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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돈맥’ 막혀 줄도산 공포 본문
이원솔루텍 회생절차 이어 규모 더 큰 1차 벤더 K사 부도
- 흑자에도 금융권 지원 외면
- 2,3차 협력사 150곳도 자금난
부산지역 중견 자동차부품 기업인 한국GM 1차 협력업체 이원솔루텍의 기업회생 신청에 이어 규모가 더 큰 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까지 부도를 맞았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부진과 더불어 금융권 거래가 막히면서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 전반에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자로 부산 강서구 소재 자동차부품 업체인 K사가 당좌거래정지로 부도 상태를 맞았다. 당좌거래정지는 당좌수표나 약속어음 등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처리 된 상태를 말한다. 이원솔루텍이 최근 기업회생절차(국제신문 지난 22일 자 1, 3면 보도)를 밟고 있는 가운데 다른 중견업체들이 속속 쓰러지고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 엠블럼 등을 생산하는 K사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에 납품하는 대기업 1차 협력업체다. 2016년 기준 연 매출은 1561억 원으로 종업원이 390여 명에 이르는 업체다. K사와 함께 일하는 2, 3차 협력업체는 전국에 150여 곳이다. 협력업체들도 모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사는 협력업체 등과 논의해 이른 시일 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할 계획이다. K사 대표는 “완성차 판매량이 줄고 매출이 떨어지자 금융권이 자동차부품 업체들에 등을 돌리고 있다. 자금이 돌지 않으면 부도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딪힌다. 회사가 계속 이익을 내는 상황이라 우선 기업회생절차와 더불어 상반기 내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거치면 금방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완성차 업계가 판매 부진에 시달리자 지역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금융 거래를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자동차부품 업계 내에서 자구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마저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지역에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D사는 지난해 절반이 넘는 임원을 퇴사시켰다. D사 관계자는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금이 돌지 않으면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자동차부품 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이 계속해서 벌어질 것이란 우려를 나타냈다.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권승민 상무는 “지역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1차 협력업체들이 쓰러질 정도면 다른 2, 3차 협력사들은 더 힘든 상황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줄도산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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