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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성장률 추락… 환란 이후 최악 본문
‘-3.3%’ 성장률 추락… 환란 이후 최악
CIA Bear 허관(許灌) 2020. 7. 24. 07:07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수출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예상치에 비해 크게 악화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3.3%를 기록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1분기(-6.8%) 이후 2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1.3%였다. 소수점 두 번째 자리까지 비교하면 이번 분기에 -3.33%를 기록해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28%)보다 더 나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9% 역성장했다. 이 역시 1998년 4분기(-3.8%) 이래 21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는 경제의 주축인 수출이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탓으로 풀이된다. 수출(-16.6%)이 급감하면서 1963년 4분기(-24%) 이후 56년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6·25전쟁 이후 빈곤국이었던 한국이 본격적인 경제성장을 시작한 1970년대 이후로 보면 역사상 최악의 수치로 볼 수 있다.
분기 연속으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점도 기록적이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카드사태가 발생한 지난 2003년 1분기(-0.7%), 2분기(-0.2%) 때 이후 처음이다.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7∼1998년에는 3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통상 2분기 연속으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경기침체’로 간주한다.
2분기 연속 역성장에 하락 폭마저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면서 연간 경제성장률은 한은 예상치(-0.2%)보다 훨씬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회복이 이뤄진다 해도 이미 그 전에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 정책으로 경제 체력이 허약해져 있어 한동안 정상 궤도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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