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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軍 '한국 군화' 신는다

CIA bear 허관(許灌) 2007. 4. 23. 22:18

인도 군인들이 한국산 군화를 신는다.

등산화 전문 제조업체인 트렉스타는 다음달 인도 국방부와 군화 9만켤레(200억원 상당) 납품계약을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신발업계에서 이처럼 군화를 대규모로 인도에 수출하기는 처음이다.

그동안 인도는 유럽에서 군수물품을 수입해 왔다. 그러나 유럽 업체들이 공장을 대부분 동남아로 이전하면서 품질이 떨어지자 인도는 다른 거래처 물색에 나섰다.




권동칠 트렉스타 사장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열리는 신발 전시상담회에 빠짐없이 참가해 인맥을 쌓아오던 중 인도와 자연스럽게 연결돼 이번 계약이 추진됐다"며 "군화 가격은 켤레당 200달러 선으로 고산지역인 파키스탄 국경지대에 공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겨울 현장테스트를 마치고 전투화 3000켤레를 샘플 제품으로 보낸 트렉스타는 인도군 병력 100만명이 사용할 전투화는 물론 의류, 슬리핑백, 배낭 등 군용품류를 공급할 예정이다.

트렉스타는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인도 국방부 군납 납품업체로 등록했으며 현지법인 '트렉스타 인디아'를 설립해 뉴델리에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등 현지 생산ㆍ유통체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올 하반기에 200만달러 상당 기계설비를 공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모두 1000만달러 규모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트렉스타는 인도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500억원 정도 많은 2300억원대로 잡았다.

부산 녹산공단에 위치한 트렉스타는 등산화는 물론 인라인 스케이트, 스노보딩화, 전투화, 안전화 등 특수화를 만들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특수화 관련 기술을 많이 축적한 트렉스타는 중국 톈진에 특수화 제조라인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인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권 사장은 "인도시장 수요 중 90% 이상이 군 수요지만 10억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인도 민간부문 등 현지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