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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혐의' 美 법무장관 지명자에 공화당 내 부정 여론 확산 본문
" 머리에 부은 물이 발 밑까지 흘러내린다는 관두지수 유하족저(灌頭之水 流下足底)란 표현으로 즉 윗 사람의 잘못이 곧 아랫사람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뜻이다 길게 물의 대려거든 깨끗한 물을 대야지 그렇지 않으면 공멸의 길을 걷게 되는 법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맷 게이츠 하원의원을 두고 공화당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16일(현지시간) NBC 뉴스는 15명 이상의 공화당 소식통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상원에서 게이츠 의원의 지명을 인준할 만큼 충분한 표가 없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 중 일부는 공화당 상원의원 52명 중 30명에 가까운 이들이 게이츠 의원이 법무장관 자격이 없다고 생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이 장관 등을 지명할 경우 상원에서 인사청문회와 인준 투표를 거쳐야 한다. 현재 상원의원은 공화당 52명, 민주당 48명으로 공화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어, 3표 이상의 반란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이들이 무난하게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공화당 상원의원들 중에서 게이츠 의원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여론이 큰 만큼 게이츠 의원의 임명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이 가장 문제 삼고 있는 건 게이츠 의원의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다.
게이츠 의원은 지난 2021년 17세 소녀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증인과의 전화 통화 중 사법 방해 시도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았다. 게이츠 의원은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다.
앞서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게이츠 의원 법무장관 지명) 발표에 충격을 받았다. 이는 조언과 동의 절차가 왜 중요한지 보여준다"며 "인준 청문회에서 많은 질문이 제기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도 "트럼프 당선인이 (법무장관) 후보자를 임명하고 싶다면 진지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내각에서 일할 사람을 지명하는 것은 트럼프 당선인의 권리이지만 해당 부서에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 게이츠가 수사·기소 등 법 집행을 총괄하는 자리에 발탁되자 미 언론과 정가에선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연방수사국(FBI)과 연방 검찰을 총괄하는 미국 법무장관은 내각의 일원이지만 대통령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 검찰총장 역할까지 겸해 연방 수사를 직접 지휘하기에 엄정하고 중립적인 업무 수행이 필수다. 노골적으로 ‘트럼프 친위대’를 자처했던 게이츠를 이 자리에 지명한 데 대해 미 언론들은 “수사기관을 자신(트럼프)의 직접적 통제 아래 두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시도한 혐의 등으로 네 차례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가 심복인 게이츠를 통해 법무부 고위 인사들을 대거 축출하거나 보복 수사를 벌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비교적 정상적으로 보이던 트럼프 내각 인선에 게이츠가 등장하자 공화당 의원들조차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엄청난 충격”이라고 했다. 공화당 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리사 머카우스키, 수전 콜린스 상원 의원 등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충격받았다” “진지한 지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화당 내에서도 우려가 나오는 만큼 상원 인준 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플로리다 출신인 게이츠는 플로리다 주립대, 윌리엄앤드메리 대학 로스쿨을 졸업하고 2008년 변호사가 됐다. 2010년 플로리다주 하원 의원 선거에 출마해 정계에 입문한 뒤 2016년 연방 하원 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지난해 10월엔 미국 역사상 처음인 연방 하원 의장 해임 사태를 촉발했다. 당시 민주·공화당의 초당적 협력으로 임시 예산안이 통과되자 게이츠는 같은 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적(민주당)과 야합했다며 축출을 밀어붙였다. 캐스팅보트를 쥔 공화당 소수 초강경파가 민주당과 연합해 해임안이 가결됐다. 이 외에도 게이츠는 미성년자 성매매, 마약 투약, 선거 자금 유용 등 의혹으로 정계에서 퇴출될 뻔했고 지금까지도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 반대 진영에 대한 발언 수위가 거침없어 ‘화염방사기’라는 별명도 붙었다.
머리에 부은 물이 발 밑까지 흘러내린다는 "관두지수 유하족저(灌頭之水 流下足底)란 표현으로 즉 윗 사람의 잘못이 곧 아랫사람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뜻이다 길게 물의 대려거든 깨끗한 물을 대야지 그렇지 않으면 공멸의 길을 걷게 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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