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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는 중국 정부업무보고서 첫 등장 '스마트 경제 신형태 조성' 본문

올해 중국 정부업무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스마트 경제 신형태 조성'이라는 개념이 제시됐다. 이는 3년 연속 추진된 '인공지능(AI)+' 전략의 진화판으로, AI를 단순한 기술 도구가 아닌 경제 전반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
◇ 스마트 경제란 무엇인가?
3월 5일 국무원신문판공실이 마련한 브리핑에서 천창성(陳昌盛) 정부업무보고 기초 초안 작성 구성원 겸 국무원 연구실 부주임은 "AI 기술이 '디지털 화면'에서 '현실 세계'로, '대화'에서 '업무 수행'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는 비즈니스 모델과 생산조직, 생산 생활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 경제 신형태 조성을 언급한 것은 AI 발전 기회를 포착해 전 산업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조속히 새로운 성장 공간을 열며, 새로운 모델을 육성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경제를 AI를 핵심 동력으로 생산·분배·교환·소비 전 과정을 재구성하고, 전통 산업과 신흥 산업을 동시에 혁신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정의한다.
◇ 스마트 경제의 현 상황은?
정부업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AI 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AI 핵심 산업 규모는 1조 2천억 위안에 달했고, 관련 기업은 6천200개를 넘어섰다. 중국 기업이 공개한 오픈소스 대형 언어 모델(LLM) 다운로드 수는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AI 기술의 산업 현장 침투율이 높아져, 규모 이상 제조 기업의 AI 기술 응용 보급률은 30%를 넘어섰다. 중국 기업이 출시한 휴머노이드 로봇만 300여 종에 달해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의 총 연산 능력(컴퓨팅 파워) 규모는 세계 2위다.
지난해 8월 발표된 'AI+ 행동 심화 시행에 관한 국무원 의견'은 단계별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2027년 AI와 6대 중점 분야 광범위 융합, 신형 지능형 단말 및 에이전트 보급률 70% 이상 ▲2030년 AI 전면적 고품질 발전 구현, 동일 보급률 90% 이상 달성, 스마트 경제를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 ▲2035년 스마트 경제·스마트 사회 신단계 진입이 목표다.
◇ 스마트 경제 신형태, 어떻게 만들 것인가?
천창성 부주임은 스마트 경제 신형태 조성을 위한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① 대규모 응용 확대
AI가 장착된 스마트폰, 노트북, 자동차 등 스마트 단말을 '소비재 노후 교체' 정책과 연계해 대중화를 가속한다. 또 AI 에이전트 산업을 육성하고, 산업·농업·교육·의료 등 수직 분야와의 결합을 위한 시범 기지를 구축한다.
② 오픈소스 개발 활성화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데이터셋·도구 모음 구축을 서두르고, 중소기업의 대형 언어 모델(LLM) 도입 비용을 낮춘다. 국가 AI 산업 투자 펀드를 적극 활용한다.
③ AI 발전 인프라 강화
정부는 AI 발전의 핵심 기반을 다지기 위해 국가 전력망 시스템의 강점을 활용한 '초대규모 지능형 연산(지능형 컴퓨팅) 클러스터'와 '연산-전력 협력' 신형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이는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AI 연산 인프라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또한 대형 언어 모델(LLM)과 연산 능력(컴퓨팅 파워) 향상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모듈-칩-클라우드-응용'으로 이어지는 생태계 조성을 촉진해 AI 기술과 인재, 자원이 집결하는 '강력한 자기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AI+'에서 '스마트 경제 신형태 조성'으로의 발전 논리 변화가 '부분적 지원'에서 '전면적 체계 재구축'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고 분석한다.
AI가 더 이상 특정 분야에 국한된 기술이 아니라 생산·분배·교환·소비의 전 과정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핵심 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올해 정부업무보고서에 초대규모 지능형 연산 클러스터, 연산-전력 협력, 위성 인터넷, '5G+산업인터넷' 업그레이드판 등이 포함된 것은 이러한 시스템 재구축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반 공사를 의미한다.
이는 개별 기업이나 단일 기술의 점(点)적 돌파를 넘어 '데이터+연산력+알고리즘'을 핵심으로 AI, 첨단 제조, 신소재 등 분야 간 융합을 촉진, 산업·공급·혁신 체인의 전면적 업그레이드를 겨냥한 것이다.
전통 제조에서 스마트 제조로, 단일 산업 발전에서 연쇄적 협력 업그레이드로의 전환을 이끄는 스마트 경제는 산업 간 경계를 허물며 신품질 생산력(新質生産力)을 육성하고 고품질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 엔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5차 5개년 계획'의 첫 해인 올해, 정부업무보고서가 처음으로 '스마트 경제 신형태 조성'을 강조한 것은 고품질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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