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보도 “북, 핵신고 문건 성 김에 전달” 미 국무부 공식확인

북한은 플루토늄과 관련한 핵신고 문건을 평양을 방문 중인 성 김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에게 전달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AFP PHOTO/POOL/JUNG YEON-JE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 성 김 (Sung Kim)이 5월 7일 인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북한의 플루토늄 활동과 관련한 상당량의 문건을 갖고 돌아올 것이고, 미국 정부는 앞으로 이번 문건의 중요성에 대해 평가하게될 것이라고 매코맥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말했습니다.

McCormack: He'll bring back with him a significant number of documents relating to North Korea's plutonium program...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문건은 북한이 생산한 플루토늄량을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핵 신고서의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습니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이번 문건은 북한의 플루토늄 활동근거를 검증하는 데 긴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첫째도 검증, 둘째도 검증, 셋째도 검증을 중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cCormack: Our top three priorities are going to be verification, verificaiton, and verificaiton.

북한이 핵신고 관련 문건을 미국에 건네줌에 따라 최종 핵신고서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곧 제출할 가능성에 대해서, 매코맥 대변인은 “이번 문건이 그런 과정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건네받은 핵신고 관련 문건과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고위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문건이 18,000쪽에서 19,000쪽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AP통신도 미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번에 건네받은 문건은 폐쇄된 영변 핵시설과 관련된 자세한 기술적 운영일지라고 전하고, 성 김 과장이 이번 주말경 방대한 문건을 가지고 일단 서울로 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 건네준 문건에 대해 미국 정부가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릴 경우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최종 핵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미국도 이에 상응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워싱턴 외교가는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