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자폭테러범 신원 확인" 1990년생 알리 모센 알-아마드

 한국인 관광객 4명의 목숨을 앗아간 10대 자살폭탄테러범의 신원이 밝혀졌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현지 뉴스 웹사이트인 '뉴스 예멘'은 현지 조사관들이 현장에서 테러범의 신분증을 발견했으며 테러범의 이름은 '알리 모센 알-아마드(Ali Mohsen al-Ahmad)'라고 전했다.

   보안 관리들은 알-아마드가 1990년 예멘 수도 사나의 알-살람(평화) 지구에서 태어났으며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예멘 지부 조직원이라고 말했다.

   뉴스 예멘은 보안 관리들을 인용해 테러범이 폭발물 벨트를 터뜨리기 직전에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자고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또 테러범이 자폭테러를 저지르기 전에 아이들을 테러현장에서 떨어져 있게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테러범은 긴장 상태를 유지하려고 각성제 암페타민과 비슷한 효과가 있는 '카트(qat)' 잎을 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 예멘은 테러범의 시신 일부가 폭탄파편과 함께 테러 현장에서 1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앞서 예멘 관영 SABA 통신은 지난 16일 테러범이 알-카에다에게 속아 폭발물 벨트를 입고 테러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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