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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은 어떻게 생환했나…6·3 선거가 남긴 여야 당권 후폭풍 본문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을 차지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에 당했던 패배를 되갚으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에서 지방권력의 주도권을 가져오게 됐다.
하지만 민주당이 완승을 말하기에는 뼈아픈 결과도 적지 않았다.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정원오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막판 역전승을 거뒀고,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를 꺾었다.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서울과 대구·경북·경남 등 4곳을 지키는 데 그쳤다. 14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1곳을 각각 차지했다.
국회 입성 한동훈, 승리 요인은
가장 큰 정치적 파장은 부산 북구갑에서 나왔다. 한동훈 후보가 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를 모두 꺾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당초 전재수 전 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로 옮기며 비게 된 지역에서 민주당은 하정우 전 AI미래기획수석을 전략 공천했고, 국민의힘은 이 지역에서 재선을 지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을 내세웠다. 보수표 분산 우려 속에 선거 막판 구도는 한동훈 대 하정우로 굳어졌다.
이른바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 등을 둘러싸고 지도부에 의해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는 선거 초반부터 '당 조직 없이 혼자 싸우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앞세웠다. 공식 선거운동 전까지는 비서진만 대동한 채 시장과 상가를 돌았고, 현장 인사와 유권자 반응을 담은 짧은 영상을 SNS에 올리며 다른 후보들의 조직형 유세와 차별화했다.
한 후보는 지역 현안에만 머물지 않았다. 사전투표를 마친 뒤에도 "이번 북갑 선거는 20년 동안 정체된 북구를 새롭게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 폭주를 박살 내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선거"라고 말했다. 지역 발전과 보수 재건, 정권 견제를 하나로 묶으며 북구갑 보궐선거를 단순한 지역 선거가 아닌 보수 재건과 정권 견제의 승부로 확장한 셈이다.

하정우 후보는 전재수 전 의원의 지역 기반이라는 자산을 안고 출발했다. 북구갑은 2024년 총선에서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이 유일하게 승리한 지역이다. 하 후보 역시 이재명 정부의 AI 인재로 영입된 인물이라는 점을 앞세웠고, 선거 기간에는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함께 유세와 사전투표에 나서며 '여당 후보'의 장점을 부각했다.
하지만 바로 그 점이 한계로도 작용했다. 전재수 전 의원의 후광은 초반 인지도와 조직력을 보완해줬지만, 하 후보 개인의 경쟁력과 지역 대표성은 충분히 부각되지 못했다. 한 후보는 전재수 후보와 하 후보가 사전투표에 함께 나선 것을 두고 "투표도 혼자 못하느냐"고 비판하며, 하 후보를 '정권과 전재수의 지원에 기대는 후보'로 꼬집었다.
선거 초반 '악수 뒤 손 털기' 논란, AI 기업 주식 거래를 둘러싼 이른바 '주식 파킹' 의혹도 정치 신인인 하 후보에게 부담으로 남았다. 하 후보는 악수 논란에 대해 선거 초반 미숙하게 대응한 부분이었다고 해명했고, 주식 거래 논란에 대해서는 계약에 따른 정상 거래였다고 반박했다.
한동훈 후보의 당선으로 국민의힘은 복당 문제와 보수 재건 논쟁을 동시에 떠안게 됐다. 한 후보는 당선 직후 "이번 선거 민심을 바탕으로 보수 재건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다수 의원들도 자신의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역전승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였다. 결과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였다. 오 후보는 출구조사와 개표 초반 열세를 뒤집고 정원오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오 후보의 승리에는 견제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선거 전반의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서울 유권자 일부는 권력 균형과 견제 필요성에 무게를 뒀다. 오 후보가 막판까지 내세운 '민주당 독주 견제론'도 초박빙 승부에서 보수층 결집과 중도층 흡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민심은 막판 승부를 갈랐다. 오 후보는 강남 3구와 용산·광진·강동·양천 등 정비사업과 집값, 세금 이슈에 민감한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고,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만 정 후보를 17만 표 이상 앞섰다. 재건축·재개발 기대감과 보유세 부담, 주택 공급 불안이 맞물리면서 서울의 부동산 표심이 오 후보 쪽으로 기운 것이다.
표 분산에 평택 이변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당선됐다.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김용남 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범여권 내부 경쟁에 관심이 쏠렸지만, 최종 결과는 국민의힘의 승리였다.
