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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라 알 카타니: SNS에 올린 글 때문에 징역 45년형 선고받은 사우디 여성 본문
누라 알 카타니: SNS에 올린 글 때문에 징역 45년형 선고받은 사우디 여성
CIA bear 허관(許灌) 2022. 9. 4. 10:41
사우디 여성이 SNS 게시물을 올렸다가 45년형을 선고받아 8월 들어 두 번째 SNS 징역형이 내려졌다고 한 인권 단체가 밝혔다.
인권 단체 '여명(Dawn)'의 보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대테러 법원은 "인터넷에서 사회 구조를 흔들고, SNS에서 공공 질서를 교란시킨 혐의"로 누라 빈트 사이드 알 카타니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사우디 지도자를 비판했다는 것 외에 카타니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
8월 9일(현지시간) 트위터 활동으로 34년형을 선고받은 다른 여성도 있다.
'여명'의 걸프 지역 리서치를 총괄하는 압둘라 알라우드는 BBC '뉴스아워(Newshour)'에서 '여명'은 미국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현지 사법 소식통이 법원 문서를 전달한 후에야 카타니의 사건을 인지했고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카타니의 법원 문서에는 폭력이나 범죄와 연관된 그 어떤 행위도 없습니다. 혐의가 정말 광범위합니다. 법원은 테러방지법과 사이버범죄방지법을 적용했는데, 이런 식이라면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모든 게시물 작성을 범죄 행위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작년부터 여러 명의 여성 운동가가 SNS 게시물 관련으로 구금된 사실이 알려졌다. 알라우드는 그들 또한 장기 징역형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사우디 정부는 인권 따위 상관없다는 강경한 뜻을 서방에 보이는 거죠."
알라우드는 지난달 시끄러웠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의 회담과 "폭압적 공격의 증가"를 "연결지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때 인권 문제를 두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왕따(pariah)"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영국에 거점을 둔 인권 단체 ALQST 또한 카타니의 징역형에 깊은 우려를 표했고, "(카타니의) 트윗을 바탕으로" 선고가 내려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려한 바와 같이, 사우디 인권 문제가 심각하게 악화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의 양심수(Saudi Prisoners of Conscience)' 트위터 계정도 선고를 확인했다고 트윗했지만, 사우디 당국의 즉각적인 반응은 없었다.
사우디 리즈 대학 박사과정 학생인 살마 알 셰하브는 지난 8월 초 34년형을 선고받았다.
셰하브는 2021년 1월 사우디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체포되었으며, "공공 질서를 교란하려는 자를 돕고, 편향된 거짓 소문을 유포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두 자녀를 둔 34세의 셰하브는 영국을 떠나기 전 개혁을 촉구했고, 무함마드 왕세자가 주도하는 반대파 탄압 과정에서 수감된 저명한 운동가와 지식인의 석방을 요구했다.
셰하브의 징역형은 지금까지 온건하고 평화롭게 활동하는 운동가 가운데 가장 긴 형량이었지만, 카타니에게 선고가 내려지면서 그 기록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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