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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건강 위해 기권했던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정상 되찾아 본문

Guide Ear&Bird's Eye/미합중국[美合衆國]

정신 건강 위해 기권했던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정상 되찾아

CIA bear 허관(許灌) 2024. 8. 1. 12:14

지난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결선에서 시몬 바일스(27) 선수가 마침내 미국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바일스에겐 그저 평범한 도마가 아니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자신을 괴롭힌 악몽을 잠재우는 순간이었다.

바일스는 3년 전 미국 여자 기계체조 동료들이 잃어버린 단체전 금메달을 되찾을 준비를 하며 깊은 호흡과 함께 25m 길이의 조주로 끝에 섰다.

바일스 또한 도쿄 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했으나, 도마 종목 경기 중 공중 감각 상실(트위스티)을 겪으며 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등 다른 종목에선 기권했다.

그러나 세레나 윌리엄스, 마이클 펠프스, 빌 게이츠 등 베르시 아레나를 가득 메운 관중들 앞에서 바일스는 힘차게 도마로 뛰어올라 몸을 비틀고 두 발로 단단히 착지했다.

열광하는 관중을 향해 바일스는 큰 미소로 화답했다.

바일스는 “도마 경기를 끝낸 직후 ‘와, 플래시백 현상이 없네’라는 생각이 들며 안도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말 안심됐고, 착지하자마자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바일스의 예감은 적중했다. 바일스가 속한 미국 여자 대표팀은 이탈리아, 브라질 대표팀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일스는 1차 시기 도마에 착지하는 순간부터 팀 동료인 수니사 리, 조던 차일즈, 제이드 캐리, 헤즐리 리베라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긴장을 푸는 듯 보였고, 이후 미국 대표팀 선수들은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과거 도쿄 올림픽에서 바일스는 체조 선수들이 공중에서 공간을 제대로 인식 하지못하는 정신적 장애에 시달리며 기권 후 관중석에서 동료들을 응원해야만 했다.

또한 당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혔던 4개의 개인 종목도 전부 나가지 못했다.

평균대 결선엔 출전해 감격적이게도 동메달을 손에 넣긴 했지만,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의 주인공이었던 바일스가 다시 올림픽 시상대 정상에 오르는 건 8년 만이다.

2016년, 2024년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을 얻은 경험에 대한 질문에 “그 때와 비교해 이제 난 나이도 훨씬 많다. 그래서 경험도 많고,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을 정말 즐기고 있다. 그래서 다른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바일스는 네 종목의 결선 진출에 성공한 상태로, 오는 1일 개인종합에서 또 다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시 정상에 오른 바일스

시몬 바일스 선수는 현재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지난 도쿄 올림픽 이후 더 이상 올림픽 무대에선 바일스를 볼 수 없을 듯했다.

그러나 정말 특별한 선수이기에 관객들의 환호성을 끌어내며, 자신의 스포츠 종목을 초월해 낼 수 있다.

2년의 공백기를 깨고 지난해 여름 바일스가 복귀했을 때, 여전히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고 있음이 분명해졌다. 혹은 더 나아졌다고 볼 수도 있었다.

바일스는 2023 세계 기계체조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개인종합 부문에서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고난도 체조 기술을 여럿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도마 종목 중 새로운 기술도 처음 선보였다. 자신의 이름을 딴 5번째 체조 종목인 ‘바일스II’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체조 연맹에 새로운 평행봉 기술을 제출했는데, 만약 이 기술을 성공해 낼 경우 바일스는 기계체조 4개 종목에서 모두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현역 체조 선수가 된다.

한편 바일스는 체조 경기장 밖에서도 한계를 뛰어넘어 여러 도전을 시작했다.

도쿄에서 자신이 겪은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싶다는 그의 의지는 메달이나 성과보다 개인의 건강이 우선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고, 관련 담론이 이어졌다.

바일스는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통해 도쿄 올림픽에서 있었던 일, 부담감, 일부 SNS 사용자들이 붙인 ‘포기자’라는 별명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 등에 대해 자세히 털어놨다.

전 미국 국가대표 체조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의 성 학대에 대한 청문회에도 출석한 바일스는 나사르의 “끔찍한 학대의 상처”가 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한 도쿄 올림픽에서 가족 없이 지내며 “매우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해당 다큐멘터리에서 바일스는 ‘금지된 올림픽 옷장’이라 부르는 벽장을 보여줬다. 체조 장비와 메달, 기타 올림픽 관련 물품이 보관된 곳으로 이곳에서 오랫동안 울곤 했다고 한다.

금메달을 획득한 이번 단체전 결선 날 또한 “정신 건강 치료로 아침을 시작했다”는 바일스는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올해초 바일스는 “그 누구도 내게 복귀를 강요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대표팀 동료들 또한 그에게 전 종목에 출전할 필요는 없다며 부담감을 덜어주고자 노력했으며, 훈련이나 예선 후에도 바일스는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다.

그리고 이번 올림픽은 과거 도쿄 올림픽과는 다르다. 우선 바일스의 남편이 관중석에서 응원을 보내고 있으며, 관중석은 팬들로 가득 차 있고, 정신 건강에 대한 바일스의 태도도 달라졌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자랑하는 체조 선수인 바일스는 다시 한번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일스의 남은 경기 일정은?

바일스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4번의 결선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1일로 예정된 개인종합에 이어 2일엔 도마 결선, 5일엔 마루와 평균대 결선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파리 올림픽: 정신건강 위해 기권했던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정상 되찾아 - BBC News 코리아

 

파리 올림픽: 정신건강 위해 기권했던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정상 되찾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정신건강을 위해 대부분 경기에서 기권했던 미국 여자 기계체조의 간판스타 시몬 바일스가 다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