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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가톨릭교회의 재산 규모는 어느 정도이고, 주요 재원은 무엇일까? 본문

-국가주석이나 대통령 임기제한/로마교황청

로마 가톨릭교회의 재산 규모는 어느 정도이고, 주요 재원은 무엇일까?

CIA Bear 허관(許灌) 2025. 5. 26. 07:04

로마 가톨릭교회가 소유한 자산의 가치는 신앙의 신비 중 하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톨릭교회는 수 세기간 자산 규모를 비밀에 부쳐왔다.

가톨릭교회는 여러 지부, 즉 교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교구는 독립적으로 재정을 운영한다.

세계 14억 신자를 대표하는 가톨릭교회의 전체 자산을 제대로 파악하기란 절대 쉽지 않은, 어쩌면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이 종교의 중심에서 영적이며 행정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성좌(교황청), 즉 바티칸부터 살펴보자.

교황청

가톨릭교회 고유의 비밀주의로 인해 시간이 흐를수록 성좌(교황청)의 재산 규모에 대한 추측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그러나 올해 4월 21일에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초기부터 재정 투명성 제도를 꾸준히 추진했다.

그 개혁의 일환으로 지난 2021년에는 교황청의 자산을 관리하는 '사도좌재산관리처(APSA)'의 전년도 재정 보고서가 공개되었고, 이제는 연례 관행으로 자리 잡았다.

1967년 APSA가 설립된 이후 최초로 그 재정 내역이 널리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가톨릭교회의 주요 재원

APS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바티칸이 운영하는 교회는 총 5200만달러(약 712억원)를 웃도는 수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800만달러 증가한 규모다.

순자산 규모는 공개된 바 없으나, 로마 소재 '시장, 문화, 윤리 연구소(MCE)'는 최근 약 10억달러로 추산한 바 있다.

이 수치에는 일명 '바티칸 은행'으로 알려진 '종교사업협회(IOR)'가 관리하는 모든 자산을 기준으로 하기에 여러 건물과 토지는 포함되지 않는다.

성 베드로 대성전은 바티칸 교황청의 가장 귀중한 자산 중 하나다

APSA는 가톨릭교회가 부동산 5000채 이상을 관리하며 수익을 얻고 있으며, 이중 약 5분의 1은 임대용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영업 수익 약 8400만달러 및 연간 순이익 약 4000만달러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는 바티칸의 재정 시스템에 한정된 수치로, 전 세계 다른 가톨릭교회 교구들의 것은 포함되지 않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의 재정 투명성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

가톨릭교회의 재정 체계는 탈중앙화되어 있어 교구들은 각자의 살림을 꾸려나가기에 전 세계적인 자산과 수입은 이보다도 훨씬 더 방대할 것이며, 아마도 계산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다.

브라질 상파울루 가톨릭 대학의 페르난도 알테메이어 주니어 사회과학부 교수는 "가톨릭교회의 전체 자산을 계산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 소재 '종교 및 세속주의 연구소(IREL)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가톨릭교회 교구들은 7100만~8100만 헥타르에 달하는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그렇기에 가톨릭교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토지 소유주이다.

아울러 자산에는 성당 건물, 학교, 병원, 수도원 등이 포함된다.

정확한 가치를 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보고된 정보와 역사학자들의 추정치를 종합하면 그 자산 가치는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종교사업협회(IOR)'는 은행과 유사한 역할을 하기에 흔히 '바티칸 은행'으로 불린다

가톨릭교회가 지닌 부의 기원

그렇다면 자체적인 교회법(Code of Canon Law)을 따르는 가톨릭교회가 어떻게 이 같은 재산을 축적할 수 있었을까. 교회법은 교회가 부를 쌓거나 이윤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한다.

브라질의 작가 네이 드 소자는 저서 '가톨릭교회의 역사'에서 교회는 4세기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272~337)가 가톨릭을 로마 제국의 국교로 정한 이후부터 재산을 축적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당시 기독교인들의 삶은 소박했다. 예배 또한 가정집이나 카타콤(지하 공동묘지)에서 드렸다.

