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이재명-트럼프 첫 한미정상회담 종료...어떤 얘기 오갔나 본문

Guide Ear&Bird's Eye21/대한[Korea(KOR),大韓]

이재명-트럼프 첫 한미정상회담 종료...어떤 얘기 오갔나

CIA Bear 허관(許灌) 2025. 8. 27. 09:14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첫 한미정상회의가 열렸다.

25일(현지시간) 오후 12시 42분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각자 발언을 한 뒤,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는 방식으로 약 54분간 회담을 가졌다.

회담을 3시간 정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숙청(Purge) 또는 혁명(Revolution) 같이 보인다"라며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그곳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라는 내용의 짧은 글을 올렸다.

이 '돌발 발언'이 의미하는 바를 두고 잠시 혼란이 이는 듯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에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취재진으로부터 글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 달라는 질문을 받고 "최근 며칠 동안 한국에서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한국 새 정부에 의한 매우 공격적인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들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들은 "심지어 우리(미군) 군사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라며 "그렇게 해서는 안 됐을 것인데, 나는 안 좋은 일들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특별검찰(특검)팀의 수사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순직해병특검팀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김건희특검팀은 통일교 본부를 각각 압수수색했고, 내란특검팀은 미군이 함께 운영하는 오산 공군기지 레이더 시설을 압수수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보수 기독교 진영으로부터 큰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빠르면 올해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우려 속에 시작된 회담은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보와 관세 분야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칭찬했고, 대화의 상당 부분이 미북 대화 재개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등 한반도 평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가급적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만나달라"고 했다. 이어 "북한에 트럼프월드도 하나 지어서 저도 거기서 골프도 칠 수 있게 해주시고 세계사적인 평화의 메이커 역할을 꼭 해주시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태인데,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peacemaker) '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 '로 열심히 지원하겠다"라고도 언급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재차 강조하며 빠르면 올해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양국 정상은 조선업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박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은 배를 아주 잘 만든다"라며 "또 한국 조선소들이 미국으로 와서 선박을 건조하는 방안도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미국 무기 및 에너지를 구매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석유와 가스, 석탄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내 생각에 한국이 우리에게 가장 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국은 관세 협상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해 미국으로부터 1000억달러(약 140조원) 규모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을 묻는 말에 대해서는 "그걸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친구였고, 친구이기 때문"이라면서도 주한미군 기지 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요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주한미군) 기지를 건설하는 데 엄청난 돈을 썼고 한국이 기여한 게 있지만, 우리가 임대차 계약(lease)을 없애고 거대한 군 기지를 두고 있는 땅의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관세 협상에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를 제안했다

회담 중 취재진이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제시한 글에 대해 재차 질문하자 "나는 정보 당국으로부터 교회들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들었다"라며 "내게는 한국답지 않은 일로 들렸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 "내란 상황에 대해 국회가 임명하는 특검에 의해 사실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미군을 직접 수사한 게 아니라 그 부대 안에 있는 한국군 통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확인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미일 협력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위안부 문제가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가 과거에 몇 차례 해결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라며 "일본은 이 문제를 덮고 싶어 했는데 한국은 꼭 짚고 넘어가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나고 온 점을 강조하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났을 때, 그 전에 가지고 있던 여러 장애요소가 많이 제거됐다고 생각한다"며 "한일관계의 앞날이 밝다고 본다"고 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최근 대화를 가졌다며 올해 또는 내년 방중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에게 "같이 비행기를 타고 가겠느냐"라며 농담을 건넸다.

오는 10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확답하지는 않았으나 "갈 수 있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공개 회담 이후 양 정상은 일정을 비공개로 전환, 캐비닛룸에서 확대 회담과 오찬을 진행해 총 2시간 20분가량 회담이 진행됐다.

한미정상회담: 이재명-트럼프 약 2시간 동안 첫 회담...어떤 얘기 오갔나 - BBC News 코리아

 

한미정상회담: 이재명-트럼프 약 2시간 동안 첫 회담...어떤 얘기 오갔나 - BBC News 코리아

2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만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첫 한미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로 우려 속에 시작된 회담은 비교적

www.bbc.com

 

분석: 한미 정상회담서 포착된 한국의 '환심사기 전략' 및 주요 성과

한ㆍ미 정상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지난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SNS에 게시물 하나가 올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대한민국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냐?"며 "숙청 혹은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군을 동원하여 권력을 장악하려다 실패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이 위기를 수습하려 한 시도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환심 사기 전략으로 접근해 백악관 집무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나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겪었던 상황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한미 두 정상은 북한 문제에 있어 공통점을 찾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거듭 언급했다.

