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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돌아온 ‘공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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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본고장인데도 그동안 낡은 것으로 치부됐던 공자의 사상이 최근 중국에서 재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교의 가르침과 예절을 가르치는 학교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합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살 유 젠페이 군이 수업에 앞서 전통 의상으로 갈아입습니다.
2500여 년 전, 공자가 살던 당시의 의상 그대로입니다.
어린 학생들은 공자의 초상화에 예를 표한 뒤 옛 방식 그대로 양반다리를 한 채 수업을 듣습니다.
공자의 언행과 전통 예절 등 유교 사상을 가르치는 이 주말 학교가 생긴 것은 지난 3월.
두 달 만에 70여 명이 등록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 칭(학부모) : "제 아이같은 어린 세대는 옛 중국 전통을 배워야 합니다.우리 세대는 배우지 못한 좋은 전통이 많습니다."
지난 1960년대 중국에 문화 혁명의 광풍이 불면서 유교는 봉건적이고 낡은 사고 방식으로 치부돼 중국인의 삶 속에서 잊혀져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서구식 교육의 한계를 느끼면서 타인과의 공존을 중시하는 유교가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리광빈(학교 설립자) : "현재의 교육 체계는 대부분 서구에서 빌려온 것입니다.하지만 수천 년 간 내려온 중국 전통에도 유용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같은 유교식 주말 학교는 중국 전역에 7곳.
사회주의와 서구화 바람 속에 전통과 역사를 소홀히 해 온 중국인들이 다시 유교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