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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 심화로 車·가전·스마트폰 가격 인상 불가피" 본문
"반도체 부족 심화로 車·가전·스마트폰 가격 인상 불가피"
CIA bear 허관(許灌) 2021. 1. 16. 01:10
지난해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부족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자동차를 비롯한 가전제품,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의 소비자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칩 수요를 공급이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반도체 '품귀현상'에 따른 칩 가격 상승이 곧 소비자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사태로 서버, 모바일, PC, 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이 필요한만큼의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압도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경우 올해 소비자들은 새차, 새 전자제품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반도체 공급부족 상황은 지난해 4분기부터 자동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업체들이 코로나19에 대비해 주요 생산라인을 게임, PC, 가전, 서버 등에 집중시킨 것이 공급부족 사태의 발단이 됐다.
우선순위에서 밀린 자동차업체들은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을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도요타는 최근 중국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으며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캐나다 온타리오와 멕시코 공장의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포드도 켄터키주(州) 공장 가동을 1주일간 중단했고, 혼다는 영국에서 인기 모델 시빅을 조립하는 공장 가동을 최소 나흘간 멈추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부족은 자동차 업계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VLSI리서치의 리스토 푸하카 사장은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쳐 생산능력의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대대적인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 최대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인 엔비디아 역시 수요에 맞는 공급량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PC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그래픽카드의 가격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데스크탑, 노트북PC 등의 소비자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세계 최대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 중 하나인 NXP 역시 지난해 11월 고객사들에 "심각한 칩 부족으로 인해 모든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온라인 상거래 등 전반적인 데이터센터 수요를 늘리면서 TSMC, 삼성전자 등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들도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다. 세계 1위의 파운드리 기업인 TSMC는 올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반도체 공장 설립에 드는 기간이 최소 1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즉각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
더 큰 문제는 반도체 공급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WSJ는 업계 전문가를 인용해 당장 반도체 기업들이 5G,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칩을 생산하기 위해 설비투자에 나선다고 해도 수요를 맞추기는 어려울 것이며, 상대적으로 낙후된 기술을 갖춘 반도체 공장마저도 기존 주문량을 맞추기에도 버거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VLSI리서치 등의 시장조사업체들은 반도체 공급부족이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전자산업보다 긴 생산주기를 가진 반도체 산업의 특성 때문이다. 통상 파운드리 공장의 경우 1개 라인을 짓는데 최소 10조원 이상 수준의 비용이 투입될뿐 아니라 공장 부지 설정부터 장비 투입, 시험 가동 등 일련의 과정에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된다.
게다가 자동차용 반도체나 5G, AI 등 최첨단 기술에 필요한 칩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공급량을 비약적으로 늘리는 것이 어렵다. 반도체 기업들과 고객사들이 짧게는 6개월에서 수년간 단위로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관행도 이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반도체업계 전문가는 "반도체 시장은 지난 2018년에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수익이 크게 늘었고 2020년 상반기부터는 메모리가 약세로 돌아선 반면 5G, 클라우드 등의 수요로 시스템 반도체 매출이 늘었다"며 "올해는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를 가리지 않고 전체적인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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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中공장 닫았다..반도체 공급난에 자동차 생산 차질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자동차업계의 생산 차질이 확산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요타가 반도체 부족으로 중국 내 일부 생산라인을 11일부터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도요타는 광저우에 본사를 둔 중국 현지기업과의 합작법인 광기도요타의 제3라인을 멈췄다. 생산 중단은 우선 14일까지지만 앞으로 반도체 수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광기도요타의 1월 생산계획이 최대 30% 줄어들 수 있다고 귀띔했다.
