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개혁운동가들, 연 사흘째 카이로 중심지서 반정부 시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수백명의 개혁운동가들은 10일 시내 중심지 주요 정부 청사들에 대한 접근을 막고 교통을 방해하면서 이집트 과도 정부를 이끌고 있는 군최고위원회에 반대하는 시위를 연 사흘째 벌였습니다.

이들 운동가들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몰아냈던 지난 2월 시민 봉기 당시 시위자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보 요원들을 조속히 처벌할 것을 요구하기 위한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의 일환으로 지난 8일부터 연좌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또한 군사 법원에서의 민간인 기소 중지와 부패혐의를 받고 있는 무바라크 전 대통령 시절 관리들에 대한 보다 신속한 재판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 개혁운동가들은 지난 2월 이후 이집트를 이끌고 있는 군 최고위원회가 무바라크 전대통령의 충성분자들을 몰아내길 꺼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집트 군최고위원회는 현재 무바라크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이었던 모하메드 후쎄인 탄타위가 이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