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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현대차 이어 삼성전자까지…미래 먹거리로 '로봇' 낙점 본문

Guide Ear&Bird's Eye6/수소차. 전기자동차와 친환경, 자율주행.무신통신기술

LG전자·현대차 이어 삼성전자까지…미래 먹거리로 '로봇' 낙점

CIA Bear 허관(許灌) 2021. 12. 12. 10:06

'CES 2020'에서 공개된 삼성전자 로봇 '볼리'

삼성과 LG, 현대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로봇 사업을 낙점하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로봇 시장이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IT) 기술 발전으로 이미 빠르게 성장해 온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급증한 비대면 서비스 수요 등에 힘입어 관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자 시장 선점을 위해 전담팀을 꾸리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LG전자[066570]와 현대차[005380]가 이미 유망 로봇 기업을 인수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3년 내 의미 있는 인수합병'을 공언한 삼성전자[005930]가 로봇 기업 인수에도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상설 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올해 2월 발족된 TF가 1년도 채 되지 않아 정식 사업팀이 된 것이다.

그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 국제무대에서 연구 단계의 로봇 기술을 소개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제는 로봇 사업에서 실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전담팀을 통해 사업화를 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에서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Samsung Bot™ Handy)를 공개한 바 있다. 연구 단계로 소개된 이 로봇은 스스로 물체의 위치나 형태 등을 인식해서 잡거나 옮기고 다양한 집안일을 돌보는 모습을 시연했다.

당시 삼성리서치의 승현준 소장(사장)은 "로봇은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의 정점"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한 결합을 통해 로봇이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CES 2020'에서는 강아지처럼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명령을 수행하는 지능형 컴퍼니언(Companion·동반자) 로봇 '볼리', 착용형(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젬스'(GEMS)를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로봇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제품 출시나 상용화로 이어지는 사례는 많지 않아 현재 로봇 시장에서 존재감은 미미한 상태다.

LG전자 바리스타 로봇

반면 일찌감치 로봇 사업을 미래 핵심 신사업으로 낙점한 LG전자는 2017년 SG로보틱스, 2018년 로보스타[090360] 등 로봇 기업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안내·배달·요리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병원과 호텔, 식당 등에서 자율주행하며 물건을 운반하는 'LG 클로이 서브봇'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도슨트 기능이 탑재된 안내 로봇 'LG 클로이 가이드봇', 비대면 방역로봇 'LG 클로이 살균봇' 등의 제품들을 선보이는 중이다.

최근에는 서울경마공원과 서울시민대학 동남권캠퍼스에 LG 클로이 가이드봇이 새로 도입되기도 했다.

특히 LG전자는 BS사업본부 내 '로봇사업센터'와 최고기술경영자(CTO) 산하의 '로봇선행연구소' 등 로봇 사업 전담 조직을 두고 신제품 개발과 특허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6월 약 1조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로봇 전문 업체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고 로봇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 사례로, 지분 인수 과정에서 정 회장이 직접 사재 2천49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하기도 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로봇 개'로 알려진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해 주목받은 기업이다. 자율주행(보행)과 로봇팔, 인지·판단 등 분야의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공장에서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을 비롯해 제조·물류·건설 분야에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역량을 접목할 계획이다.

현대차,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업계에선 이번 조직개편으로 로봇 사업을 본격화한 삼성전자가 LG전자,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로봇 분야 유망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의 분야에 향후 3년간 24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3년 내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사업이 미래 성장산업으로 평가되고 중요도가 높아지는 만큼 삼성이 로봇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로봇 시장은 서비스, 인명구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수요와 함께 센서·모터 등의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급성장해왔으며, 향후 정보통신기술(ICT)의 급속한 발전 속에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17년 245억달러(약 26조7천억원) 수준이었던 세계 로봇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보이며 1천772억달러(193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kcs@yna.co.kr

삼성전자, 로봇 사업 본격화…삼성봇 양산 추진할듯

삼성전자가 1월 11일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1'에 참가해 '삼성 프레스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은 CES 2021 삼성 프레스콘퍼런스에서 '삼성봇™ 케어',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를 소개하는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

삼성전자[005930]가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로봇 사업을 낙점했다.

그동안 시제품으로 선보였던 삼성봇 양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올해 초 김현석 전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사장 직속으로 로봇 TF를 신설해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해 본 뒤 이번에 상설 조직으로 바꾼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로봇을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동안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반도체와 가전, 모바일 이외에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신수종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는 여러 신사업 TF가 있다"면서 "임시조직인 TF를 상설팀으로 격상한 것은 사업화를 통해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의지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삼성은 그동안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서 자체 연구 중인 로봇을 선보여왔다.

2019년 CES에서는 돌봄 로봇 '삼성봇 케어'를 공개했고, 올해 1월에는 집안일을 돕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쇼핑몰·음식점 등에서 주문·결제·음식 서빙을 돕는 '삼성봇 서빙', 고객 응대 로봇 '삼성봇 가이드', 착용형(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GEMS) 등도 연구·개발 중이다.

