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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비밀 수용소 테러용의자 명단 국제적십자위원회에 통보
CIA Bear 허관(許灌) 2009. 8. 24. 18:28미국 국방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비밀 수용소에 수감된 테러용의자들의 명단을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최근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미군 관계자들이 밝혔습니다.
익명의 미군 관게자들은 미 국방부가 이달 들어 공식적인 발표 없이 이 같은 새로운 규정을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와 AP 통신에 전했습니다.
국방부의 새 규정에 따르면 미군은 체포된 사람들의 신원을 체포 후 2주안에 적십자위원회에 통보해야 합니다.
브라이언 휘트먼 국방부 대변인은 언론 보도에 대해 해당 국가들과 적십자위원회가 이미 수용소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며 비밀 수용소라는 표현은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대테러전 수행 과정에서 운영해온 비밀 수감시설의 포로들을 상대로 인권유린 행위들이 자행됐으며, 이를 차단할 감독규정도 미흡했다는 자체 감찰보고서가 공개된다.
현지시간으로 24일 공개되는 보고서 내용과 관련한 앞선 뉴스위크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CIA는 테러용의자를 신문하는 과정에서 총과 드릴을 위협의 도구로 사용하고, 자백을 이끌어내기 위해 다른 용의자를 처형하는 상황을 연출하는 등 가혹한 수단을 활용했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또한 용의자의 옆방에서 다른 용의자를 처형하는 총성을 연출함으로써 심리적 위협을 가하는 방법도 사용됐으며, 이러한 위협은 반복적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고서 내용이 에릭 홀더 법무장관의 검토하에 있는 CIA 권력남용 행위 수사 지시 여부를 결정지을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보고서는 CIA의 수사관들이 적법한 기준을 넘어 물고문 방식을 과도하게 사용했으며, 이러한 신문 방식이 국제법 위반 사항임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2004년 당시 존 헬거슨 CIA 감찰관 책임하에 작성됐으며 당시 의회와 법무부, CIA 일부에 배포됐다.
법원은 앞서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정보공개 요청을 받은 뒤 검토를 거쳐 비밀사항으로 분류돼 공개되지 않아 온 이 보고서를 이날까지 일반에 공개하라고 행정부에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CIA의 폴 기밀리아노 대변인은 "CIA는 법의 테두리에 넘어선 행동을 한 적이 없다"며 "CIA 수사관들은 적절히 행동하도록 교육받으며 이들이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예는 지극히 적다"고 말했다.
하지만 CIA의 반박에도 불구, 보고서 내용이 알려진 바와 같을 경우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당시 미 정부의 테러 대응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또한 국제적으로 미국의 추가적인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하며 부당대우를 받은 포로들의 법정 소송 역시 더욱 배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법원의 명령에 따라 공개되는 문서는 이외에도 가혹한 신문방식을 통해 얻은 정보로 테러 음모를 분쇄한 사례가 담긴 보고서와 메모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인권단체와 소송중인 딕 체니 전 부통령이 요청한 것이다.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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