무역 및 방위와 관련한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두 정상 모두 공개적인 마찰을 피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정상회담의 3가지 핵심을 살펴보았다

이 대통령의 공치사 전략, 효과 발휘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대통령의 보좌진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사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경계심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맞서 방어를 돕는 수만 명의 주한 미군에 한국이 '무임승차'를 한다며 비난한 바 있다. 아울러 한국의 국방 예산 및 한-미 무역 적자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좌파 성향 정치인으로 알려진 이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트럼프가 가장 경계하는 이미지의 소유자다. 과거 이 대통령은 한-미 군사 동맹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일부 미국 보수 논객들은 그를 "반미" 성향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의 보좌진은 회담이 열리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비난이 쏟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다가 정상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올라온 트루스 소셜 게시물은 한국 측을 더욱 긴장시켰다. 불길하게 들리는 해당 게시물은 지난해 12월 벌어진 계엄 사태 이후, 이재명 정부와 검찰이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전 정부 주요 인사들을 상대로 벌이는 수사를 겨냥하는 것처럼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이는 한국 내 극우 세력뿐 아니라 일부 미국 내 인사들까지 거세게 반발해온 사안이다.

한국 측이 가장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는 바로 정상회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극우 음모론에 맞서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막상 회담이 시작되자 트럼프 대통령인 해당 사안에 대해 언급하긴 했으나 이내 아마도 오해일 것이라며 일축했다.

이 대통령의 전략적 환심 사기 전략은 분명 효과를 발휘했다.

먼저 그는 새롭게 단장한 백악관의 "밝고 아름다운" 모습을 칭찬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구축한 개인적 관계를 높이 평가하며 남북 평화 중재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남북)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를 하면 나는 페이스메이커를 하겠다"고 발언했다.

나아가 북한에 트럼프 타워를 건설하고, 함께 골프를 함께 칠 수 있는 날을 고대한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정상회담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한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기습적으로 몰아세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는 다소 아첨처럼 들릴 수 있으나, 많은 게 걸린 이번 회담을 앞두고 한국 측이 선택한 전략이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주한 미군의 역할 및 한국의 국방비 지출 등의 의제가 다루어질 예정이었다.

한국 측이 세운 제1 목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겪은 곤혹스러운 상황을 피하고 트럼프의 호감을 얻은 채로 회담을 끝마치는 것이었다. 그리고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지난 임기 중 3차례 김정은을 만난 바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도 종종 그를 거론한다

김정은의 존재감 부각

한국 대통령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는 적대적 관계인 북한의 김정은과 자신이 얼마나 잘 지내는지, 그를 다시 만나길 얼마나 기대하는지 말하는 모습은 다소 생경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북한 문제는 두 지도자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의제다.

북한 문제에 있어 이 대통령은 김정은의 적대감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 전임자 윤 전 대통령과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먼저 김정은 이야기를 꺼낸 쪽도 이 대통령이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축한 김정은과의 개인적 관계를 치켜세우며 한반도의 "피스메이커"가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평화로운 관계 구축을 위해 김정은과 대화하고 싶어 하나, 자신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실현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트럼프는 첫 임기 중 김정은과 3차례 만났으며, 현재도 김정은을 종종 언급한다. 자신과 김정은은 서한을 주고받으며 "사랑에 빠졌다"고 한 발언도 유명하다.

그러나 북-미 정상은 북한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합의는 끝내 이루지 못했다.

25일 한-미 정상회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과 많은 여가 시간을 함께 보냈다. 아마도 말해서는 안 될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면서 "나는 그와 아주 잘 지낸다. 적절한 시기에 김정은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제는 김정은이 트럼프나 이 대통령과의 대화에 실제로 나설 의지가 있는지다.

북한은 대화를 원하는 이 대통령의 노력을 거듭 거부하고 있으며, 미국 측의 대화 재개 시도도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

트럼프와의 대화에 완전히 문을 닫은 것은 아니지만, 북한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핵무기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에 과거와는 다른 조건에서만 대화에 응하겠다고 시사한다.