드 소자는 "(국교 지정은) 기독교와 로마 제국의 역사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고 설명했다.

"가톨릭교회가 박해받던 대상에서 특권과 막대한 재산을 지닌 존재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로마 제국의 고위 관리들과 맞먹는 부를 쌓게 된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가톨릭을 로마 제국의 공식 국교로 지정함으로써 가톨릭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막대한 부

콘스탄티누스 황제를 비롯해 수많은 로마의 황제들은 가톨릭교회에 금, 은은 물론 궁전, 저택, 토지, 심지어 온천탕까지 기부했다.

그 이후로 기부 체계가 자리 잡게 된다.

게다가 오늘날에 이르러 가톨릭교회의 자산 목록에는 차마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예술작품들,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박물관, 금융 투자 이익 등도 포함되었다.

바티칸은 2021년에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도한 개혁의 일환으로 재정 정보를 공개했다

가톨릭교회의 중심에는 바티칸 시국이 있다.

이곳은 교황(로마의 주교)을 국가원수로 하는 절대 군주제이다.

신임 교황 레오 14세는 지난 18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즉위 미사를 집전했다

한편 관광 또한 주요 수입원이다.

  • 종교적, 역사적 건축물: 사도궁, 성 베드로 대성전, 대성전 주변 건축물, 성녀 마르타의 집 등
  • 박물관 및 미술관: 시스티나 성당, 라파엘로의 방, 피나코테카(회화관), 선교 민족학 박물관, 역사 박물관을 포함한 15개의 박물관
  • 도서관 및 기록관: 바티칸 사도 도서관, 사도 문서고, 바티칸 출판사
  • 미디어 및 통신: 바티칸 라디오, 로세르바토레 로마노(교황청 공식 기관지), 바티칸 미디어, 바티칸 텔레비전 방송국
  • 기타 기관: 바티칸 은행, 바티칸 천문대
바티칸과 그 재정 시스템의 운영 방식을 파악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바티칸의 주요 자산

바티칸은 자국 영토 외부에도 산 조반니 인 라테라노 대성당, 산 파올로 푸오리 레 무라 대성전,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 성모 마리아와 성 안나 본당, 여러 교구 사무실, 카스텔 간돌포의 교황 여름 별장 등 주요 부동산 12채를 소유하고 있다.

또한 바티칸은 '베드로 성금' 제도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자발적인 기부금을 걷고 있는데, 이 자금은 사회 운동, 바티칸 운영, 관광 및 박물관 관리 등에 쓰인다.

시스티나 성당은 교황 식스토 4세(1471~1484년 재위)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식스토 4세의 지도로 1477~1480년 옛 카펠라 마냐 성당은 시스티나 성당으로 증축되었다

수입원에는 바티칸 박물관, 시스티나 성당, 기념우표 및 동전 판매, 바티칸 은행과 APSA와 같은 기관도 포함되며, APSA가 관리하는 자산 규모는 상당하다.

베니토 무솔리니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는 바티칸의 손꼽히는 기부자였다

그리고 이 부의 상당 부분은 이탈리아의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로부터 왔다.

이탈리아의 역사학자이자 '산테지디오 공동체'의 설립자이기도 한 안드레아 리카르디에 따르면 1929년 무솔리니는 교황청에 17억5000만 이탈리아리라(당시 약 9130만달러, 약 1249억원)를 교황청에 지급했다.

이는 '라테라노 조약'의 일환으로, 이탈리아 통일 과정에서, 특히 1860~1870년 사이 몰수된 가톨릭교회 재산에 대한 보상금 개념이었다.

당시 교황이었던 비오 11세는 이 자금의 약 25%를 현대 바티칸 시국을 건국하고, 성좌 건물을 짓고, 바티칸 직원들에게 주택을 제공하는 데 사용했다.

