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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1년만에 일본 소비자 다시 만난다…수소차로 자사 알리기 본문

Guide Ear&Bird's Eye6/수소차. 전기자동차와 친환경, 자율주행.무신통신기술

현대차, 11년만에 일본 소비자 다시 만난다…수소차로 자사 알리기

CIA Bear 허관(許灌) 2020. 9. 14. 16:52

현대자동차가 이달 초 일본에 친환경차 홍보를 위해 개설한 일본어 홈페이지. 현대자동차 일본 홈페이지 캡쳐

11년 전인 2009년, 일본 승용차 시장의 벽을 넘지 못하고 철수하면서 자존심을 구긴 현대자동차가 16일부터 일본 소비자들을 다시 만난다. 당장 완성차 판매에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수소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브랜드’로서의 현대차의 경쟁력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수소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일본 시장을 분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직접 판매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는 이달 초 일본어판 인터넷 홈페이지(www.hyundai.com/jp)를 개설했다. 현대차는 일본 내 승용차 판매 중단 후 상용차 영업 및 일본 기술연구소 홍보를 위한 홈페이지는 계속 운영했으나 승용차 전용의 홈페이지를 따로 만든 것은 처음이다. 2001년 일본에서 승용차 판매를 시작했던 현대차는 2000년대 중반 한류 열풍에 힘입어 ‘쏘나타’ 등으로 공격적인 판촉을 펼쳤지만 2009년말까지 누적 1만5000여 대 판매에 그쳐, 일본 승용차 사업을 접고 상용차와 연구개발(R&D) 조직만 남겼다.

새로 만든 현대차의 일본 홈페이지는 내연기관차량과 친환경차를 같이 홍보하는 여느 해외법인과 달리 친환경차만으로 내용을 채웠다. 특히 현대차가 준비 중인 차세대 전기차 2종(45, 프로페시)을 비롯해 수소전기차 ‘넥쏘’에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넥쏘의 경우 직접 일본에서 제작한 홍보영상과 함께 일본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일본어 카탈로그도 제공한다. 5분간의 수소충전 만으로 도쿄~히로시마 820㎞를 달릴 수 있다거나, 5년 간 10만㎞의 내구성을 갖춘 품질 등을 강조했다.

 

소개 자료에 쓰인 넥쏘는 당장 판매를 해도 문제없을 정도로 일본 현지화가 된 모습이다. 한국과 달리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고 차내 라디오도 일본의 FM 주파수 대역(76~95㎒)을 지원한다. 현대차 일본 상용차 법인이 있는 요코하마 지역의 번호판을 달고, 내년 도쿄올림픽 선수촌이 있는 도쿄 하루미 지구를 비롯해 도쿄 도심 곳곳을 주행하는 영상도 담았다. 16일부터는 도쿄 다이칸야마에서 넥쏘를 일반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현장 전시회도 개최한다. 현대차는 앞서 일본 유튜버 및 자동차 전문가 등 소수에게만 넥쏘를 선보였지만 일반인 앞에 넥쏘를 소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은 현대차의 수소캠페인 모델 ‘방탄소년단(BTS)’ 기념품도 증정한다. 이번 마케팅은 별도의 일본 내 조직을 만들지 않고 한국 본사에서 직접 챙기고 있다.


다만, 현대차는 “일본에서의 승용차 판매 재개는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수소를 차세대 에너지로 꼽고 관련 산업을 육성 중인 일본에서의 시장조사 차원이지 직접 판매 계획은 없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사회 구현에 관심이 높은 일본은 현대차가 꼭 분석해야하는 곳”이라며 “수소를 비롯한 현대차의 친환경차 기술력과 브랜드를 일본 소비자에게 알리려한다”고 이번 홈페이지 개설과 홍보 배경을 소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참석한 일본 가루이자와에서의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당시, 넥쏘 5대를 일본에 보낸 걸 시작으로 현재 10여 대의 넥쏘 일본 모델을 시험, 홍보 목적으로 운용 중이다.

