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 18일에 잠정정권 발족하기로

리비아의 국가과도위원회 당국자가 NHK에 밝힌 바에 따르면 국가과도위원회의 압둘 잘릴 위원장 등이 18일 동부의 벵가지에서 잠정정권의 발족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정정권 각료에는 국가과도위원회의 제2인자인 지브릴 씨를 비롯해 리비아 각지의 대표자 30명 전후가 취임할 에정으로 의회와 대통령 선거, 그리고 헌법 제정 등 민주국가 건설을 향한 일정을 추진하게 됩니다.

잠정정권에 대해 국가과도위원회는 지금까지 리비아 전토를 장악한 후에 발족시킬 방침이었습니다.

그러나 국가과도위원회 부대는 카다피 씨의 출신지인 시르테를 아직 제압하지 못한데다 트리폴리 남부의 바니 왈리드에서도 카다피파의 저항으로 한때 퇴각한 바 있어 국가과도위원회 대변인은 17일, 리비아 전토를 제압하려면 열흘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가과도위원회는 16일에 열린 유엔 총회에서 카다피 정권으로부터 대표권이 이양됨에 따라 예정을 앞당겨 잠정정권 발족을 선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여 카다피파가 여전히 저항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으로 새로운 국가 재건을 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