이제 이 문제는 한미 양국이 반드시 풀어나가야 할 사안이다.

무역 및 국방 의제, 대부분 언급되지 않아

한편 이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주요 목적은 양국 간 최근 무역 협정 및 주한미군 관련 사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회담에서 두 정상은 이러한 민감한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는 모습이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수입품에 대한 최대 25%의 관세율로 위협하자 한국 정부는 협상을 통해 15%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이는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한 뒤에 나온 결과로, 이 중 1500억달러는 미국 조선업 지원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은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업 강국이다. 반면 현재 미국은 조선업과 해군이 쇠퇴하고 있다.

정상회담 직후, 대한항공은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103대를 구매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자 수익 처리 방식 등 무역 협상의 세부 사항과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현재 양국 관계자들이 막후에서 조율 중이다.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무역 "협상은 끝이 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일부 문제를 제기했으나, 우리는 입장을 고수"하며 양국 경제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도 배석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미국과 한국은 무역에 있어 서로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하는 일, 그들의 제품, 선박 등 그들이 만드는 많은 것들을 사랑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석유와 가스가 필요하며, 미국은 거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악관이 만지작거리는 카드로 알려진 미군 철수 및 감축 관련 질문에는 대답을 피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국방비를 충분히 지출하지 않은 채 미국의 보호를 이용하고 있고 비판한 바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공군과 주한미군이 공동 운영하는 오산 공군기지 등의 토지 소유권을 미국이 갖는 아이디어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미 정상회담서 포착된 한국 측 환심사기 전략과 세 가지 주요 핵심 - BBC News 코리아

 

한미 정상회담서 포착된 한국 측 환심사기 전략과 세 가지 주요 핵심 - BBC News 코리아

이재명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을 앞두고 한국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이 자칫 불편하게 흘러갈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기도 했다.

www.bbc.com

 

'빨간 넥타이', '펜 선물'...의제만큼 눈길 끈 첫 한미정상회담의 또 다른 풍경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예정 시간을 훌쩍 넘긴 140분 동안 이어졌다.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한국 내 숙청' 글로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실제 회담장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두 정상의 나란한 빨간 넥타이, 즉석에서 오간 펜 선물, 트럼프 대통령의 농담까지. 이번 만남은 회담 의제 못지않게 주변 장면들도 큰 관심을 모았다.

빨간 넥타이를 한 두 정상

이 대통령이 낮 12시 33분 백악관 앞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자,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현관 밖으로 나와 그를 맞이했다. 두 정상은 짧은 인사를 나누며 악수했고, 이 대통령은 환영 인사에 미소로 화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독특한 '악수 습관'으로 화제가 된 바 있는데, 상대의 손을 세게 움켜쥐거나 강하게 잡아당겨 균형을 잃게 하거나, 손등을 툭툭 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번 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우리는 좋은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말한 뒤, 왼손을 이 대통령의 어깨에 얹고 안으로 안내했다. 이날 두 정상은 모두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했는데, 이는 공화당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푸른색 넥타이를 선택했다. 파란색은 신뢰와 안정감을 상징하는 색으로, 국제 외교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색상 중 하나다. 일본과 대비되는 한국의 색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방한했던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의 회담 때는 금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금색은 베트남에서 전통적으로 권위와 번영을 상징하는 색으로, 주요 행사에서도 자주 사용된다.

트럼프의 통역으로는 한국계 통역사 이연향 미국 국무부 통역국장이 다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통역을 맡아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2018년 싱가포르 1차, 2019년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판문점 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과 귀 역할을 했다.

한국외대 통역대학원 출신인 이 국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국무부 한국어 통역관으로 활동해 왔으며, 미국 내에서는 '닥터 리'로 불린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국무부 주요 인사의 통역도 도맡아왔다.

2022년에는 토니 블링컨 당시 국무장관이 "국무부 외교통역팀의 핵심 멤버"라며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통역사(트럼프 뒤) 이연향 미 국무부 통역국장은 트럼프 1기 북미 정상회담에서 통역을 맡았던 인물이다

두 정상이 주고받은 농담은 첫 회담의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마중물은 '골프'였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고 북한에 '트럼프월드'를 하나 지어 제가 가서 골프도 칠 수 있게 해달라"고 농담을 건넸다. 통역관의 영어 통역 속에서 '골프'라는 단어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에 갈 일이 있으면 같이 전용기를 타자. 연료를 절약할 수 있고, 오존층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며 농담을 던졌다.

