 대응(significant response)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항공 당국은 이란의 무인기 공격에 대비해 “모든 항공편의 영공을 폐쇄한다”고 전했다. 폐쇄 조치는 현지 시간으로 14일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CNN 등은 이날 오전 무인기 발사 소식에 이어 미국이 이라크-시리아 접경 지역에서 이란 무인기를 일부 요격했고, 계속 격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곧바로 미국을 겨냥해 공식 X(엑스·옛 트위터)에 “떨어져 있으라(stay away)”고 언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재 백악관에서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모여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란의 공습에 영국, 프랑스 등은 강력한 비난을 보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X에 “이란 정권의 무모한 이스라엘 공격을 가장 강력한 말로 규탄한다”고 전했다. 스테판 세주르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란의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며 “프랑스의 연대와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약속”을 거듭 강조했다. 마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도 “네덜란드와 다른 나라는 이란을 향해 이스라엘 공격을 자제하라고 강력하게 말했다”며 “매우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앞서 2주 전 이란은 이같은 공격을 예고했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공관인 다마스쿠스 영사관을 공격해 고위 지휘관 2명을 포함한 근위대 장교 13명이 사망하고, 이에 대해 ‘이스라엘 범죄에 대한 처벌’이라고 언급한 것에 보복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영사관 공격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
이란, 이스라엘 보복 공격 개시…"미사일·드론 200대 발사"
이란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직접 공격을 감행했다.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무장 무인기(드론)와 순항·탄도미사일 등을 동원한 공습을 전격 개시했다. 친(親)이란 무장 세력인 헤즈볼라와 후티 반군도 공격에 가세했다. 앞서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IRGC 고위급 지휘관 등을 제거한 지 12일 만이다. 이스라엘은 미국, 영국 등과 함께 이란 공격을 막는 한편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이란, 드론·미사일 200개 공격"
로이터·AFP 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달 초 이스라엘군(IDF)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공격 등 이스라엘의 반복된 범죄에 대한 대응으로 '진실의 약속 작전(Operation True Promise)'을 개시했다"면서 "수십 대의 드론과 순항미사일 등을 이용해 이스라엘 영토에 있는 특정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1979년 혁명으로 이란에 이슬람 공화국이 들어선 이후 '앙숙' 이스라엘을 향한 전면 공격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친(親)이란 세력인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골란고원에 로켓을 발사하고,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항구를 향해 여러 대의 드론을 날려 이란을 지원했다.
IDF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은 초기 단계에서 차단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면서 "방공망은 완전히 작동하고 있으니 이스라엘 국민들은 모두 대피소에 들어가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미국, 영국, 요르단 등과 함께 날아오는 드론을 계속 요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전역에서 대피 경보와 폭발음이 들리고 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란은 13일 밤부터 14일 새벽에 시차를 두고 계속 공격을 가하고 있다. NBC뉴스는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의 정부 시설을 공격하고, 민간이나 종교 시설은 표적으로 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최소 200개 이상의 드론 및 순항·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했다. 미국은 이란이 400~500개의 드론을 발사할 것으로 본다고 ABC뉴스가 전했다. 드론의 발사 지점은 대부분 이란이었으며 이밖에 이라크, 시리아, 남부 레바논 등에서도 발사됐다. 이라크 밤하늘에 이란의 샤헤드-136 드론이 날아가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올라왔다. 이 드론들은 14일 오전 2시께 이스라엘 영토에 도착했다.
퇴역한 이스라엘 장군 아모스 야들린은 현지 채널12 뉴스에 나와 "이란의 드론에는 각각 20㎏ 폭발물이 장착해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공항 당국은 16일 0시 30분부터 영공을 전면 폐쇄했다.
하가리 소장은 "이란이 수십 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스라엘 영공 밖에서 대부분 격추됐다"면서도 "군사 기지에 약간의 피해를 입혔다"고 했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공군기지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고 주장했다. 아직 구체적인 인명 피해 상황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네게브 지역에서 10세 소녀가 요격 미사일 파편에 맞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이번 공격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란 외무부는 "어떤 군사적 공격으로부터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 방어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NN방송은 "이란의 이번 대규모 공격은 미국이 지난해 10월 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피하기를 바랐던 시나리오"라고 했다. BBC방송은 "모두가 두려워했던 이란 및 친이란 세력과 이스라엘 맞대결이 시작됐다"면서 "이 전쟁이 전면적인 중동 전쟁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美 "이스라엘 안보 지지 철통 같다"
이란의 공격 감행으로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있는 이라크·요르단·시리아·레바논 등은 신속하게 영공을 닫았다. 이라크 교통부는 자국 국영 통신사 INA에 "13일 오후 11시 30분부터 14일 오전 5시 30분까지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중동 지역 동맹국인 요르단은 자국 영공을 침범하는 이란 드론를 수십개 요격했다. 이에 이란 국방부는 주변 국가에 "이스라엘에 영공을 개방하는 국가는 모두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이스라엘 보복 공격 개시…"미사일·드론 200대 발사" | 중앙일보 (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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