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퇴진, 군부측에 권력 이양(중국 국제방송)

 

술라이만 이집트 부대통령은 11일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이 그 직무를 사임했으며 권력을 군부측에 이양했다고 국가텔레비젼방송을 통해 발표했다. 이로 하여 거의 백만에 달하는 이집트 민중들이 18일간의 항의과정에 제기한 요구가 최종적으로 실현되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임결정은 복잡한 과정을 경과했다. 10일 언론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임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무바라크는 텔레비젼 연설을 통해 올해 9월 임기가 만료되기 전에는 대통령직을 사임하지 않을 것으며 헌법의 규정에 따라 일부 권력을 술라이만 부대통령에게 넘길 것이라고 표시했다. 그러나 24시간도 안되어 술라이만 대통령은 국가텔레비젼방송을 통해 발표한 연설에서 현재 나라가 난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은 그 직무를 사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술라이만 부대통령은 무바라크는 이미 이집트 무장부대 최고위원회가 국가사무를 관리하도록 위임했다고 밝혔다. 아랍텔레비젼방송이 이날 보도한데 의하면 무바라크와 그 가족들은 이날 이집트의 시나이반도에 있는 샤름 엘 셔이크에 도착했다.

언론은 무바라크가 10일 발표한 연설이 소기의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이집트 국내정세가 호전되지 않은 것이 무바라크가 퇴진을 선택을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10일 무바라크가 텔레비젼 연설을 발표한후 카이로 해방광장에 집결한 수십만 시위군중들은 무바라크의 퇴진을 계속 요구했다. 11일 해방광장에서는 몇십만의 군중들이 무바라크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했다. 알렉산드리아,수이스 등 도시들에서도 수많은 시위자들이 거리에 나섰고 11일 이집트 전국에서 시위는 재차 고조에 달했다. 11일 무바라크와 동시에 사임을 선포한 집권당 민족민주당 신임 총비서 바드라비도 언론에 무바라크의 연설은 대중들의 정서에 소극적인 역할을 놀았고 이로 하여 최종적으로 퇴진을 결정할수밖에 없었다고 표시했다.

11일 무바라크의 퇴진소식이 전해진후 이집트 민중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시위항쟁의 주요 진지였던 해방광장에서 많은 시위자들은 "오늘은 이집트의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격동된 심정을 보였다.

 

국제사회도 무바라크의 퇴진에 빠른 반응을 보였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1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자신은 "이집트 국민들의 광범한 이익에 부합되는 이 힘든 결정"을 존중한다고 표시했고 이집트 과도정부가 모든 이익 관련측이 참여한 상황에서 미래노선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무싸 아랍동맹 사무총장은 이집트가 다음 단계에 전국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무바라크의 퇴진은 이를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지적했다. 유럽 이사회 상임위원장인 판롬페이, 유럽동맹위원회 위원장 바로수, 유럽동맹 외교 및 안전정책 고위급 판무관 아스툰은 11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대화를 강화하는 것만이 광범한 기초를 갖춘 정부를 구성하는 과정을 가속화할수 있으며 광범한 기초를 가진 정부만이 나라의 안정을 실현할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무바라크의 퇴진은 민주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집트 국민들이 평화적이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민주를 실현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바라크가 권력을 군부측에 이양한다고 선포함으로써 이집트는 이후 한동안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는 상태에 처한다. 군부측이 어떤 조치로 권력의 평화적인 과도를 실현할 것인가가 외계가 주목하는 초점으로 되고 있다. 11일 밤, 이집트 무장부대 최고위원회는 공보를 발표해 위원회는 이집트인민이 바라는 합법정부를 대신하려는 것이 아니며 현재 권력의 평화로운 이행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어 구체적인 조치를 선포해 이집트 국민들이 바라는 변혁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군부측은 또 정권의 평화로운 이행과 관련한 무바라크의 계획을 지지하며 무바라크가 텔레비젼연설에서 밝힌 여러가지 승낙이 집행되도록 할것이며 정세가 안정된후 비상사태법을 종료하고 의회선거결과에 대한 사법기구의 결정을 집행함으로써 헌법개혁과 자유롭고 공정한 대통령선거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석가들은 과도기내에 이집트 군부측은 사회질서를 회복하고 헌법개혁의 순조로운 실현을 보장하는 등 직책을 수행할 것이지만 이런 일들은 거대한 압력과 난관을 피할수 없을 것이므로 이집트 정국의 안정도 준엄한 시련에 봉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In Tahrir Square, meanwhile, pictures of those killed are displayed as a poignant reminder of the victims of what is now being dubbed the 25 January Rev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