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한국 대통령, "남북 정상회담 가질 뜻도 있어"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역사문제와 양국 간의 미래지향적인 협력은 분리해 노력해 가겠다고 말해 관계개선에 의욕을 나타내는 한편, 일본에 대해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입각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촉구하겠다면서 일본 측의 추가 대응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한 합의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인 합의였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잘못된 매듭은 풀어야 하며 또다시 비참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역사문제와 양국 간의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분리해 노력해 갈 것이며, 일본과의 관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 북핵 문제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할 수 있다면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의욕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일한 합의에 대해, 정부 간에서 조건과 조건을 주고받으며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합의는 위안부였던 분을 배제한 채 해결하려 한 것이 잘못된 것이었다는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아울러 일본 정부가 진실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죄하면 위안부였던 분들도 일본을 용서할 것이며 완전히 해결될 것이라면서 일본에 대해 진실과 정의의 원칙에 입각해 해결하도록 촉구한다며 일본 측의 추가 대응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10억엔을 출연함으로써 일본 정부의 돈을 받지 않은 위안부였던 분들도 당당히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일본의 출연금 10억엔은 좋은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그것도 바람직하다며 시간을 들여 일본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이 다음달 9일에 개막하는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것 등에 합의한 데 대해 단절됐던 남북 대화가 재개됐다며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의 임기 중에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한 뒤 일본을 포함한 관계국과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남북 대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자세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여건이 조성돼 성과가 담보돼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북핵 문제와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서라면 정상회담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