반도체 부족으로 혼다 역시 이달 중국에서 3만대 이상 감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일부 거래처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일본 미에현 동부에 위치한 스즈카 공장의 생산량도 줄인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공급난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반도체 부족으로 다임러, 닛산, 혼다,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올해 생산 계획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에는 수십개, 많게는 백여개의 서로 다른 반도체가 필요한데 이 가운데 하나라도 없으면 차량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도체 부족이 자칫 올해 자동차산업의 회복까지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반도체 공급 부족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확대 속에 컴퓨터, 데이터서버 관련 반도체 주문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수요에 맞추기 위해 반도체 제조사들은 지난해 생산 능력 일부를 가전제품 등에 재배치했는데 팬데믹 후 자동차 업계의 반도체 수요가 탄력적으로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spring3@mt.co.kr
자동차 반도체 칩 부족으로 글로벌 여러 자동차 거두 생산량 감소
포드, 피아트, 도요타 등 자동차회사가 8일, 반도체 칩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량을 줄이게 된다고 표시했다.
외신은 글로벌 자동차기업 생산 반등속도가 예상을 초월해 현재 자동차와 전자제품 제조상은 칩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동시에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개인 컴퓨터 수요량이 증가해 글로벌 칩 생산능력의 긴장을 초래하고 이 역시 현재 자동차 칩 부족의 원인 중의 하나로 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한 연구보고서에서는 칩 공급문제는 최근 자동차업의 생산량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자동차업계 인사들은 최근 자동차기업은 이윤이 비교적 높은 차 모델을 우선 생산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에 기회 될까…'반도체 공급난' 美 자동차업계 '비상'
미국 자동차업계가 미국 정부를 향해 반도체 공급난 해소를 요청하고 나섰다.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의 미국 사업부 로비조직인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AAPC)는 미국 상무부와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를 향해 아시아 반도체 회사들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을 늘리도록 압박할 것을 요청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가전제품에 배치된 생산능력 일부를 차량용 반도체로 재배치하도록 압박하라는 것이다.
AAPC의 맷 블런트 회장은 15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 정부에 반도체 공급난 해소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차량 생산이 줄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난의 책임을 묻는 게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문제 해결이다. 그 해법은 자동차 반도체가 더 많이 생산되는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자동차업계의 반도체 공급난에는 여러 상황이 맞물려있다. 우선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자동차 회사들이 반도체 주문량을 급격히 줄였다. 이에 반도체 회사들은 소비자 가전제품 반도체 생산에 집중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마진이 높을 뿐더러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주문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츰 경제가 회복하고 자동차 수요가 탄력적으로 증가하면서 자동차 회사들은 반도체를 구하고 싶어도 구하기 어려운 처지에 몰리게 됐다.
반도체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포드는 이번 주 켄터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장 운영을 중단했고 독일에 있는 소형차 공장도 한 달 동안 문을 닫았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멕시코와 캐나다 공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회사도 중국과 일본 내 공장 일부의 가동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반도체 수급난이 풀리지 않는 한 앞으로 가동을 멈추는 자동차 공장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블런트 회장은 "오늘 당장 반도체 수급이 원활해져도 1분기 생산량 타격은 피할 수 없다"면서 "해법이 빨리 나오지 않으면 3분기까지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자동차업계의 반도체 부족 해결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WSJ "반도체 공급부족 해소 쉽지 않다…5G·자동차 수요 급증"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자동차, 가전제품 등 산업 곳곳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올해도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VLSI연구소의 리스토 푸하카 대표는 "반도체 산업 전체에서 지금 당장은 여력이 없다. 모든 것이 총 가동되고 있다"며 "기록적인 투자의 해를 맞이하고 있고 수요는 성장을 지속할 것이다"고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 해소가 쉽지 않은 것은 제조장비를 추가하는 데 비용과 시간이 걸리는 데다 제조사 측에서는 그다지 매력이 없는 낡은 생산장비의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제조사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인텔은 생산 지연 문제를 들어 최고경영자 밥 스완을 퇴출했고 퀄컴은 반도체 제조 스타트업 누비아를 14억달러에 인수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사인 TSMC는 작년 중반 이후 급증하는 수요로 인해 자본투자를 최소 47% 이상 늘렸다.
