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일본 이시카와 현 앞바다에서 탈북자로 추정되는 9명을 태운 어선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3일 일본 해상보안청이 1차 조사를 마친 뒤 니가타에 있는 한국 총영사관과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면서, 이들이 탈북자이고 한국행 의사가 분명할 경우 탈북자 처리에 관한 일반적인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일본 정부도 어선 탑승자들의 한국행에 협조할 것으로 본다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는 전망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987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탈북자 일가족을 태운 배가 일본에 표류했을 때 당사자들의 의사에 따라 한국 측에 인도한 바 있습니다.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목선 탄 북한 주민 9 명 일본서 구조돼 '한국 가고싶다' 본문
脱北者 申請→仮上陸→韓国出国
탈북자들을 태운 배가 2007년 이후 4년 만에 동해 쪽 일본에 흘러왔다. 일본은 당사자들의 의사를 확인한 뒤 한국으로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전 청진 출발" = 13일 오전 7시30분께 동해에 접한 일본 이시카와(石川)현의 노도(能登)반도 앞바다 나나쓰(七ツ)섬 부근에서 탈북자로 추정되는 9명을 태운 어선이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일본 해상보안청(해양경찰)이 밝혔다.
배 안에는 성인 남성 3명과 여성 3명,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이 3명이 타고 있었다.
교도통신과 NHK는 책임자라고 밝힌 남성이 "우리는 북한에서 왔고, 9명은 가족과 친척이다. 8일 오전 한국에 가려고 청진항을 출발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신은 조선인민군 부대 소속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해상보안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아직 정확한 정보가 없다"고 설명했다.
배는 길이 약 8m의 목조 어선으로 뱃머리 오른쪽에는 'ㅈ-동-'으로 시작되는 식별부호로 추정되는 한글 문자가 적혀 있었다. 후지TV는 'ㅈ'자가 인민군 소속 배를 의미한다는 다른 탈북자의 코멘트를 전했다. 출력이 작은 엔진을 싣고 있었고, 출발 시 180ℓ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연료(경유)는 60ℓ로 줄어든 상태였다. 배 안에는 소량의 쌀과 김치가 있었지만, 출발시 실은 물 30ℓ는 발견됐을 때에는 이미 떨어진 상태였다. GPS(위성항법시스템)나 구명조끼는 없었다.
일본 전문가들은 "청진에서 노도반도까지는 약 750㎞"라며 "가을 해류를 탈 경우 약 일주일이면 노도반도로 흘러오기 마련"이라고 입을 모았다.
◇2007년 사례 참고 한국행 예상 = 일본 해상보안청 제9관구 해상보안본부(본부 니가타)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어선을 발견해 인근 가나자와항 부근으로 데려갔다. 어선에 있던 9명은 일본 순시선 PL-51호에 옮겨탔다. PL-51호는 2천t급 대형 순시선으로 헬리콥터가 뜨고 내릴 수 있다. 일본은 이들을 순시선에 머물게 하면서 조사했고, 법무성과 외무성 간부들도 헬기 편으로 순시선에 올라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법무성은 14일 일시 보호 형식으로 이들을 상륙시켰다가 한국으로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은 13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과거의 예를 참고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07년 6월 아오모리(靑森)현 후카우라(深浦)항에 표류해온 탈북자 일가족 4명을 당사자들의 희망대로 2주만에 한국에 보낸 예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은 "인도적 관점을 고려할 때 북한으로 돌려보내는 건 생각하기 어렵다"는 법무성 간부의 코멘트를 전했다.
한국 외교통상부 당국자도 "탈북자라는 게 확실하고 한국행 의사가 분명할 경우 탈북자 처리에 관한 일반적인 원칙에 따라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일본 정부도 2007년 아오모리 사례에 준해 어선 탑승자들의 한국행에 협조할 것으로 본다"고 한국행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
chungwon@yna.co.kr
해상보안청, 북한에서 출항했다는 나무배 조사중
13일 오전7시30분경, 일본 이시카와 현 와지마 시에서 약25킬로미터 떨어진 나나쓰지마 부근 해역에서, 남성 3명과 여성 3명, 그리고 어린이 3명, 모두 9명이 탄 소형 나무배가 발견됐습니다.
해상보안청이 순시선을 출동시켜 조사한 결과, 이 배는 지난8일 오전, 한국을 향해 북한의 청진항을 출항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책임자라고 하는 남성은 자신은 북한 인민군 부대에 소속돼 있고, 다른 8명은 모두 친척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상보안청은 이들 9명을 탈북자로 보고 있으며, 9명 모두 건강상태에 커다란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발견된 배는 작은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길이 약8미터의 나무배로, 선내에는 소량의 쌀과 김치가 남아 있었으나, 출항할 때 30리터 채웠었다는 물은 전혀 남아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명을 태운 순시선은 오후 6시경, 가나자와항의 항 부근까지 예인해 왔는데, 해상보안청은 순시선 선내에서 자세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지무라 관방장관, 북한 선박 처리에 과거사례 참고하겠다
후지무라 일본관방장관은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시카와 현 와지마 시 앞바다에서 한글이 표기된 배에 타고 있던 9명이 북한에서 출항했다며 구조를 요청해 왔다고 밝힌 뒤, 과거 사례를 참고하면서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에서 후지무라 관방장관은, 13일 아침, 노토반도 와지마 앞바다에 한글이 표기된 괴선박이 있다는 통보가 들어와 조사하고 확인한 결과, 이 배에는 9명이 타고 있었고, 해상보안관에게 북한을 출항했고, 구조해 달라는 요청을 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후지무라 장관은 이들 9명에 대해, 해상보안청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지만 정부는 과거의 사례를 참고하면서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주민의 선박 이용한 망명이 증가해
한국에서는 북한 주민이 선박으로 한국 영해에 들어와 망명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한반도 서쪽바다에서 어린이 4명을 포함한 북한 남녀 9명이 목조 소형 선박을 타고 한국 영해로 들어와 망명한 외에, 재작년 10월에는 목조 소형선박에 탄 어린이 2명을 포함한 11명이 한국 동쪽바다에서 한국으로 망명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연평도 주변에서 북한의 남녀 31명이 탑승한 어선이 안개로 인해 한국 영해 내로 들어왔으며, 이 가운데 27명이 북한으로 돌아갔으나, 4명은 한국 망명을 희망했습니다.
한국 전문가는 '최근 북한 당국의 국경부근 경비가 삼엄해져, 육로를 통한 망명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가족들이 한번에 이동할 수 있는 선박을 이용한 망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외통부 `일본 탈북자 어선 보도 사실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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