평택을의 결과는 야권 후보 분산의 대가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각각 후보를 내면서 범여권 성향 표가 갈렸고, 국민의힘은 지역 기반을 가진 유 후보를 앞세워 그 틈을 파고들었다.
조 후보의 낙선은 조국혁신당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조 후보가 원내에 입성했다면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에서 조국혁신당이 일정한 주도권을 가질 수 있었지만, 3위로 낙선하면서 치명상을 입게 됐다.
특히 평택을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 점도 양측에 상처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지키고, 부산 내줬다
국민의힘은 대구와 경북, 경남을 지켰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박빙 대결 끝에 승리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인물론을 앞세워 대구에서 돌풍을 시도했지만, 막판 보수 결집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반면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꺾었다. 민주당이 부산시장 자리를 가져간 것은 2018년 오거돈 전 시장 이후 두 번째이자, 8년 만의 탈환이다.
전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변화를 선택한 시민의 뜻을 무겁게 받들고 열심히 일하겠다"며 "말보다 성과와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시장 선거와 북구갑 보궐선거의 선택이 엇갈렸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를 택했지만, 북구갑 보궐선거에서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선택했다. 같은 부산 안에서도 지방정부 운영과 보궐선거의 표심이 다르게 움직인 셈이다.

'당권 투쟁' 본격화?
선거 이후 정치권의 시선은 당 내부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도부 책임론과 한동훈 복당론이 동시에 불거지는 분위기다.
장 대표는 선거 직후 "저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며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서울시장 선거를 지켜냈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4석을 확보했다는 점을 들어 최악의 참패는 피했다는 내부 평가도 적지 않지만, 부산 북구갑에서 국민의힘이 공천한 박민식 후보가 3위로 밀리고, 당에서 제명된 한동훈 당선인이 원내 입성에 성공한 결과는 장동혁 체제에 직접적인 타격이 됐다.
친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도부 거취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공개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안상훈 의원은 한 당선인의 국회 입성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승리를 두고 "합리적 보수 재건의 신호탄"이라며 "당 지도부는 거취를 속히 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정훈 의원도 "우리 당이 사랑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려면 지선이 변곡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4일 오후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서울 송파구 등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규탄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국민의힘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중앙선관위를 강하게 비판하며 국정조사와 책임자 사퇴를 요구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국가 헌법기관이 초래한 중대한 선거관리 실패이자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투표 제도의 근본을 훼손한 폭거"라며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을 비롯한 책임자들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에서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대표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국적으로는 승리했지만, 상징성이 큰 승부처에서 잇따라 패한 만큼 정 대표의 연임 가도에도 부담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중진인 김영진 의원은 BBC 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제기한 국가 정상화와 '일 잘하는 지방정부'에 대해 국민들이 대체로 동의한 것"이라면서도 "서울은 민심의 풍향계이자 지방선거 승리의 큰 가늠자였다는 점에서 상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정청래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책임론까지 이어질지는 더 판단하고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며 "거기까지 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정 대표는 전북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무소속 김관영 후보를 꺾으면서 최악의 공천 책임론은 피했다. 하지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을 놓치고 일부 재보선에서도 패한 만큼, 선거 전략 부재를 둘러싼 책임론은 남게 됐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김 총리는 조만간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천 연수갑에 당선된 송영길 후보의 복귀까지 맞물리면서 민주당 당권 경쟁은 지방선거 직후 빠르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은 어떻게 생환했나…6·3 선거가 남긴 여야 당권 후폭풍 - BBC News 코리아
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지방권력 다수를 차지했지만, 서울 패배와 한동훈의 부산 북구갑 생환, 평택을 이변은 선거 이후 여야 당권 구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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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서울과 부산 북구 등 주요 격전지 개표 결과는?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북구갑에 출마했던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초박빙 승부를 펼친 끝에 신승을 거뒀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한동훈 후보는 42.96%를 얻어 하 후보(41.26%)를 1.70%포인트(p)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한 후보는 "역사적 승리로 부산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할 수 있도록 밀어준 부산 북구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제게 맡겨주신 임무를 부산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을 먼저 생각하며 반드시 완수해내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장 선거전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역전극을 펼치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오 후보는 초접전 승부 끝에 서울시장 선거 사상 첫 5선 고지에 오르게 됐다.
오 후보는 개표 99.92%(오후1시 47분 기준) 현재 256만 582표, 49.15%를 얻어 정 후보를 5만여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
정원오 후보는 이날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히 받들겠다"며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승복의 뜻을 밝혔다.
