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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기후변화: 곰이 동면에서 일찍 깨어나고 있는 까닭 본문

Guide Ear&Bird's Eye2/기후변화와 지진 연구자료(許灌)

기후변화: 곰이 동면에서 일찍 깨어나고 있는 까닭

CIA bear 허관(許灌) 2020. 3. 15. 09:42


러시아에서 핀란드, 캐나다에서 미국에 이르기까지 곰 목격담이 전 세계에서 나오고 있다.

그렇게 이상한 일이 아닌 것처럼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곰이 보통 이렇게 일찍 발견되지 않는다. 실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곰은 보통 이 시기에 동면에 들어가 있다. 동면이란 음식을 많이 먹지 않으면서 겨울을 나기 위해 깊은 잠에 드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유럽의 겨울은 역대 최고로 따뜻했다. 미국 또한 12월과 1월에 보다 따뜻한 기온을 기록했다. 이는 기후변화와 연관돼 있다.

이로 인해 곰들이 평소보다 더 일찍 배회하기 시작했다.


야생동물 전문가 앨런 라이트는 동면에서 일찍 깨어나는 것이 곰에게는 물론이고 인간에게도 좋지 않다고 한다.

곰에겐 어떤 영향이 가나?

랭캐셔 야생보호기금에서 일하는 라이트는 먹이의 유무가 곰에게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

"곰들이 먹이를 찾아 돌아다닐 텐데 먹이가 많지 않을 겁니다. 곰이 먹는 식물과 소형 동물들이 그리 많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곰은 동면에서 깨자마자 빨리 먹이를 찾아야 한다. 곧이어 짝짓기 시즌이 되기 때문이다.

많은 새끼곰들이 적절한 종류의 먹이를 먹지 못하는 상태에서 태어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분명 새끼들이 고통받을 겁니다." 그는 덧붙였다. "많은 새끼들이 봄까지 살아남지 못할 수 있어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는 곰이 평소보다 일찍 동면에서 깨어났다


이는 곰과 인간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는 인간에게도 좋은 소식이 아니다.

"원래 곰은 인류와 교류를 하지 않아요. 그냥 자기들의 삶을 살고 싶어하죠." 라이트는 말한다.

그러나 먹이가 충분치 않으면 곰은 더 멀리 먹이를 찾아 나서게 된다. 다시 말해 인간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먹이를 갖고 있는 지역으로 가서 그 먹이를 얻으려고 할 겁니다."


                                                             곰이 충분한 먹이를 찾지 못하면 인간이 사는 지역까지 들어갈 수 있다


"어떤 동네에서 곰이 차에 들어가려 했다거나 하는 소식 들어보셨을 거에요. 만약 곰이 배고프다면 먹이를 찾아 더 돌아다닐 겁니다."

앨런 라이트는 이런 일이 곰들이 정말 절망적인 상태일 때만 일어난다고 한다. 배고픔과 새끼들을 먹여 살려야 할 필요에 의한 것이다.

작년 러시아의 한 지역은 수십 마리의 북극곰이 먹이를 찾아 사람이 사는 곳까지 내려와 사람을 공격하는 바람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무서운 일이지만 또한 슬프고 절망적'

앨런 라이트는 만일 사람이 곰과 맞닥뜨리게 되면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말 가는 길을 가로막거나 하지 않으면 곰이 사람을 공격하려 들진 않을 겁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도망친 후 관계 당국에 신고하는 것이다. 미국의 국립공원청은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휴대하고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누구든 곰에게 가까이 가서는 안 됩니다. 정말 무서운 동물이거든요."


                                                     어른 곰들이 충분한 먹이를 구하지 못하면 새끼 곰들은 봄을 제대로 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라이트는 사람들이 곰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곰이 동면에서 일찍 깨어나는 것에 대해 너무 겁먹지 않았으면 합니다. 무서운 일이지만 한편으론 슬프고 절망적인 일이거든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왜 곰들이 일찍 깨어나는가와 곰들이 맞닥뜨리는 상황이 어떤 것인가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BBC 뉴스 코리아]


기후변화란 무엇인가?

