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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로 들어오는 ‘투표자’를 잡아라”…우리 정부, 파리에서 막판 엑스포 득표전 본문
"파리로 들어오는 투표자들을 ‘확보’하라.”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를 앞두고 막판 득표전에 나선 우리 정부가 프랑스 파리에서 ‘투표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을 위해 입국하는 각국 ‘투표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기 위해 ‘인물과 동선 파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정부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투표권자들이 결정되는 것을 파악한 이후 입국 스케줄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BIE 총회에는 대부분 프랑스 주재 각국 대사들이 참석해 투표권을 행사한다. 그러나 일부 국가의 경우 본국에서 직접 ‘투표자’를 파리로 보내기도 한다. 최근에는 한국과 경쟁하는 사우디가 ‘2차 투표 변심’을 막기 위해 지지 선언 국가들에게 ‘본국 대표자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BIE 총회 참석을 위해 파리로 들어오는 투표자들을 파악해 이들과의 만나는 기회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본국에서 오는 투표자들은 토요일(25일)부터 본격적으로 파리로 들어온다”면서 “해당 국가의 프랑스 대사관을 통해 투표자가 누구로 지정됐는지, 언제 파리로 들어와서 어디에 머물게 되는지를 파악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파리 현지에선 우리 정부와 사우디 등의 ‘정보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각 국가의 ‘지지표’를 행사하는 투표자의 경우 경쟁국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표단속 방법이다. 실제로 우리 정부도 과거 국제 행사 유치 과정에서 ‘지지표’를 행사하는 투표자의 동선을 비밀로 유지하는 전략을 편 바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과거 한 관계자는 지지표 행사자를 투표 도시 현지에서 일대일로 맡아서 다른 국가와 접촉을 하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역할을 한 적도 있다”면서 “‘맨마킹’이 예정됐던 인물이 투표를 앞두고 갑자기 교체되면서 임무를 배정받았던 우리 정부 관계자가 ‘허탕’을 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투표자 접촉에는 정부 인사들 이외에 재계 인사들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자의 특성을 파악해 가장 적합한 인물로 접촉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투표자 신상이나 파리 일정 등을 파악하기 어려운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막판 득표활동을 위해 24일부터 유네스코 관련 행사, 개발협력 관련 행사 등 각종 행사를 계속해서 이어가며 각국 대사 등을 만나고 있다. 사우디 역시 28일 투표 전까지 파리 현지에서 각종 행사를 계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로 들어오는 ‘투표자’를 잡아라”…우리 정부, 파리에서 막판 엑스포 득표전 - 부산일보 (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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