정 후보는 이어 "제가 부족했다. 모든 것이 제 탓"이라며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고 더 깊이 닿지 못했다. 더 넓게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개표가 진행되면서 주요 격전지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났다.
4일 오전 2시쯤에는 한동훈 후보가 개표율 99.51% 기준 42.99%를 득표하며 당선이 확실시 됐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41.24%,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15.7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는 여야 간 대결은 물론 보수 진영 내부 구도 변화 가능성까지 맞물리며 관심을 모았다.
한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 되자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서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라며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 후보는 올해 초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 이후 당에서 제명된 뒤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섰다. 후보의 주요 공약에는 낙동강 일대에 북구의 새 랜드마크가 될 K-복합 아레나를 조성하고 구포역과 낙동강 인근 생태공원, 구포시장을 연결해 관광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 후보와 접전을 벌인 하 후보는 이재명 정부 초대 인공지능(AI) 수석직에서 물러난 뒤 출마한 정치 신인이다. 하 후보는 지난 1일 부산시의회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가 AI를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경쟁하고 있지만 관련 입법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하 후보는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열과 성으로 저를 지지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한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경우 범진보, 범보수 진영 모두 후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의 5파전이 벌어졌다.
4일 오전 개표율 92.57% 상황에서 유 후보는 접전 끝에 34.59%를 기록하면서 당선이 확실시됐다. 김용남 후보는 28.99%, 조국 후보는 27.44%를 기록했다.
유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된 후 "참 어려운 선거였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금 나라도 매우 어렵고, 당의 상황도 매우 어렵다"라며 "주어진 소임을 무겁게 받아들여 한 발짝 한 발짝 시민들께서 주신 명령을 따라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 후보는 평택을 고덕·팽성·서부권 권역별로 나눠 발전시키는 '골든 트라이앵글' 공약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KTX 경기남부역 신설 추진과 신분당선 서정리역 연장 등을 통한 교통 확대, 산업단지 유치, 평택호 관광단지 조기 완공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조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2024년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이후 자녀 입시 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지난해 8월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복권된 후 이번 선거를 통해 국회 재입성을 노렸다.
검사 출신인 김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초선 국회의원을 지낸 뒤 개혁신당을 거쳐 지난해 민주당에 입당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의 접전 끝에 당선을 확실시했다.
이날 오전 2시 40분 개표율 68.87% 기준으로 추 후보는 득표율 52.73%를 기록하며 김 후보를 6.49%포인트 앞섰다.
추 후보는 윤석열 정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경제 관료 출신 정치인이다.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경제 정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냈다. 이번 선거에서는 AI, 로봇, 반도체 등 미래 성장 산업 육성을 비롯한 경제 정책을 강조하고 TK(대구경북) 신공항 국가 산업 전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추 후보는 "그동안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그동안 성원도 보내주셨지만 따끔한 질책도 있었다"라며 "모든 것을 가슴에 잘 담고 앞으로 시정을 수행하는 데 잘 녹여서 시민의 삶이 더 나아지고 대구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함께 경쟁한 김 후보를 길게 언급하며 "평소에도 좋아하는 선배 정치인이다. 그동안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크게 서로 불편한 점이 없이 최선을 함께 다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도 수시로 자주 만나서 많은 조언을 듣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정치인이다. 2016년 총선에서 '보수 텃밭'으로 알려진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되며 파란을 일으킨 후 지역주의 타파를 강조하며 대구 지역에서 여러 차례 선거에 출마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의 접전 끝에 당선을 확실시했다.
이날 오전 3시쯤 개표가 94% 진행된 상황에서 전 후보는 50.5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박 후보(47.93%)를 앞섰다.
전 후보는 부산 북구를 지역구로 둔 3선 의원 출신으로, 이재명 정부 첫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일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해양수도 부산'을 강조하며 해양수산부에 이은 산하 공공기관 이전, 해운 대기업 본사 유치, 투자공사 설립 등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현직 부산시장으로 이번 선거에서 3선 시장에 도전했다. 부산시장 재임 기간 가덕도신공항 추진과 북항 재개발 사업 등을 주요 현안으로 다뤘다. 이번 선거에서는 투자 유치 확대와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전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선거캠프에서 부산 시민들과 함께 경쟁한 박 후보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부산 북구갑에 출마한 하정우 후보를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의 낙선 결과에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 후보는 "시민 여러분이 내려주신 선택의 무게를 가슴 깊이,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라며 "왜 우리의 절박함이 더 깊이 닿지 못했는지, 왜 시민의 마음을 끝내 붙잡지 못했는지, 왜 우리의 진심이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는지 처절하게 성찰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성과로 증명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의 삶을 지키겠다"라고 강조했다.