과학자들은 지구 온난화가 지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인간의 활동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증가시켜 기온을 끌어올렸다.

극단적인 날씨와 극지방 해빙 등이 이에 따른 결과다.


기후변화란 무엇인가?

지구의 평균 온도는 약 15도다. 과거에는 이보다 훨씬 높거나 낮았다.

기후에는 자연적인 변동이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현재 기온이 다른 때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한다.



                                                                                    연도별 평균 기온 변화


이런 현상은 온실 효과와 관련이 있다. 온실 효과는 지구의 대기가 태양 에너지를 가둬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걸 의미한다.

지구 표면에서 우주로 방출되는 태양 에너지는 온실가스에 흡수되고, 다시 대기권 사방으로 배출된다.

이 에너지는 지구의 표면과 낮은 대기층을 데워 준다. 이게 아예 없다면, 지구는 약 30도 정도 더 추워져서, 생명체가 살기 힘들어진다.


                                                                                                  온실 효과


과학자들은 인류가 자연적인 온실 효과를 증폭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산업과 농업에서 나오는 온실가스가 더 많은 태양 에너지를 가두면서, 기온이 평소보다 더 오른다는 것.

이것이 '기후 변화' 또는 '지구 온난화'다.

온실가스는 무엇인가?

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는 수증기다. 하지만 수증기는 대기권에 며칠 정도만 있다가 사라진다.

문제는 아주 오랫동안 남아 있는 이산화탄소다. 이산화탄소는 자연적으로 바다 같은 천연 저장고에 의해서만 다량으로 흡수될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려면 수백 년이 필요하다.

인류가 만들어내는 이산화탄소 배출은 대부분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나온다. 탄소를 흡수하는 숲이 벌목되어 썩은 채로 남아 있거나 불에 타게 되면, 저장되었던 탄소가 방출돼 지구 온난화를 가중시킨다.

1750년경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래,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30% 이상 증가했다. 최소 80만 년 역사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메탄과 이산화질소 같은 다른 온실가스도 인간의 활동에서 배출된다. 하지만 그 양은 이산화탄소에 못 미친다.

온난화의 증거는 무엇인가?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세계는 산업화가 확산되기 이전보다 섭씨 1도 정도 더 따뜻해졌다.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상위 20개 연도는 지난 22년 사이에 나타났다. 그중 최고 4개 연도는 2015년부터 2018년 사이에 포진해 있다.

전 세계적으로 2005년과 2015년 사이에 평균 해수면은 해마다 3.6mm씩 상승했다. 물은 뜨거워질수록 부피가 커지기 때문이다.


                                                                                            2100년 해수면 상승 전망치


하지만 이제는 빙하 해빙이 해수면 상승의 주원인으로 여겨진다. 빙하기가 끝날 때는 전 세계 온대 지방에 있었던 빙하가 사라지면서 해수면이 상승했다.

위성사진 기록을 보면, 1979년 이래로 북극 빙하도 극적으로 줄어들었다. 그린란드의 빙하는 최근 몇 년간 기록적인 규모로 녹고 있다.

위성 자료는 남극 대륙 서쪽의 빙하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남극의 동쪽 빙하도 녹고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기후 변화의 영향은 초목과 육상 동물에서 나타날 수 있다. 식물은 이른 시기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동물은 서식 영역이 달라진다.

기온은 앞으로 얼마나 오를까?

대부분의 시뮬레이션을 보면, 지표면 온도는 1850년에서 21세기 말까지 1.5도 이상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세계기상기구는 지금의 온난화 추세가 계속된다면, 이번 세기말에는 3~5도 정도 상승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오랫동안 상승 폭 2도는 온난화의 위험 수위로 여겨져 왔다. 최근 과학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기후 변화를 1.5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201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는 1.5도 목표를 유지하려면 "사회 전반에 걸쳐 신속하고 광범위하며 전례 없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UN 주도로 온실가스 배출을 안정화하기 위한 정치적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는 중국이다. 미국과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뒤를 잇는다. 하지만 1인당 배출량은 미국과 EU 회원국들이 더 크다.

