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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차기총리 경쟁에 변수…이시바 '출마 포기 고노 지원' 검토 본문
오는 29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일본의 집권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출마를 포기하고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다만, 이시바 전 간사장은 고노 담당상의 대응에 따라 자신이 출마할 가능성도 남겨놓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전날 일본 위성방송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와 관련해 "나온다고도, 나오지 않는다고도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 인사에게는 "출마 자체가 아니라 자신이 중시하는 정책을 어떻게 실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출마하지 않는 경우 고노 씨를 지지해도 좋다"고 말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와 관련해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시바(石破)파 내에서 커지고 있다. 이시바파는 국회의원 17명이 소속된 자민당 내 소수 파벌이다.
이시바파의 한 간부는 요미우리에 "출마에는 반대"라며 "개혁을 진행하려면 고노 씨 지지도 선택지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시바파 내부에서 고노 담당상을 지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도 "고노 씨와 이시바 씨가 한 조가 되면 강하다"는 이시바파 중견 의원의 발언을 전하면서 이시바파 내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이 출마하지 않고 고노 담당상을 지지하는 선택지도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노 담당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은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후보 선호 1, 2위를 다투고 있다. 고노 담당상은 당내 젊은 국회의원들이 선호하고,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방 당원의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담당상은 이번 주 내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가 힘을 합하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한 자민당 총재 선거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선 고노와 이시바의 연대를 에도(江戶) 막부에 타도한 '삿초동맹'(薩長同盟)에 비유하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중심의 자민당 파벌 정치를 타파하려는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교도통신 편집국장 출신인 고토 겐지(後藤謙次) 저널리스트는 전날 밤 TV아사히에 출연해 이런 견해를 밝혔다.
그는 "아베 전 총리와 아소 재무상으로 9년 정도 일본 정치의 골격이 유지돼왔다"며 "이시바 전 간사장과 고노 담당상이 손을 잡는 것은 파벌 단위 총재 선거에서 개인 의원의 판단에 의한 총재 선거로의 이행"이라고 분석했다.
조슈번(長州藩·지금의 야마구치현)과 사쓰마번(薩摩藩·지금의 가고시마현)의 동맹이 구체제인 에도 막부를 타도하고 메이지(明治) 유신에 성공한 것과 유사한 움직임이라는 해설이다.
그는 삿초동맹을 중재했던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역할을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이 담당하는 것 아니겠냐"며 고이즈미 환경상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측근인 점을 거론하면서 "(이시바와 고노의 연대라는) 이 구상의 배경에는 스가 총리의 그림자도 어른거린다"고 추측했다.
그는 아베와 아소의 향후 움직임에 대해서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조회장이 결선 투표에 남으면 기시다의 당선에 전력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 투표로 당선자를 정한다.
국회의원(중의원+참의원) 383표에 당원·당우 383표를 더한 766표의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당선된다.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를 놓고 국회의원 표(383표)에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방표(47표)를 더하는 결선 투표를 하게 된다.
자민당의 새 총재는 다음 달 상순께 소집될 것으로 예상되는 임시국회에서 스가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로 지명된다. 집권 자민당은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모두 과반을 점하고 있다.
10월 21일 임기 만료인 중의원을 뽑는 총선거에서 자민당은 새 총리를 '선거의 얼굴'로 내세우게 된다.
hojun@yna.co.kr
자민당 총재선거 고노 담당상 조정, 이시바파 내부 협의
스가 수상의 후임을 정하는 여당 자민당 총재선거는 입후보와 관련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17일에 고시되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입후보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고노 규제개혁담당상은 자신이 소속된 아소파의 회장인 아소 부수상겸재무상이 지원에 소극적인 생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6일 아소 씨와 아마리 세제조사회장 등과 회담하고 이해를 구했습니다.
아소파는 이번 주 중반까지 간부가 소속의원의 의견을 수렴해 대응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시바 전 간사장은 총재선거 대응과 관련해 백지인 점에는 변함없다고 밝혔지만, 이시바파에 소속된 의원으로부터 지난해 총재선거에서 크게 패배한 점 등을 고려해 입후보에 신중한 의견과 고노 씨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만큼 파벌회의에서 의견을 듣고 대응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입후보를 표명한 기시다 전 정무조사회장은 7일부터 당의 지지단체에 대한 호소를 시작하고 당원표 획득을 위한 활동을 전개할 방침입니다.
그리고 입후보 의향을 굳힌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7일부터 텔레비전 프로그램 출연 등을 통해 정치자세를 알릴 계획입니다.
노다 간사장대행은 계속해서 추천인을 확보하기 위해 호소할 예정입니다.
"고노 다로, 차기 일본 총리 선호도 1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사퇴를 표명한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교도 통신이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1.9%가 고노 담당상을 꼽았습니다.
2위는 26.6 %를 차지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3위는 18.8%를 차지한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이 차지했습니다.
일본은 현재 자민당이 집권 여당이어서 자민당 총재가 총리직을 맡게 됩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열리는 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가 차기 일본 총리가 될 전망입니다.
시게루 전 간사장과 후미오 전 회장이 이미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고노 담당상도 곧 출마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스가 내각이 출범하면서 방위상에서 행정개혁 담당상으로 자리를 옮긴 고노 담당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담당 방역 책임자로 인지도를 높였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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