6·3 지방선거: 서울과 부산 북구 등 주요 격전지 개표 결과 - BBC News 코리아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초접전 끝에 누르고 사상 첫 5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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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의 승리와 씁쓸한 성적표'...6.3 지방선거 결과 어땠나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개표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전국 지방권력 지형이 새롭게 재편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대선 이후 처음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로, 새 정부 출범 이후 민심의 흐름을 확인하는 무대로 주목받았다.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전국적으로 광역단체장과 지방의회 선거에서 우세한 성적을 거두며 지방권력 기반을 확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시장을 비롯한 일부 핵심 지역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며 지역 기반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역단체장: 민주 12, 국힘 4
개표 결과 민주당은 전국 16개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12곳에서 승리하며 큰 우위를 차지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대부분의 광역단체장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정치 지형이 크게 뒤바뀐 셈이다.
이번 결과는 취임 1년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이자 상징성이 큰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나온 오세훈 현 시장이 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투표 다음 날 아침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손꼽히는 영남권에서는 여야가 엇갈렸다.
부산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박형준 현 부산시장을 상대로 이기면서 2018년 오거돈 전 시장 이후 두 번째 민주당 출신 부산시장이 됐다.
2016년 대구에서 31년 만의 민주당 계열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던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민주당계 인사로 거론돼 왔으나,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와 약 9%포인트 차로 낙선했다. 경남도지사 선거에도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경쟁해 당선됐다.
이외에도 민주당에서 시·도지사로 당선된 후보로는 추미애(경기도지사), 우상호(강원도지사), 민형배(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박찬대(인천시장), 허태정(대전시장), 김상욱(울산시장), 조상호(세종시장), 신용한(충북도지사), 박수현(충남도지사), 이원택(전남도지사), 위성곤(제주도지사) 등이 있다.
국민의힘 측 당선 후보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있다.
이외에도 전국 기초단체장(구·시·군의 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에서 119명, 국민의힘에서 95명, 조국혁신당에서 2명, 무소속 11명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 선거로 민주당 기초단체장 수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미 국회 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이 지방 권력까지 가져가게 되면서 향후 국정 과제 추진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 재보궐: 민주 9, 국힘 4, 무소속 1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다.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지역 중 하나인 부산 북구갑에서는 올해 초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후 무소속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이재명 정부 초대 인공지능(AI) 수석을 맡았던 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을 맡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앞서 국민의힘에서 내홍을 겪었던 한 후보가 당선되면서 기존 보수 진영 구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기 평택시을에서는 범진보 및 범보수 진영이 모두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5파전이 벌어졌는데,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와의 접전 끝에 당선됐다. 지난해 특별사면 된 조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회 재입성을 노렸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이외에도 민주당에서 당선된 후보로는 송영길(인천 연수구갑), 김남준(인천 계양구을), 임문영(광주 광산구을), 김남국(경기 안산시갑), 이광재(경기 하남시갑), 전은수(충남 아산시을), 김성범(제주 서귀포시), 김의겸(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 박지원(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이 있다.
국민의힘에서 당선된 후보로는 이진숙(대구 달성군), 김태규(울산 남구갑), 윤용근(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이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큰 화제이자 논란거리가 된 건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다.
지난 3일 선거 진행 과정에서 서울 송파구와 강남구 등 서울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당일 저녁 대국민 사과를 통해 "투표를 하시지 못한 분들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투표용지 부족분을 제공"하고 "대기자가 없을 때까지 투표 진행하고 마감했다"라고 밝혔지만, 들끓은 여론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았다.
정부와 여야 모두 선관위에 유감을 표하고, 많은 사람이 선관위의 신뢰도를 지적하는 상황에서 조직 쇄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수백 명의 사람들은 이날 오후까지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송파구 투표소에 모여 투표함 반출 및 개표를 저지하며 '투표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선관위 측은 "개표가 종료되는 즉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결과 누가 당선됐고, 주목할 만한 부분은? - BBC News 코리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많은 지역에서 당선자를 낸 가운데, 야당인 국민의힘도 주요 승부처인 서울을 비롯한 접전지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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