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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경쟁력 높인다" 지능형 반도체 개발에 4000억 투입
CIA Bear 허관(許灌) 2022. 1. 19. 15:28
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개발된 AI 반도체가 시장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증사업도 추진한다.
PIM 개발로 국산 AI반도체 경쟁력 강화… 4천억 추가 투입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9일 민·관이 AI 분야의 비전을 공유하고, 전략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제2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AI Strategy Summit)’를 개최하고, 산업계의 의견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9월7일 AI 분야 주요 기업 대표를 비롯해 학계·연구계 대표 인사가 참석해 우리나라 AI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던 ‘제1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의 연속선상에서 개최됐다.
정부는 국산 AI 반도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능형 반도체(PIM·Process In Memory)’ 개발에 오는 2028년까지 총 4027억원을 투입한다. 2020년 10월 ‘AI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하며 2029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 투입을 결정한 데 이은 추가 투자 지원이다.
지능형 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연산 기능을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반도체다. 메모리 안에 연산 기능을 하는 프로세서가 들어 있어 기존보다 데이터 처리속도가 향상될 수 있는 만큼 차세대 AI 반도체의 패러다임을 혁신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AI가 산업계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AI 반도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시스템 반도체 시장 내 AI 반도체 비중은 2020년 8%에서 2030년 31.3%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은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과 ‘K-반도체 전략’을 수립하는 등 대규모 투자에 착수했지만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시장 내 점유율은 2020년 기준 2.9%로 아직 경쟁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는 지능형 반도체 개발과 더불어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 AI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 칩의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패키지형 제품의 개발 지원도 이어간다. 또한 편리한 AI 서비스 개발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개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발된 AI 반도체의 초기시장 창출도 지원한다. 정부는 개발된 AI 반도체를 다양한 국가 R&Dㆍ실증 사업에 적용해 성능검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광주 AI 직접단지 데이터센터에 도입하고, 향후 민간 데이터센터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반도체 관련 전문인력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학사부터 석·박사까지 다양한 수준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재직자의 역량강화도 병행한다. 연내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의 대학 ICT 연구센터(ITRC)를 신설하고, 3개 대학에서 AI 반도체 융합전공을 개설할 계획이다.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PIM 설계연구센터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로드맵 제시… 초거대 AI 생태계 활성화 지원책도
이날 전략대화에선 ‘디지털 뉴딜’ 핵심사업 중 하나로 추진 중인 대규모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데이터의 활용성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고도화 방안도 발표됐다.
먼저 전략적인 데이터 축적·개방을 위해 ‘기반기술’과 ‘2대 전략분야’를 설정하고 이를 축으로 AI 학습용 데이터를 종적·횡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기반기술은 한국어, 영상·이미지 등 여러 기술·산업에 공통되는 범용적인 성격의 AI 구현을 지원하는 분야이며, 전략 분야는 공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고 조기에 AI 확산이 기대되는 분야와 AI를 통한 산업·영역별 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분야로 구분된다.
아울러 구축·개방한 데이터의 활용 편의와 품질을 높이고 사용자 중심의 데이터 활용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일괄 다운로드가 어려운 대용량 데이터를 분할·선택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AI허브’가 AI·데이터 활용의 핵심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민·관 데이터 플랫폼 연계 및 교육·실습 기능 보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 구축 단계부터 품질검증과 자문을 지원하고 데이터의 성격에 따라 지원규모와 기간도 다양화해 나갈 방침이다.
제1회 전략대화의 주제였던 초거대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방안도 마련됐다. 우선 대기업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해 AI 솔루션·서비스 등을 개발하려는 국내 중소기업 등에 85억원 규모의 API 사용 비용을 지원한다. 공급기업은 초거대 AI 모델 규모, 용도 등에 따라 다양한 API 상품을 수요기관에 제공하고, 수요기관은 적절한 API를 선택적으로 활용하고 바우처를 통해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또 중소기업·연구기관·대학 등에 중·대용량 그래픽처리장치(GPU) 컴퓨팅 자원 지원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를 AI 학습용 목적으로 사용 시 저작물 이용 면책 규정이 적용될 수 있도록 법적 기반 마련을 추진한다. AI 개발·활용 목적의 공개된 정보 활용 시 저작물 이용 면책 규정을 포함한 법률안이 발의돼 있으며, 산업계 의견을 수렴하여 법 제·개정 과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략대화를 통해 기업과 정부가 함께 논의해가며 정책 실현 방안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우리나라의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관이 함께 고민하고, 우리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ooeunmo@asiae.co.kr
PIM 반도체 개발에 4027억 투입.. "AI 반도체 집중 육성"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에 4,000억 원의 국가예산이 추가 투입된다. 또 AI 반도체 신경처리망(NPU)칩 설계 기술 확보와 전문인력 육성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게 정부의 AI 반도체 중·장기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가진 '제2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이런 내용의 AI 반도체 미래 비전을 밝혔다. AI 반도체인 PIM 반도체는 메모리 내부에서 연산처리가 가능하다.
정부는 우선 2028년까지 '메모리·연산 통합 지능형(PIM)' 반도체 개발에 4,027억 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에선 2029년까지 총 1조96억 원을 투입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AI 반도체 NPU칩의 설계기술 확보와 패키지형 제품 생산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AI 반도체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개발된 AI 반도체가 시장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성능 검증도 지원할 방침이다.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방안도 발표됐다. 먼저 연내 3개 대학을 선정, 전기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 물리학 등을 연계한 ‘인공지능 반도체 학부 연합전공’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PIM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학사 및 석·박사 등 다양한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초거대 AI 생태계' 구축 계획도 내놨다. 'AI 반도체 설계툴'을 공동으로 활용해 AI 반도체 개발 기업의 비용 부담을 완화한다는 설명이다. 또 중소기업과 대학이 대기업의 초거대 AI를 사용할 때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바우처 형식으로 지원키로 했다. 더불어 AI 학습용 데이터 1,300여 종을 'AI 허브'를 통해 2025년까지 개방하고 데이터 구축 로드맵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전략대화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AI 반도체 육성을 위한 인프라 강화를 요구했다. 이상호 SK텔레콤 T3K 센터장은 AI 반도체 공공수요 창출을 위한 부처 및 지자체 간 협력 사업을 촉구했다. 백준호 퓨리오 대표는 반도체 칩 개발 단계부터 초거대 모델 서비스 제공까지 기업 간 상호 협력을 강조했다. 이에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관이 함께 고민하고 정부도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juy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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