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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판세, 유럽 ‘우세’ 아프리카·아시아 ‘박빙’ 중남미 ‘박빙 열세’ 중동 ‘열세’ 본문
부산엑스포 판세, 유럽 ‘우세’ 아프리카·아시아 ‘박빙’ 중남미 ‘박빙 열세’ 중동 ‘열세’
CIA Bear 허관(許灌) 2023. 10. 23. 09:37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 시점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표심이 요동친다.
특히 유럽과 아프리카의 부산 지지세 확산이 뚜렷해 민·관·정의 막판 유치전이 탄력을 받는다.
●유럽·아프리카 ‘부산 약진’
엑스포유치위원회 핵심 인사는 18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유치전 판세와 관련해 “부산과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의 승산이 50 대 50이라는 것이 냉정한 분석”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인사는 대륙별 판세를 언급하며 “막판으로 갈수록 부산 지지세가 강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유치위가 대륙별 판세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우선 유치위 측은 유럽에서 ‘부산 우세’가 굳어졌다고 자신했다. 유럽의 몰타 외교부 장관이 이번 달 방한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앞서 몰타 현지 언론 ‘몰타 투데이’는 지난 2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몰타가 2030엑스포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몰타를 방문해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한 직후 나와 유치위가 당혹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유치위 관계자는 “몰타는 우리 정부에 ‘사우디를 지지한다는 것은 공식 입장이 아니고 언론 보도일 뿐이다’고 전해 왔다. 몰타 외교부 장관이 투표를 앞두고 방한하는 데는 여러 의미가 담겼다”고 말했다.
애초 열세로 판단됐던 아프리카 표심도 부산에 우호적으로 움직인다고 유치위는 설명했다.
다만 유치위는 그동안 공을 들인 중남미를 ‘박빙 열세’로 분석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지지 기반인 중동에서는 ‘열세’로 봤다. 아시아 표심은 ‘박빙’이라는 것이 민·관·정의 공통된 의견이다.
●마지막 한 표까지 전력
남은 기간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민·관·정의 유치 활동은 쉼 없이 이어진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외교부의 분발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위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엑스포 표심에 미칠 영향도 다각도로 검토했다. 유치위 관계자는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 섣불리 유불리를 말할 수는 없지만, 사우디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고 했다.
부산엑스포 판세, 유럽 ‘우세’ 아프리카·아시아 ‘박빙’ 중남미 ‘박빙 열세’ 중동 ‘열세’ : 국제신문 (kookje.co.kr)
[사설] 부산엑스포 지지세 확산…더 활발한 유치전 디딤돌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40일 앞두고 부산과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판세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유럽은 부산이 우세하고 아프리카와 아시아는 박빙, 중남미는 박빙 열세, 중동은 열세라는 것이다. 엑스포유치위원회가 대륙별 지지 성향을 분석한 결과다. 중동은 리야드로 뭉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부산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중동을 제외한 나머지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부산이 앞선다는 게 유치위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후보지 로마(이탈리아)의 존재 때문에, 아프리카는 이곳 영향력이 큰 중국 때문에, 그동안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했던 지역이다. 그러나 유럽이 인권이나 전쟁에 워낙 민감하다 보니, 사우디아라비아의 아프리카 이주민 학살이나 최근 중동 전쟁 등이 리야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우리 측 판단이다. 이미 네덜란드는 부산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고, 영국과 튀르키예도 우호적인 발언을 아끼지 않았다. 아프리카는 태평양 도서국이나 카리브해 연안국과 함께 캐스팅 보트를 쥔 대륙인 만큼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당초 리야드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던 중국이 최근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이면서 전체 기류가 함께 달라졌다. 유치위는 1차 투표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낮다는 전제 아래 1차 때 누구를 찍었든 2차 투표에서는 부산을 밀어주겠다는 약속도 많이 받아 놓았다.
하지만 리야드나 로마가 이런 상태를 그냥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이다. 리야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두 달 전부터 사실상 총력전에 돌입했다.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투표일까지 지속적으로 세미나 심포지엄 등을 열어 컨벤션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리야드는 지난 9일 부산 심포지엄이 끝나자 마자 세미나를 열고 회원국 대표를 대거 초청했다. 현지와 자국 언론을 통해 이런 분위기를 전하며 국제 여론을 환기했다. 로마 역시 지난 주 ‘역사’와 ‘인권’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표심 잡기에 혈안이다. ‘역사’와 ‘인권’은 부산과 리야드를 겨냥했을 때 차별성을 부각할 수 있는 테마임은 분명하다.
부산은 엑스포 유치와 연계해 추진하는 대형 사업이 많다. 대표적인 게 가덕신공항이다. 가덕도와 부산 도심을 잇는 철도와 도시철도 교통망도 엑스포가 전제되어 있다. 부산시가 최근 이기대에 프랑스 퐁피두센터 유치를 선언한 것도 이 스케줄에 맞춰져 있다. 엑스포 자체만 아니라 도시 개조 수준의 인프라가 순식간에 탄력을 받게 된다. 이번 유치전은 박빙 싸움이다. 아직 반신반의하는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를 집중 공략해 판세를 뒤집어야 한다. 특히 우리와 가까운 아시아 지역 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대통령을 비롯한 민관 원팀은 남은 기간 맨투맨 전략으로 끝까지 뛰어야 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격언은 엑스포 유치전에서도 유효하다.
[사설] 부산엑스포 지지세 확산…더 활발한 유치전 디딤돌 : 국제신문 (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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