나머지 금액으로는 위험을 분산하고자 다양한 곳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APSA는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건물과 토지

APSA에 따르면 현재 토지 자산과 약 17억7000만유로에 이르는 투자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바티칸의 행정 조직인 로마 교황청 운영 자금이 마련되고 있다.

지난 2019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렇게 해서 (자본의 가치를) 유지하거나 약간의 수익이라도 낼 수 있다"면서 자본 가치의 하락을 방지하는 수단으로서 투자의 필요성을 옹호한 바 있다.

역사학자 리카르디는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좌가 비록 바티칸 시국의 지원을 받긴 하지만, 그 자체로 국가는 아니기에 이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로마의 '성모 대성전' 혹은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이라 불리는 이곳은 화려하게 장식된 내부로 유명하다

'종교 금융 고등 연구소(IHEFR)'에 따르면 성좌는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며 공채도 발행하지 않는다. 주요 수입원은 자산 수익, 무엇보다도 신자들의 기부금이다.

그러나 IHEFR은 바티칸의 연간 수입 및 지출이 실제보다 축소 보고되고 있으며, 총자산은 이전에 발표된 약 40억달러의 2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가장 부유한 교구는?

독일의 쾰른 교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교구 중 하나다

독일의 쾰른 대교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교구 중 하나다.

이곳의 수입 대부분은 정부가 가톨릭교회 등 국가 공인 종교 단체의 등록된 회원들에게 직접 부과해 교회에 넘겨주는 '교회세'에서 비롯된다.

2023년에는 이 세금으로 약 74억달러를 거두었는데, IHEFR에 따르면 이는 전년도 77억7000만달러에서 약 5% 감소한 수치다.

프란츠-페터 테바르츠 반 엘스트 주교의 주교궁 개축 및 유지 비용은 약 5년 동안 570만달러에서 3500만달러로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27개 교구 중 자산 내역을 공개한 곳은 절반 정도다. 이 자산에는 은행 10채, 보험사, 호텔 70채, 부동산 회사, 미디어 기업 등이 포함되어 있다.

미국의 가톨릭교회

미국 가톨릭교회가 소유한 조지타운 대학교는 연간 수익이 19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미국 교회는 바티칸에 막대한 금액을 기부한다.

미국 가톨릭교회는 병원이나 학교는 물론 인디애나주의 노트르담 대학교(보고된 수익: 약 17억6000만달러)와 워싱턴 D.C.의 조지타운 대학교(보고된 수익: 약 19억2000만달러) 등 유명 대학들을 포함해 엄청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는 독일의 종교세와 같은 의무적인 세금 제도는 없지만 개인 기부금 규모가 막대하다.

브라질: 세계 최대 가톨릭 국가

브라질 소재 아파레시다의 성모 성전의 연간 수입은 약 2억4000만달러에 달한다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가톨릭 신자가 가장 많은 나라로, 세계 최대 규모이자 2번째로 많은 방문객이 찾는 마리아 성지인 아파레시다의 성모 성지가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아파레시다 교구에 따르면 매년 순례자 1000만 명이 이 성지를 방문하는데, 이 덕에 인구가 겨우 3만5000명인 이 도시는 연간 약 2억40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한다.

지난 2013년 아파레시다의 성모 성전에서 미사를 집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

브라질의 교구들은 신자들로부터 기부금도 받을 뿐만 아니라 세금 감면 혜택도 누린다.

종합적인 재무 데이터가 부족하지만, 브라질의 가톨릭교회는 수많은 본당, 학교, 병원, 대학 등 수많은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가톨릭교회의 전체 재산을 제대로 평가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로마 가톨릭교회의 재산 규모는 어느 정도이고, 주요 재원은 무엇일까? - BBC News 코리아

 

로마 가톨릭교회의 재산 규모는 어느 정도이고, 주요 재원은 무엇일까? - BBC News 코리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초기부터 가톨릭교회의 재정 투명성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그렇다면 레오 14세 교황이 선출된 현재, 가톨릭교회의 재정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려져 있을까.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