과학자들은 인류가 온실가스 배출을 극적으로 줄이더라도, 그 여파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물과 빙하가 온도 변화에 반응하려면, 수백 년이 걸릴 수 있다. 대기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려면 수십 년이 걸린다.


                                                       세계에서 가장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


기후 변화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기후변화의 영향이 얼마나 클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다.

담수 부족을 일으킬 수 있고, 인류의 식량 생산 능력이 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 홍수, 폭풍,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 그 과정은 굉장히 복잡하지만, 대체로 기후 변화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의 빈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가 따뜻해지면, 더 많은 물이 증발한다. 이로 인해 공기 중에 더 많은 수증기가 생긴다. 여러 지역에서 강우량이 늘고, 어떤 곳에서는 눈이 더 많이 내린다. 혹서기에 내륙 지역에서 가뭄의 위험도 늘어날 것이다.

폭풍과 해수면 상승으로 홍수도 더 잦아질 수 있다. 이 패턴은 지역적으로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급속한 변화에 대처할 능력이 부족한 빈곤국가들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종이 적응할 수 있는 것보다 서식지가 더 빨리 달라짐에 따라, 식물이나 동물의 멸종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는 말라리아, 수인성 질환, 영양실조의 증가로 수백만 명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방출되면, 해양에 흡수되는 양도 늘어난다. 물은 더욱 산성화되고, 산호초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지구 온난화로 열이 더 늘어나면 다른 문제도 일으킨다. 고위도 지역의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다량의 메탄이 방출되는 것도 그중 하나다.

기후 변화 대응이 이번 세기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인 이유다. [BBC 뉴스 코리아]


유엔 총회: 지구 온도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UN 총회에 앞서 공개된 최신 기후 변화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도는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 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인류 역사상 가장 더운 5년이었다.

같은 기간 해수면 상승 또한 가파르게 상승했고,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또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보고는 지구 온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환경 여러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1850년 이후 지구 평균 온도가 1.1도 오른 것에 비해, 2011년부터 2015년 사이 0.2도가 올랐다.

최근 5년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와 그 전 5년 기록된 농도를 비교했을 때 무려 20% 증가했다.

해수면 상승 속도는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1993년 이후 지금까지 해수면은 매년 3.2mm 상승했다. 2014년 5월부터 2019년까지의 기록을 보면 연평균 5mm 상승했고, 10년 단위로 봤을 때,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약 4mm 상승했다.

WMO 사무총장 페테르 탈라스는 "해수면 상승 가속화로 인해 북극과 그린란드 빙하가 해빙이 빨라지면서 해수면 높이가 예상을 초월할 것이다"라면서 "자연재해 때문에 바하마와 모잠비크는 올해 인도주의적, 경제적 재앙을 경험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보고서는 또한 지구 온난화가 진행될 때, 열의 90%가 물로 간다면서 2018년 바다 열의 온도가 최고치를 찍었다고 발표했다.

최근 인류가 경험한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나 폭염과 같은 자연 현상의 윈인에 인간이 유발한 온난화가 있다는 것이다


                                            툰베리는 환경을 위해 비행기 탑승을 거부하고 영국에서 뉴욕까지 15일간 친환경 요트를 타고 왔다


'듣기 좋은 연설' 대신 실행 가능한 공약

23일 유엔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총회와 관련해 유엔 사무총장인 안토니오 구테흐스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듣기 좋은 연설이 아닌 실질적으로 시행 가능한 공약을 가져올 것"을 당부했다면서 "2050년까지 탄소 중립국 목표를 향해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레타 툰베리와 다른 학생 운동가들도 이번 총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60개국의 정상들이 이번 총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 운동가들은 UN 본사 앞에 아베 풍선을 석탄 사용에 대한 항의 의미로 설치할 예정이다


구테흐스는 회원국들에 2050 탄소 중립국 목표 뿐 아니라 화석 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새로운 석탄 시설을 만들지 않을 것을 부탁했다. 석탄 사용 문제로 일본의 아베 총리와 스콧 모리슨 총리는 총회 참석이 불허됐으며, 미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는 총회 참석을 거부했다.

