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여객기 승객 마스크 착용 거부로 임시 착륙

지난 7일, 홋카이도의 구시로를 출발해 간사이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 기내에서 코로나19 감염방지를 위해 객실승무원이 한 남성에게 마스크를 쓰라고 요청했는데 이 남성이 착용을 거부하고 승객과 승무원을 위협하자 이 남성을 임시로 니가타공항에서 내리게 하는 소동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비행기는 7일 오후 홋카이도의 구시로 공항을 출발해 간사이공항으로 향하던 피치 애비에이션 여객기입니다.

항공사에 따르면 출발전, 객실승무원이 승객 중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착용을 요청했지만 이 남성은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출발한 후에도 남성은 착용을 계속 거부했는데 다른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 가까이에 앉는 것이 싫다고 말하자, ‘모욕죄’라며 소리를 지르거나 객실승무원이 경고서를 발부하겠다고 하자 ‘할 수 있으면 해보라’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기장이 기내 질서 문란 행위로 판단해 니가타공항에 임시로 착륙해 이 남성을 내리게 했습니다.

기내에는 124명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고 간사이공항에는 예정보다 2시간15분 늦게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의 감염방지를 위해 승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고 있는데,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국내선 여객기가 임시로 착륙한 소동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