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 유조선, 레이더에 2척의 소형선박 탐지

지난달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본의 유조선이 모종의 충돌로 파손돼 승조원 1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해 이 유조선 레이더에 2척의 수상한 소형선박이 탐지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 등에 따르면, 유조선에 탑재된 레이더에는 주변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 소형 선박이 탐지됐으며, 이 소형선박이 유조선에 접근한 후 고속으로 달아난 후에 충격이 감지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성은 유조선이 이 소형선박의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이 선박과는 별도로 다른 한 척의 수상한 소형선박이 단속적으로 레이더에 나타났던 사실이 새로 밝혀졌습니다.

2척의 소형선박은 모두 유조선 주변에 있었는데 충격을 받기 직전에는 이 가운데 한 척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고 나머지 한 척은 고속으로 유조선에서 멀어지는 모습이 탐지됐습니다.

국토교통성은 이 2척의 동향과 소속 등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해상보안 전문가, 테러조직 범행 가능성 지적

이와 관련해 해상 안정보장 전문가인 야마다 요시히코 도카이대학 교수는 "유조선이 손상된 호르무즈 해협은 아라비아반도에 접해 있는 이란이 있어, 정치적으로도 불안정한 상황에 있는 해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야마다 교수는 또, "해적 활동 지역과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해적의 범행으로는 전혀 생각할 수 없으며 테러그룹 등의 비합법적인 조직, 또는 반정부조직이 존재한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일부러 수류탄이나 기뢰 등을 폭발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