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2035년 중국판매 신차 절반 전기차로

독일 최대 자동차 폭스바겐(VW)은 오는 2035년까지 중국에서 판매하는 신차의 절반을 전기자동차(EV)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홍콩 동망(東網)과 재화망(財華網)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사장은 전날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디스 폭스바겐 사장은 올해 14개 차종의 전기차를 투입해 현재 1% 이하인 전기차 비율을 끌어올려 전기차 시장이 급속히 확대하는 중국에서 자동차 점유율 선두를 지킬 의향도 내보였다.

폭스바겐은 지난 3월 2028년까지 2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을 발표했다. 디스 사장은 이중 중국이 절반 이상인 116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전했다.

앞으로 폭스바겐은 중국 합작사 3곳에서 차례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해 세계 공통의 'MEB' EV 전용차대를 사용한 차량만으로 내년에는 연간 60만대 제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판매는 2020년 40만대로 잡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중국에서 420만대 신차를 팔았다. 이는 그룹 전체의 40%에 상당해 중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전기차에선 중국 메이커가 선행하지만 신차 출시 공략을 통해 시장 판도를 넓혀갈 심산이다.

디스 사장은 "중국 시장이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략에 매우 중요하다. 현지 합작사와 협력하고 연구개발을 강화해 위상 확대를 겨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