반도체 제조사는 다양하지만, 그래픽에 특화한 미국의 엔비디아, 자동차와 산업, 통신용 반도체를 제조하는 독일의 NXP 등 모두 공급 부족의 영향을 받고 있다.
재택근무로 노트북과 데이터 센터 수요가 급증한 데다 5G 통신까지 반도체 생산을 쥐어짜고 있다. 엔비디아는 신규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너무 뜨거워 생산 증가 능력을 초과하는 문제에 봉착했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반도체 공급 부족에 영향을 받고 있다.
포드 자동차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이번 주 켄터키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으며 제너럴 모터스(GM)는 공급사들에 일 년 치 반도체 재고를 확보하라고 지난달 요청했다.
반도체 공급에 걸리는 소요 시간(lead time)도 길어지고 있다.
반도체 고객들은 대규모 주문을 미리 내는데 전자부품 유통업체인 퓨전 월드와이드의 엘시 네오 상품 매니저는 주문한 반도체를 공급하는 데 걸리는 소요 시간이 최근 6개월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8~10주 증가했다.
휴대폰 충전장치에 들어가는 반도체 제조사인 나비타스 반도체의 스티븐 올리버 대표는 아직 원료공급 문제를 겪지는 않다면서도 일부 회사들은 실리콘 확보에 26주 이상 걸리는 등 씨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가 몰리는 반도체가 최신 제품이 아니라는 점도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었다. 반도체 제조사들이 주로 첨단 공정과 생산라인에 투자해 이전 제품 수요 증가에는 보조를 맞추기 어렵다.
한국의 중고 반도체 제조설비 중개 회사인 서플러스 글로벌의 브루스 김 대표는 이전 세대 실리콘 웨이퍼를 사용하는 반도체 제조사의 계약은 올해 연말까지 모두 끝났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역시 공급부족 해소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의 최고재무책임자인 콜레트 크레스는 지난달 UBS행사에서 "우리의 모든 공급시설이 이번 분기 내내 매일 가동을 지속할 것이다. 상황에 진척이 있기를 희망하지만 전체 공급과 수요를 안정화하는 데에는 2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모바일 반도체 주문 너무 몰려요" 삼성전자 공급 비상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불붙은 전 세계 반도체 공급 대란이 정보기술(IT) 업계로 옮겨붙었다. 전 세계 대형 고객들의 넘치는 주문에 삼성전자는 자사 전략 스마트폰에 들어갈 핵심 반도체 물량도 계획대로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공급난이 자동차산업을 넘어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계가 적기 투자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최첨단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삼성전자 `엑시노스 2100`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요구한 만큼 생산하지 못할 것으로 파악됐다. `엑시노스 1080`도 마찬가지다. 규모가 한정된 5나노 공정에 다른 대형 고객사 주문이 밀려들면서 엑시노스 칩 물량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금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고객들에 대한 생산량 할당이 최대 현안"이라며 "엑시노스 생산량을 조정한 대신 퀄컴·엔비디아가 요구한 물량도 일부 감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두 칩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최신 모바일AP다. 엑시노스 2100은 무선사업부가 만드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에, 엑시노스 1080은 갤럭시A 시리즈와 중국 `비보` 스마트폰 등에 탑재한다. 무선사업부는 이달 말 갤럭시S21 출시를 앞두고 비상이 걸린 상태다.
자동차 반도체에 이어 스마트폰의 두뇌인 모바일 AP도 공급난이 현실화하면서 IT·가전기기 전반의 부족 현상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IT 업계에서는 갤럭시S21의 올해 전 세계 예상 판매량을 2800만~3000만대로 잡고 있으며 이 중 60%가 엑시노스 2100을 장착할 것으로 본다. 부품을 대체하기도 쉽지 않다. 삼성전자와 동급의 파운드리 공정을 갖춘 대만의 TSMC는 물론 전 세계 파운드리 기업 대부분이 고객의 요구 물량을 못 대주는 처지다.
반도체 공급난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많아지면서 관련 업계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대규모 파운드리 증설을 신속히 단행해 파운드리 1위 대만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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