이 대통령이 "같이 가면 좋겠다"고 답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팔을 툭 치며 "농담이지만 원한다면 특별 허가를 받겠고 분명히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장에는 웃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과 함께 진행된 비공개 회담에서는 한국 여성 프로 골퍼들의 비결도 물었다. 이 대통령은 "손재주가 좋은 민족적 특성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답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연습하는 노력에 감탄했다"고 화답했다.

돌발 즉석 선물

방명록을 작성 중인 이재명 대통령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로 요청한 이재명 대통령의 '펜

돌발 즉석 선물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에 도착해 방명록을 작성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사용한 펜에 관심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펜", "도로 가져가실 것이냐", "난 그 펜이 좋다", "두께가 매우 아름답다"며 여러 차례 언급했고, "괜찮으시면 제가 사용하겠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영광이다. 대통령님이 하시는 사인에 아주 잘 어울릴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대통령실은 이 펜이 "이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서 서명용으로 사용하려 제작한 것"이라며 "두 달간 수공으로 만든 펜 케이스에는 태극 문양과 봉황이 새겨져 있고, 서명에 적합한 심이 삽입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펜을 건넨 뒤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피습 장면이 실린 사진첩을 언급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진첩을 선물로 전달했고, 그 안에는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다. 한국은 당신과 함께 더 높은 곳에서 놀라운 미래를 갖게 될 것이다. 난 언제나 당신과 함께 있다"는 자필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측 참석자들에게도 선물을 준비했다. 오찬을 겸한 확대 회담을 마친 뒤 참석자들을 '기프트 룸'으로 안내해 마음에 드는 선물을 고르도록 했고, 본인이 직접 MAGA(마가) 모자, 골프공, 셔츠 핀 등에 사인을 해주었다. 기념 동전도 모두에게 증정됐다.

'MAGA 모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표 슬로건인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이 수놓아진 빨간색 야구 모자다. 2016년 대선 당시 주요 상징물로 쓰였고, 이후 트럼프의 정치적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한국 측이 준비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위한 마가(MAGA) 모자

한국 측의 공식 선물도 별도로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속 거북선, 국산 수제 골드파이브 퍼터, 그리고 마가 모자를 전달했다. 금속 거북선은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인 '조선업 협력'을 상징하며, HD현대중공업의 오종철 명장이 직접 제작한 작품이다.

퍼터는 골프를 즐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고려해 그의 신장과 체형에 맞춰 한국에서 맞춤 제작됐으며, 이름도 각인됐다. 마가 모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빨간색, 멜라니아 여사에게는 흰색으로 각각 준비됐고,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가 모자를 즐겨 쓰지만 카우보이 형태의 마가 모자는 착용한 적이 없어 특별히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전달한 금속 거북선 조형물. 한국의 조선업을 상징한다

한편, 이 대통령이 블레어하우스가 아닌 워싱턴의 한 호텔에 머물고, 공항에서도 의전장이 아닌 의전장 대행이 영접하면서 '의전 홀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이번 방문은 미국 측이 환영 의사를 거듭 표명하며 준비한 일정"이라며 "블레어하우스는 내부 수리로 제공이 불가능했고, 의전장 대행이 영접한 것도 미측이 정중히 양해를 구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2021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했을 때도 보수 공사로 외부 호텔에 머문 전례가 있으며, 2018년과 2017년에도 의전장 대신 의전장 대리가 공항에 나온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식 실무방문은 국빈 방문과 달리 의장대 사열이나 예포 같은 의전 절차가 애초에 생략되는 형식으로, 이번 방미 역시 같은 범주에 해당한다

한미정상회담: '빨간 넥타이', '펜 선물'...의제만큼 눈길 끈 첫 이재명-트럼프 회담의 또 다른 풍경 - BBC News 코리아

 

한미정상회담: '빨간 넥타이', '펜 선물'...의제만큼 눈길 끈 첫 이재명-트럼프 회담의 또 다른 풍

이재명-트럼프 한미 두 정상의 나란한 빨간 넥타이, 즉석에서 오간 펜 선물, 대통령의 농담까지. 이번 만남은 회담 의제 못지않게 주변 장면들도 큰 관심을 모았다.

www.bbc.com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