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납치사건, 탈레반측과의 협상이 난항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3명이 반정부무장세력 탈레반에 납치된 사건과 관련해 일본시간으로 오늘밤 11시 반인 협상기한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현재 한국,아프가니스탄 양국정부의 합동협상팀과 탈레반측 간에 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지원활동을 벌여온 한국인 목사와 신자 23명이 남동부의 가즈니 주에서 탈레반에게 납치된 것입니다. 탈레반측은 당초 일본시간으로 어젯밤 11시 반이었던 협상기한을 오늘밤 11시 반까지 24시간 연장한 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구속중인 탈레반병사 23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정부가 응하지 않을 경우 한국인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아프가니스탄 양국정부의 합동협상팀이 사건 현장인 가즈니 주로 출발해 현지 실력자의 중재로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탈레반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카불의 한국대사관과 아프가니스탄정부는 현재도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탈레반측 대변인은 NHK의 취재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협상담당자가 결단을 내릴 권한을 갖고 있지 않아 크게 실망했다고 말해 협상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어서 그들이 노력하지 않는다면 무슨 일이 발생해도 책임은 그들에게 있다고 말해 협상이 실패할 경우, 한국인을 살해할 것이라고 시사해 협상기한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