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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사망' 논란에 리비아 국민 의견 엇갈려 본문

북아프리카 지역/리비아

'카다피 사망' 논란에 리비아 국민 의견 엇갈려

CIA bear 허관(許灌) 2011. 10. 23. 19:44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에 대한 리비아 국민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카다피가 교전 중 사망한 것인지 현장에서 처형을 받은 것인지에 관한 논란은 진행 중이지만, 리비아에서는 카다피가 반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은 확실하다고 믿는 분위기다.

   그러나 카다피를 사살한 이유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카다피 사살을 옹호하는 의견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에서도 카다피를 재판에 넘겨 '사살'이란 극단적인 방법이 아닌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트리폴리 시내에서 만난 즈와리 멀디(46)는 22일(현지시간) "카다피를 사살하면서 또 다른 문제가 일어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리비아에는 여전히 카다피 지지 세력이 일부 남아 있는데, 이들이 나중에 테러나 폭력 시위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게 멀디의 설명이다.
그는 또 "카다피를 사살해서 얻은 게 뭐가 있느냐"고 반문하고서 "카다피를 추궁해 숨겨 놓은 재산을 환수하고 민주화 시위 도중 숨진 희생자들에게 사과를 하도록 해야 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리폴리 시민인 자루크 아흐메드(24)씨는 카다피에게 총을 쏜 반군이 과잉대응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군이 오로지 무기와 힘으로만 일을 처리하는 데 익숙해지면 나중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비아 정국이 앞으로 어떻게 돌아갈지 걱정된다"며 "재건 사업을 시작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다수 시민은 '마땅히 죽어야 할 사람이 죽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택시 기사인 트라블스 히셈(27)씨는 "무고한 리비아 국민을 수도 없이 죽인 카다피가 사살된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항공 기술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라흐만(37)씨도 "카다피가 법정에 설 경우 제대로 재판이 이뤄질지 모르겠다"며 "카다피는 부정 축재로 모은 돈이 엄청나서 재판 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트리폴리에 산다는 한 30대 후반의 여성도 "카다피가 죽어 너무 행복하다"며 "그는 집권 시절 사악한 짓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했다. 그는 사살돼야 마땅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냉동고 밖에는 카다피의 시신을 보려는 리비아 국민들이 몰려들어 건물벽을 따라 긴 줄 모습(사진)

카다피를 생포한 부대의 지휘관인 오므란 알-오웨이브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카다피가 마지막으로 숨어 있던 하수관에서 끌려나와 10걸음쯤 걷고서 NTC 병사들과 카다피 친위군 사이의 교전 와중에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알-오웨이브는 누가 카다피를 죽였는지 모른다면서 자신의 부하들 가운데 일부는 카다피를 쏘고 싶어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 메일은 또 국가 과도위원회(NTC) 소식통들을 인용해 카다피가 17세 시민군 병사의 총격에 사망했고 이때 사용된 총기는 카다피가 당시 휴대하고 있던 '황금 권총'이었다고 소개했다
리비아 법의학자들이 22일 밤부터 23일 아침(현지시각) 사이에 무아마르 카다피를 부검한 결과 머리에 입은 총상이 사망의 원인으로 밝혀졌다고 부검에 참여한 수석 법의학자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