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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 역량 강화할 것'…한미일 군사 협력 비판

CIA Bear 허관(許灌) 2025. 2. 10. 01:12

8일 인민군 창설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핵무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 위원장이 전날 인민군 창설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 주도의 한미일 3자 군사 협력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한미일 3자 군사 동맹과 이를 기반으로 한 '아시아판 나토'의 형성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불균형을 초래하고 새로운 충돌을 유발하는 근본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핵 역량을 포함한 모든 억제력을 신속히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언급하며 "군사력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확고한 방침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강화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분쟁과 유혈 사태의 배후에는 언제나 미국이 존재한다"며 "이러한 현실은 한계 없는 방위력 건설을 추진하는 우리 당과 정부의 노선이 정당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도 미국에 있다고 지적하며, 러시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우리 군대와 인민은 북·러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따라, 러시아의 주권과 안전,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한 러시아 군대와 국민의 정의로운 투쟁을 변함없이 지지하고 성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언급한 직후 나와 더욱 주목된다.

트럼프, '북한 완전 비핵화' 재확인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힘을 통한 평화'를 실현하겠다"며 "이를 위해 1기 행정부 때부터 시작한 한반도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미·일 3국 협력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이라며 동맹 강화 의지도 재확인했다. 이날 공동성명에는 "미·일 양국은 북한 문제 대응과 역내 안보 강화를 위해 한·미·일 3각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면서 미국·일본·호주·인도 간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를 비롯해 미·일·호주, 미·일·필리핀 등 유사 입장국 간 다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 열려 있다'

기자회견 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일본 총리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정상외교 의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덕분에 전쟁을 막을 수 있었다"며 북·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과 일본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양국 정상이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 정상은 "북한에 대응하고 지역 평화와 번영을 유지하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공동성명에 담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 '핵 역량 강화할 것'…한미일 군사 협력 비판 - BBC News 코리아

 

김정은, '핵 역량 강화할 것'…한미일 군사 협력 비판 - BBC News 코리아

김정은 위원장은 8일 인민군 창설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핵 역량을 포함한 모든 억제력을 신속히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언급했다

www.bbc.com

북한 "핵무력은 '실전용'...'협상용' 아냐"

2025년 1월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공개 장소의 핵물질 생산기지와 핵무기 연구소를 둘러보고 있다.

북한은 자신들의 핵무력이 ‘흥정물’이 아닌 ‘실전용’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8일) 논평에서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대변인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상식 밖의 궤변”이라며 “구시대적인 망발을 늘어놨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핵은 누구의 인정이나 받기 위한 광고물이 아니고, 몇푼의 돈으로 맞바꿀 흥정물도 아니다”라면서 “적대세력들의 어떤 침략기도도 원점부터 신속하게 도려내기 위한 불변의 실전용”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달 2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로 지칭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VOA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대변인실로부터 “북한은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 기타 모든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또 EU 대변인실도 VOA에 북한 핵무기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를 강조하며 “북한은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고 말했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