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동훈 첫 공동유세…손잡고 "우린 승리, 함께 가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처음으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유세 연단에 올랐다. 이날 서울 노원·도봉·강북 유세에서 김 후보는 한 전 대표의 손을 잡고 두 손을 번쩍 들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함께 가자”고 외쳤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도봉구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함께 유세를 했다. 지난 12일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두 사람이 합동 유세를 한 건 처음이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0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 21일 대구 서문시장, 22일 충북 청주와 강원도 원주, 25일 서울 송파구 등에서 혼자 김 후보 지원 유세를 했었다.
한 전 대표는 김 후보가 이날 오후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유세를 할 때 연단 뒤에서 ‘깜짝’ 등장했다. 한 전 대표를 발견한 김 후보가 그와 악수했고 둘은 손을 잡고 번쩍 들어 올리며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김 후보는 한 전 대표 손을 잡은 채로 “저랑 같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한 전 대표가 왔다”며 “저보다 인기가 더 좋다. 여러분, 박수를 많이 보내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마이크를 건네자 한 전 대표는 “우리가 무능한 ‘이재명 세상’을 함께 막아보자는 마음으로 나왔다. 이재명은 사악해서 위험한 게 아니라 무능해서 위험하다”며 “우리가 명분 있게 싸우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많은 국민이 ‘이재명은 정말 정말 안 되겠다’고 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많은 분들과 중도층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그분들이 김 후보를 찍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반드시 우리는 승리할 것이고 우리가 같이 손잡고 승리의 그날을 맞이할 것”이라며 “함께 가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