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인도-파키스탄 휴전 합의 환영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5월 10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이날 휴전에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인도와 파키스탄 간 휴전 합의를 환영하며, 이번 합의는 현재의 적대 상태를 종식하고 긴장 완화로 나아가는 긍정적인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는 이번 합의가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루고, 양국 간의 더 넓고 장기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유엔은 해당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인도-파키스탄,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10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파키스탄과 인도가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비크람 미스리 인도 외교부 차관도 인도와 파키스탄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4월 22일, 인도 관할 카슈미르 지역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은 강경 조치를 취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인도-파키스탄 분쟁: 두 나라의 전력은 얼마나 차이 날까?
파키스탄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가 파키스탄 및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을 공습한 이후 도시 전역에서 인도 드론(무인항공기) 25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아메드 샤리프 차우드리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이는 인도의 또 다른 노골적인 군사 침략 행위"라고 말했다.
인도는 파키스탄이 배치한 "드론과 미사일"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력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다.
드론

양국은 관련 기술을 수입하거나 자체 개발함으로써 드론 기체를 늘려 왔지만, 숫자 면에서는 인도가 앞서고 있다. 국방 분석가인 라훌 베디는 BBC에 인도가 향후 2~4년 이내에 드론 약 5000대를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도는 미 국무부와 31대의 무장 MQ-9B 스카이가디언 및 씨가디언 고고도장기체공(HALE) 드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파키스탄은 인도보다 드론 보유 대수는 적지만, 군용 드론은 감시, 정찰, 정밀 타격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파키스탄 드론의 주요 강점은 전투 경험이다. 예를 들어, 파키스탄에서 자체 개발한 전투 드론 '부라크'는 2015년부터 대테러 작전에 사용돼 왔다. 또한 파키스탄은 터키와 중국으로부터 첨단 드론을 수입하고 있다.
국방 예산 및 군사 규모

1999년처럼 인도와 파키스탄이 다시 전면전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역 군인 숫자만 140만 명이 넘는 인도는 독립 웹사이트인 세계화력지수(GFI·Global Firepower Index)에서 네 번째로 강력한 군대를 보유한 국가로 평가받았다. 반면 파키스탄의 현역 군인 수는 65만4000명이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는 파키스탄보다 9배 더 많은 국방비를 지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육군의 경우 인도는 탱크 4200여 대와 장갑차 15만 대를 보유 중이다. 파키스탄은 탱크 2600대 이상을 갖고 있으며 장갑차 보유 대수는 1만8000대 미만인 것으로 파악된다.

인도 공군은 전투기 513대와 폭격기 130대를 포함해 항공기 2229대를 운용 중이다. GFI에 따르면 파키스탄이 보유한 항공기 수는 이보다 830대 적다.
인도 해군 함대 규모는 파키스탄의 두 배 이상인 293척으로 구성돼 있다.
미사일과 핵무기

파키스탄이 보유한 미사일은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순항미사일, 전장용 전술미사일 등이 있다.
인도가 보유한 미사일은 종류가 더 다양하다. 여기에는 프리트비 미사일(사거리 250~600km), 아그니 미사일 시리즈(사거리 1200~8000km), 니르바야 및 브라모스 순항미사일 시리즈 등이 포함된다.
인도가 보유한 미사일 사거리가 더 길어진 데는 영토 분쟁 중인 또 다른 이웃 국가인 중국을 억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도가 파키스탄을 쉽게 제압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두 나라 모두 비슷한 수준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SIPRI의 추산에 따르면 인도는 핵탄두 172개를, 파키스탄은 핵탄두 170개를 보유 중이다.
하지만 각국이 보유한 핵탄두 중 실제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다소 불명확하다.
파키스탄은 인도와 경쟁하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인도는 중국까지 겨냥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경쟁은 재앙과 같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중국 역시 핵무기 보유량을 22% 확장하고 핵탄두도 410개에서 500개까지 늘린 상태다.
이처럼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국제 사회는 양국에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인도-파키스탄 분쟁: 두 나라의 전력은 얼마나 차이 날까? - BBC News 코리아
인도는 파키스탄보다 더 큰 군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도가 파키스탄을 쉽게 제압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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