이번 특별 기후변화 총회가 성공적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각 나라가 공약을 발표할 때 긴급성의 중요성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WMO 사무총장 페테리 탈라스는 "파리 기후 협약을 지키기 위해서는 교통, 에너지 자원, 생산 산업에서 온실가스양을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면서 "지구 온난화 가속을 1.5도 미만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지금 하는 노력보다 5배는 더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BBC 뉴스 코리아]


기후변화: 새들은 지구온난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있을까

                                                                                연구진은 철새 52개 종을 분석했다

기후가 더워지면서 새들의 덩치가 줄어들고 날개폭은 커지고 있다.

연구진은 40년 동안 북미에서 7만716종의 표본을 모아 분석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빌딩에 충돌해 죽은 새들을 모아 표본으로 삼았다.

연구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내용은 기후 변화에 맞춰 동물이 어떻게 적응하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총책임을 맡은 미시간 대학교 환경과 브라이언 위크스 조교수는 "거의 모든 조류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조류는 꽤 다양했지만 비슷한 방식으로 기후변화에 반응했습니다. 일관성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그는 기후 변화에 대한 동물의 반응 연구는 종종 이주나 출생과 같은 지리적 변화나 생애 특정 시기에 초점을 맞춰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형태학 측면에서 또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데이브 윌러드는 40년 동안 새들의 크기를 분석해왔다

위크스 교수는 "이는 중요한 암시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세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하지 않고 생물이 어떻게 환경에 적응하는지 이해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78년부터 2016년까지 조류의 다리뼈 길이는 2.4% 짧아졌다. 다리 길이는 새의 크기를 짐작하게 하는 일반적인 기준이다. 반면 같은 시기에 날개는 1.3% 커졌다.

연구는 지구 온난화로 조류의 몸집이 작아졌고 날개는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위크스 교수는 "새들의 이동은 막대한 에너지가 드는 일입니다"라며 작은 몸집을 가진 새들이 서식지를 옮기는 과정에서 더 적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동 과정에서 결국 큰 날개와 작은 덩치를 지닌 새들이 가장 잘 생존한다고 정리했다.

과학계는 정확히 무엇 때문에 온난화된 기후에서 새들의 몸집이 줄어드는지 정확히 규명하지 못했다. 이에 관한 한 이론은 작은 새일수록 몸무게 대비 표면 비를 늘려 체온을 낮추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몸집이 작아지고 있다고 추측했다.

위크스 교수는 공동저자이자 시카고 필드 자연사 박물관에서 조류학자로 일하는 데이브 윌러드의 "잔인한 노력"덕분에 연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데이브 윌러드가 필드 자연사 박물관에 있는 조류 표본 앞에 서 있다

1978년부터 윌러드는 고층 건물 주변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봄과 가을철 서식지를 옮기는 과정에서 건물에 부딪혀 죽은 철새를 수집하기 위해서였다.

새들은 주로 밤에 이동한다. 새들은 고층 빌딩의 인공조명에 이끌리기 쉽다. 그러다 보니 창문에 부딪혀 죽기 쉽다. 매년 수억 마리 넘는 조류가 이렇게 목숨을 잃는다고 추정된다.

위크스 교수는 "윌러드는 연구를 위해서 수집해온 게 아니다"라며 "언젠가 유용하게 활용될 거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몇 년간 많은 사람과 과학자들이 자원해 윌러드의 표본 모으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윌러드는 이 방식으로 표본 7만716종을 습득해 연구에 활용했다. 위크스 교수는 이렇게 얻게 된 표본이 "최고의 스탠다드"가 됐다고 첨언했다.

이 연구는 기후변화에 조류뿐 아니라 다른 생물 역시 기후변화에 맞춰 몸집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2014년에는 연구진들은 알프스 산맥에 사는 염소들이 기온이 따뜻해짐에 따라 몸이 작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같은 해 또 다른 연구는 도롱뇽이 기후변화 때문에 급격하게 작아지고 있다고 보고했다.[BBC 뉴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