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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전기차 ‘1억’ 넘는 고가로 출시 가능성, 협력사 수혜 기대 낮아져 본문
애플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출시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가격이 비싸게 책정돼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카 부품 공급 및 위탁생산 가능성에 수혜를 노리고 있던 한국 부품업체 및 자동차기업이 애플과 협력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4일 미국 IT매체 아이드롭뉴스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애플은 2024년~2025년 양산 시작을 목표로 자체 브랜드 전기차를 개발해 출시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 생산체계를 안정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애플이 당초 애플카 출시 시기를 2027년으로 검토하고 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 출시 시기는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이드롭뉴스는 아직 내부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애플의 첫 전기차 가격이 10만 달러(약 1억2200만 원)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애플이 테슬라 등 기존에 있던 전기차기업과 맞경쟁하는 일은 불리하다고 판단해 완전히 차별화된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한 가격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의미다.
아이드롭뉴스는 “애플은 일단 시장에서 좋은 자동차기업으로 인정을 받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런 조건이 갖춰져야만 전기차 가격을 낮춰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외에 애플카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아이폰을 통해 전용 디지털키를 이용해야만 한다는 내용도 전해졌다.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 계획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 이미 기정사실로 평가받고 있다.
그 동안 애플이 테슬라 등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던 자율주행차 및 전기차 분야 엔지니어를 다수 영입해 연구팀을 운영하면서 자체 기술력 확보에 힘써왔기 때문이다.
‘타이탄’ 프로젝트로 불리는 애플 자율주행차 연구팀은 한때 1천 명에 이르는 전문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카 출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한국 부품업체 등 애플의 잠재적 협력사들도 계속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부품업체는 지난해 애플과 다방면으로 애플카 생산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주가가 크게 오르는 등 투자자들의 큰 기대를 받았다.
이들 업체가 그동안 애플의 아이폰 등 여러 제품에 쓰이는 카메라,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부품을 공급하면서 꾸준한 협력 관계를 유지했고 자동차 전장부품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이 외국언론에서 나온 보도와 같이 하이엔드급 자동차시장을 노려 당분간 고가 전기차만 출시한다면 부품 협력사들이 보게 될 수혜도 그만큼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애플카 가격이 예상보다 높아져도 부품 가격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인 반면 애플카 판매량은 당분간 크지 않은 수준에 머물러 부품업체들의 공급 물량이 시장 기대치를 훨씬 밑돌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 부품업체와 투자자들이 애플카 출시에 따른 수혜 기대감을 다소 낮춰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드롭뉴스는 현대자동차와 BMW, 토요타 등 애플카 위탁생산 협력사로 거론돼 왔던 기업이 실제로 애플과 생산 계획을 논의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애플이 현대차 등 경쟁사에게 애플카 생산을 맡길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애플카를 생산하게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폭스콘은 최근 자체 브랜드 전기차를 공개하고 출시와 생산 계획을 내놓았는데 이는 애플카 위탁생산을 앞두고 미리 기술력을증명하고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전기차시장이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자 시장 진입 시기를 너무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애플카 출시에 점차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애플 브랜드 이외에는 아직 뚜렷한 장점이 보이지 않아 애플카를 바라보는 회의적 시선도 늘고 있다.
애플이 애플카 초기 모델에 고급차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해 아이폰 프로 등에 사용됐던 고가의 티타늄 소재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아이드롭뉴스는 “애플은 애플카가 최고급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많은 요소를 추가할 것"이라며 “실제 출시 시기까지 애플카의 사양 등 계획은 여러 차례 변경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 전기차 ‘1억’ 넘는 고가로 출시 가능성, 협력사 수혜 기대 낮아져 (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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