 

도요타와 혼다가 양분하고 있는 일본 수소차 시장은 내년 올림픽을 ‘수소올림픽’으로 육성하려는 정부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현대차로서는 놓칠 수 없는 연구 대상이자 미래 시장이다. 일본은 올해 8월 기준으로 한국(연구용 제외 35개)의 4배에 달하는 133개 충전소를 가동 중이고 물류, 부동산, 에너지, 자동차, 철도 등 여러 업계가 정부와 함께 도심 충전소를 적극 발굴해 수도권에만 충전소 51개가 있다. 수소를 차세대 동력원으로 육성 중인 도요타는 수소차 ‘미라이’뿐 아니라 수송, 충전 등으로 사업을 넓히며 세계 수소산업에서 현대차그룹과 경쟁하고 있다.
 skytree08@donga.com

 

수소연료 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차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 배기 가스에 탄소산화물,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등이 없는 무공해 자동차로, 전기자동차와 함께 기존의 휘발유나 경유를 사용하는 화석연료 자동차를 대체하는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수소 자체를 동력의 연료로 사용하는 방식과, 수소를 통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나뉘어진다

1.역사

수소연료 자동차의 개념은 석유의 고갈에 대비하기 위한 대안으로 미국, 일본, 독일 등에서 오래 전부터 연구되었다. 수소 자체를 추진체로 사용하는 아이디어는 사실 낯선 것은 아니다. 자동차뿐 아니라 버스, 기차, 보트, 오토바이, 항공기, 잠수함, 로켓 등의 연료로 수소가 검토되거나 시제품이 제작된 경우도 많았다. 미국우주항공국(NASA)에서는 이미 우주왕복선의 연료로 수소를 사용한 바 있다. 환경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대안으로도 수소연료 자동차는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다.

한국에서는1993년 성균관대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수소연료 자동차 '성균1호'를 개발한 데 이어 1997년 5월 현대자동차가 고체 수소를 기체화하여 달리게 하는 티뷰론 수소연료 자동차를 개발해 시험하기도 했다. 때로 수소연료 자동차는 고속 주행용 시험을 위해 제작되기도 했다. 2008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는 수소연료 자동차로 시속 460km의 주행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수소연료 자동차의 실용화에 성공한 최초의 회사는 한국의 현대자동차이다. 현대자동차는 1998년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했고, 2003년부터 수소연료 자동차의 개발에 돌입하여 2006년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시험용 차량을 제작했다. 이후 부품의 표준, 동력 성능의 실용화 과정을 거쳐 2013년 투싼 모델에 수소연료전지 개념을 적용한 투싼 ix35 FCEV의 양산 체계를 개발했다. 하지만 투싼 ix35 FCEV은 연료 충전 인프라와 높은 가격 때문에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는 실패했다. 현대자동차는 이후 수소연료 자동차 양산 라인을 유지한 채, 전기자동차 분야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토요타에서는 2015년 세단형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인 미라이의 양산을 시작했으나 예상보다 저조한 연비와 부족한 인프라 문제로 판매량이 저조하다가 2017년 2월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전량 리콜되었고, 같은 해 8월 토요타가 수소연료 자동차 분야를 포기하고 전기자동차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단종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2017년 8월 한번 충전으로 580km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차세대 수소연료 전기차를 공개했고, 2018년 2월에는 수소연료 자율주행 자동차 넥쏘를 공개했다

2.종류

수소연료 자동차는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뉘어진다. 하나는 수소연료를 휘발유나 경유와 같이 내연기관의 연료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자동차에는 액화수소연료를 저장할 수 있는 탱크를 중심으로 기존의 화석연료 자동차와 같은 방식의 구조가 도입된다. 다른 하나는 수소를 산소와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자동차의 기본 구조는 전기자동차와 유사하되, 배터리 대신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된다.

3.장단점

수소연료 자동차는 수소 자체의 에너지 변환율이 화석 연료에 비해 높을 뿐 아니라, 배기가스 대신 물을 방출하여 환경 친화적이고, 수소의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경우 원료의 생산 단가가 낮아질 것이라는 장점이 있다. 큰 배터리가 필요한 전기자동차와 달리 상대적으로 동력관련 공간의 부피가 작으며, 오랜 충전시간이 필요한 전기자동차에 비해 수소연료 충전 시간도 휘발유나 경유와 비슷하게 매우 짧다.

반면 수소연료 자동차가 대중적으로 보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충전시스템 등의 인프라가 매우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고, 수소연료 자동차의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다 보니 가격이 매우 높다. 또한 수소의 발화 온도가 매우 낮고 폭발의 위험이 높다는 점도 잠재적인 불안 요소이며, 안전성을 보강하기 위해서 충전소 설비 등에 필요한 안전관련 시스템에 많은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소연료 자동차의 거의 모든 결점은 사실 인프라가 부족하고 대량 생산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주 원인이라고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