재계는 삼성전자가 착용형 로봇을 비롯해 삼성봇 시리즈를 양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월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로봇 사업에 인력 투입 및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짐은 물론 관련 분야의 인수합병(M&A)도 진행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제가전전시회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2020년 1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사전 부스 투어에서 삼성봇 셰프가 요리를 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CX·MDE 센터'도 신설했다. CX(Customer eXperience)는 고객 경험을, MDE(Multi Device Experience)는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각각 뜻한다.

또한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을 '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통합하고, 무선사업부도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로 변경했다.

새 조직을 관통하는 열쇳말(키워드)은 '경험'으로, 향후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해 경영지원실 내 '공급망 인사이트 TF'도 새로 꾸렸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와 임원인사를 마무리하고 신수종 사업을 낙점하면서 '뉴삼성'의 밑그림을 완성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사업 추진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fusionjc@yna.co.kr

삼성전자 로봇 사업팀 격상..'삼성봇' 양산 추진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로봇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김현석 전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사장 직속으로 로봇 TF를 신설한 뒤 이번에 상설 조직으로 바꿨습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로봇 사업을 선정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매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에서 자체 개발한 로봇을 선보여왔습니다.

삼성전자는 2019년 CES에서 돌봄 로봇인 ‘삼성봇 케어’를, 올해는 집안일을 담당하는 가정용 로봇 ‘삼성봇 핸디’를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음식점 등에서 사용되는 ‘삼성봇 서빙’과 고객 응대용 ‘삼성봇 가이드’, 착용형 보행 보조 로봇 ‘젬스’(GEMS)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이재용 부회장도 올해 8월 향후 3년 간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에 모두 24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newboat@kbs.co.kr

인사 이어 조직개편…삼성전자 미래 핵심 동력은 '고객 경험'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단행한 2022년도 인사와 조직개편 전반에서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며 이재용 부회장이 강조하는 '뉴 삼성'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제품을 잘 만들어 파는 단순 생산업체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한 '삼성 생태계'를 강화함으로써 고객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철학을 곳곳에서 분명하게 드러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CX·MDE 센터'를 신설했다. CX(Customer eXperience)는 고객 경험을, MDE(Multi Device Experience)는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각각 뜻한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또한 기존의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을 통합한 세트(완성품) 부문의 명칭을 'DX(Device eXperience·디바이스 경험) 부문'으로 정했다.

DX 부문은 부회장으로 승진한 한종희 부회장이 부문장을 맡는 단일 CEO 체제로 전환됐다.

삼성전자는 1995년부터 써온 무선사업부라는 명칭도 26년 만에 'MX 사업부'로 변경했다. MX(Mobile eXperience)는 모바일 경험을 의미한다.

아울러 MX 사업부 내 GDC(Global Direct to Consumer) 센터를 온라인 중심의 온라인 비즈 센터로 재편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조직개편은 급변하는 시대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제품 성능은 물론이고 고객이 제품 구매 단계부터 이용 과정 전반에서 느끼는 만족도가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고객 경험(CX)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 중 하나로 떠오른 상태다.

고객이 제품·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과 호감을 바탕으로 해당 기업과 브랜드의 충성적인 팬을 자처하며 관련 생태계가 확장되는 것이다.

미국 애플과 스타벅스 등이 CX를 경영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전자 기기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결합한 연결성을 바탕으로 소비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스마트폰으로 밀키트에 찍힌 바코드를 찍어서 입력하면 요리법에 맞춰 음식을 완성하는 '비스포크 큐커', 스마트폰·가전을 이용한 명품·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전자는 다소 복잡했던 사업부의 구분을 부품(반도체)과 세트(가전·모바일)로 단순화하고, 세트 부문의 명칭과 편제를 대대적으로 바꿔 CX의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인사 측면에서도 이런 전략이 드러난다.

지난주 초 발표된 임원 인사에서 CX 역량을 강화한 인물들이 주요 보직장으로 발탁됐다.

삼성전자 측은 "고객 관점의 기기 간 연결 경험을 강화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충성 고객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이러한 개편을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메타버스(가상현실) 등 신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새 트렌드로 떠오른 메타버스 사업에 본격 진출해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을 중요시하는 MZ세대를 삼성의 충성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시도가 가시화될 수 있다.

통합된 DX 부문 새 사령탑인 한종희 부회장은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의 기조연설을 통해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와 연결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풍요로운 일상에 도움을 주는 삼성의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내년부터 메타버스 등 신성장 분야의 본격적인 시장 개화를 앞두고 세트 기기 간의 연결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세트 사업 통합이 미래 전략 수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삼성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경영지원실 내에 공급망 인사이트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해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선제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계 각국이 자국 위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관련 전담 조직을 만들어 대응을 강화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경쟁력 강화 및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인수·합병(M&A)과 유망 기업 투자 등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shi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