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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례적 열병식…정권 건재 과시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PRK]

북한 이례적 열병식…정권 건재 과시

CIA Bear 허관(許灌) 2011. 9. 9. 18:22

 

 북한정권 창건 63주년인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적위대 열병식에서 다연장 로켓에 탑승한 북한 여군들 2011. 9. 9 <<조선중앙TV>>

북한이 정권 창건 63주년을 맞은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농적위대 열병식을 대대적으로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이 통상 노동당 창당, 정권 창건, 인민군 창군 기념일이 정주년(整週年.매 5, 10주년)일 때 열병식을 개최해온 점을 감안하면 정권 창건 63주년에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행사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함께 참석해 시선을 모았다.
북한이 정권의 건재 과시, 후계체제 공고화, 체제 결속 등을 위해 이날 `깜짝 열병식'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일 부자, 노농적위대 열병식 참석 (서울 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9일 오전 정권수립 63주년을 맞아 김일성 광장에서 개최된 열병식에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이 열병식 장면을 생중계했다


   ◇건강 과시한 김정일 =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열병식을 지켜봤다. 이날 열병식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당 65주년을 기념해 열린 열병식보다는 참가 부대나 규모면에서 축소된 편이다.

   정규군이 아닌 예비군 성격의 노농적위대 열병식이었고, 무기도 미사일 같은 대형 복합무기보다는 고사포, 방사포 등과 같은 소형 재래식 무기 위주로 선을 보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후계자 김정은이 섰고,왼쪽으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총리를 비롯한 요인들이 자리했다.

   지난해 당 창당 6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김 위원장과 김정은 사이에 섰던 김영춘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은 리영호 부위원장과 자리를 바꿔 이날은 열병보고를 하는 역할을 맡았다.

   두 손으로 단상을 짚은 김 위원장은 간간이 기침을 하거나 오른팔에 힘을 실어 기대는 모습이었지만 1시간 가까이 열병식을 끝까지 서서 지켜봤으며 열병부대의 행진에 손을 흔들며 엷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지난 8월 말 러시아 방문 당시 공개된 사진에서 왼손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던 김 위원장은 이날 왼손에는 힘을 거의 싣지 않고 단상 위에 얹어놓았다. 또 계단을 내려가거나 시선을 옮길 때는 균형을 한번에 잡지 못하고 난간 등을 잡았다가 놓기도 했다.

   열병식을 생중계한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열병식 도중 김정은을 불러 귀엣말로 대화하는 장면도 내보냈다. 두 사람은 또 다른 사람과 달리 왼손을 그대로 두고 오른손만 이용해 박수를 보내는 `수령식' 박수법을 고수했다. 카메라가 주석단을 비출 때 두 사람의 손동작만 달라 한눈에 들어올 정도였다.

   김일성광장에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군중은 인조 꽃다발을 흔들며 `만세'를 외쳤다.

   열병식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은 단상에서 내려와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5분여 동안 광장에서 환호하는 군중을 내려다보며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귀엣말 나누는 김정일-김정은 부자 (서울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정권 창건 63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석단(귀빈석)에서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귀엣말을 나누는 모습.

 

 ◇정권안정·후계체제 과시…내부결속 노린 이벤트 = 이날 열병식은 북한이 강성대국 원년으로 선포한 내년을 앞두고 정권의 건재를 과시하려는 의도 아래 준비된 `깜짝 행사'로 분석된다.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중동의 민주화 혁명, 식량난 등 대내외적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체제유지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고 대내결속을 다지려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또 지난해 9월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공식화된 김정은의 후계체제가 공고하다는 점을 대내외에 부각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이 작년 당 창당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이어 또다시 주석단에 올라 김 위원장과 가까운 자리에서 행사를 지켜본 사실 등은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김 위원장이 이날 열병식에 앞서 김정은과 함께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열병식은 북한이 내년도 강성대국 건설을 겨냥해 당과 정부, 군대, 주민의 충성심을 높이고 결의를 다지는 행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고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우려고 열병식 준비를 주도했을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nojae@yna.co.kr
chomj@yna.co.kr

 

 

9月8日,北韓在平壤體育館舉行中央報告大會,慶祝北韓建國63週年。1948年9月9日,北韓民主主義人民共和國宣告成立。新華社/朝中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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