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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잠든 참전용사 향한 전 세계의 묵념 본문

Guide Ear&Bird's Eye/한국전쟁과 유엔군 16개국 자료 발굴

부산에 잠든 참전용사 향한 전 세계의 묵념

CIA bear 허관(許灌) 2023. 11. 12. 20:38

‘턴 투워드 부산,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가 열린 11일 남구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위트컴 장군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11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6.25전쟁 참전 영웅을 위해 시민과 참전국 외교사절단이 사이렌이 울리자 머리를 숙이고 묵념했다.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인 이날 열린 ‘턴 투워드 부산’은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전 세계가 부산에 안장된 전몰장병을 향해 1분간 묵념하며 추모하는 행사다.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참가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앤드류 해리슨 유엔군 부사령관도 참전용사를 추모했다. 전몰장병을 국빈급으로 대우하는 의미를 담은 조포 21발도 발사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엔 참전용사 후손과 외교사절 1000여명도 참가해 이들을 추모했다.

박 장관은 기념사에서 “73년 전 22개국의 도움을 받은 나라는 세계에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다”며 “놀라운 성장의 바탕에는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바친 유엔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음을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앤드류 해리슨 유엔군 부사령관도 “그들은 정의가 승리할 수 있도록, 우리가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목숨 바친 이들”이라면서 “목숨까지 바칠 각오로 싸웠든 이들을 기억해 달라. 끝끝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수많은 이들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이해인 수녀도 이날 행사에 참여해 “우리의 조국에 님들의 이름의 새깁니다. 우리의 이름에 님들의 이름을 감사로 새긴다”며 추모 시를 헌정하기도 했다.

턴 투워드 행사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남구 평화공원에서 리처드 위트컴 장군 조형물 제막식도 열렸다. 6.25전쟁 당시 유엔군 부산 군수기지 사령관으로 일하며 전쟁고아를 돕고 부산 재건을 위해 노력한 위트컴 장군을 기념해 시만 1만6000여명이 모금한 돈으로 조형물 건립이 이뤄졌다.

11일 남구 평화공원에서 시민 성금으로 조성된 위트컴 장군 조형물 제막식 행사를 마치고 내빈 및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에 잠든 참전용사 향한 전 세계의 묵념 : 국제신문 (kookje.co.kr)

 

부산에 잠든 참전용사 향한 전 세계의 묵념

11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6.25전쟁 참전 영웅을 위해 시민과 참전국 외교사절단이 사이렌이 울리자 머리를 숙이고 묵념했다. 유엔참..

www.kookje.co.kr

시민 성금으로 부활한 ‘부산 재건의 아버지’

11일 부산 평화공원에서 열린 위트컴 장군 기념 조형물 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흰색 천을 걷어내 다섯 명의 전쟁 고아들과 함께 걸어가는 장군의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뒤편 비석 앞·뒷면에는 장군의 업적과 조형물 건립에 동참한 시민들의 이름을 새겼다./뉴시스

 

“6·25 정전 직후 한국에 온 위트컴 장군은 우리에게 꿈과 용기, 삶의 터전을 만들어준 분이었습니다. 오늘 저 높은 하늘에서 동상 제막식을 바라보며 행복한 표정을 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1일 오전 부산광역시 남구 평화공원에서 리처드 위트컴(Whitcomb·1894~1982) 미군 준장을 기념하는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20년 넘게 유엔기념공원 묘역 안내를 맡아온 문화해설사 최구식씨가 감격에 떨리는 목소리로 행사 시작을 알렸다. 위트컴 장군은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 땅에 미군 군수사령관으로 부임했다. 전후(戰後) 부산 재건과 전쟁고아 돕기에 전력을 다해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미국인’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특히 그는 1953년 겨울 부산역 인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3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자 부대 창고를 열어 구호와 지원에 나섰다. 군사 물자를 무단 전용했다는 이유로 군법회의에 회부됐지만 “전쟁은 총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나라 국민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당당히 소신을 밝혔다. 그는 미군의 대한(對韓) 원조 프로젝트 190여 개를 수행하며 부산대 캠퍼스, 메리놀병원 건립을 지원했다. 부모 잃은 아이들을 돌봐 ‘전쟁고아의 아버지’로도 불렸다.

지난해 정부가 위트컴 장군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한 것을 계기로 ‘위트컴 장군 조형물 건립을 위한 시민위원회’가 발족했다. 부산 시민 1만8359명이 앞다퉈 성금을 냈고, 건립 추진 꼭 1년 만인 이날 제막 행사가 열렸다. 동상을 가린 흰색 천을 걷어내자 책보를 멘 까까머리 소년, 동생을 업은 소녀 등 다섯 명의 전쟁고아와 함께 걸어가는 위트컴 장군의 모습이 나타났다. 조형물을 제작한 권치규 조각가(성신여대 교수)는 “보통 장군 동상은 기단을 높게 설치해 내려다보는 형태이지만, 위트컴 장군 동상은 야트막한 기단 위에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인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동상 뒤쪽 검은색 비석 전면에는 장군의 업적을 새겼다. 뒤쪽에는 정성을 보탠 부산 시민들의 이름이 적혔다.

한복 차림에 갓을 쓴 위트컴 장군이 1954년 부산 거리에서 메리놀병원 건립 기금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위트컴희망재단

 

시민위원회 대표 위원을 맡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갑)은 “정부 예산은 단 한 푼도 지원받지 않고, 기업에도 기대지 않은 대한민국 시민운동의 모범 사례”라며 “장군의 동상은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고 했다. 김요섭 부산대 총학생회장은 “청년들이 장군의 뜻을 이어받아 세계에 헌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위트컴 장군의 위대한 헌신으로 잿더미였던 부산이 세계 속에서 빛나는 글로벌 허브 도시로 성장했다”며 “이 조형물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자유가 장군이 남긴 소중한 유산임을 각인시킬 것”이라고 축사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위트컴 장군의 삶은 인류애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며 “부산이 유치하려는 엑스포도 인류애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 외국인은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며 “리멤버 유, 제너럴 위트컴(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위트컴 장군)”이라고 했다.

제막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유엔기념공원의 위트컴 장군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6·25 전쟁에 참전한 2300여 안장자 중 장성(將星)급은 위트컴 장군이 유일하다. 장군의 딸인 민태정 위트컴희망재단 이사장은 “아버지는 생전 한미 양국 관계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며 “한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셨다”고 했다. 그는 “이런 삶이 70년 한미 동맹을 지탱한 하나의 버팀목이 됐을 것”이라며 “우리 젊은이들이 더 튼튼한 한미 관계를 위해 힘을 보태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시민 성금으로 부활한 ‘부산 재건의 아버지’ (chosun.com)

 

시민 성금으로 부활한 ‘부산 재건의 아버지’

시민 성금으로 부활한 부산 재건의 아버지 리멤버, 제너럴 위트컴 조형물 제막식 전쟁으로 부모 잃은 아이들 돌보고 부산대·메리놀병원 건립도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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