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比 대통령 부통령선거 출마 선언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내년 5월에 예정된 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향을 밝혔습니다.

필리핀에서는 내년 5월 9일에 대통령선거와 부통령선거가 치러질 예정이지만, 헌법상 대통령의 재선이 금지된 만큼 두테르테 대통령의 동향에 이목이 쏠립니다.

이런 가운데 두테르테 대통령은 24일 밤 대국민 텔레비전연설을 통해 “나는 부통령에 출마하겠다. 마약문제와 반정부활동을 걱정하고 있다. 부통령이 되면 언제든지 정부에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라며 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향을 밝혔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부통령으로 입장을 바꿔 차기정권에 영향력을 남기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연설에서 자신의 뒤를 이을 대통령후보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장녀인 새라 두테르테 다바오시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국민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프로복서이자 상원의원인 매니 파퀴아오 씨는 최근 정권비판 자세를 선명히 하며 출마에 의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출마신고가 시작되는 10월을 앞두고 여야당의 후보자 선정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